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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 정말 좋은 시스템, 모든 구장 동일하게 정립됐으면"…GG 외야수가 느낀 혼동, 그리고 침체 [수원 인터뷰]

기사입력 2025.04.03 07:45 / 기사수정 2025.04.03 07:45

KT 외야수 로하스는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정규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리드오프로 돌아온 직후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 올려 팀 1300홈런 기록과 함께 에르난데스를 끌어내렸다. 수원, 박정현 기자
KT 외야수 로하스는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정규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리드오프로 돌아온 직후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 올려 팀 1300홈런 기록과 함께 에르난데스를 끌어내렸다. 수원, 박정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박정현 기자) "혼란스러움이 많다 보니 아무래도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

KT 위즈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는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정규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해 9-5 팀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리드오프로 돌아온 로하스는 1번타자가 자신에게 맞는 옷인듯 맹활약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LG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에게 볼넷을 얻어내며 포문을 열었다. 출루 능력을 뽐낸 로하스는 1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장타력을 과시했다.

KT가 6-1로 앞선 1회말 2사 2루에서 에르난데스의 스위퍼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2m 2점 홈런(시즌 1호)을 쏘아 올려 8-1을 만들었다. 이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11번째 팀 1300홈런을 만드는 것과 동시에 에르난데스를 강판시켰다.

KT 외야수 로하스는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정규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리드오프로 돌아온 직후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 올려 팀 1300홈런 기록과 함께 에르난데스를 끌어내렸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외야수 로하스는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정규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리드오프로 돌아온 직후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 올려 팀 1300홈런 기록과 함께 에르난데스를 끌어내렸다. 엑스포츠뉴스 DB


로하스의 홈런포로 사실상 KO 펀치를 날린 KT다. 경기 중후반 KT는 선발 등판한 오원석이 난조를 보이며 추가 실점했지만, 위기를 잘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KT는 개막 후 7전 무패로 독주하던 LG의 발목을 잡으며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뒤 "경기 초반 상하위 타선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빅이닝을 만들며 승리할 수 있었다"며 "로하스의 시즌 첫 홈런 축하한다"고 로하스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KT 외야수 로하스(오른쪽)는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정규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리드오프로 돌아온 직후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 올려 팀 1300홈런 기록과 함께 에르난데스를 끌어내렸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외야수 로하스(오른쪽)는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정규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리드오프로 돌아온 직후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 올려 팀 1300홈런 기록과 함께 에르난데스를 끌어내렸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날 홈런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 로하스다. 지난해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따내는 등 화려한 시즌을 보냈던 그였지만, 올 시즌 초반에는 이날 전까지 개막 후 8경기 타율 0.111(27타수 3안타) 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09로 부진했지만, 이를 털어내고 타선을 이끌며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수훈선수로 선정된 로하스는 경기 뒤 "시즌 초반 컨디션이 나쁜 건 아니었다. 잘 맞은 타구가 아웃돼 컨디션이 안 좋게 보였을 수 있지만, 개인적인 몸 상태는 정말 좋았다. 유한준 타격코치님과 타이밍에서 차이가 나는 것을 얘기를 나누며 중점적으로 훈련했다. 오늘(2일) 경기 더 편한 타격을 했고, 홈런이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KT 외야수 로하스는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정규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리드오프로 돌아온 직후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 올려 팀 1300홈런 기록과 함께 에르난데스를 끌어내렸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외야수 로하스는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정규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리드오프로 돌아온 직후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 올려 팀 1300홈런 기록과 함께 에르난데스를 끌어내렸다. 엑스포츠뉴스 DB


로하스는 타격 침체에 관한 핑계는 아니지만,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에 혼란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올해 ABS는 지난해보다 '하향조정'됐다. 지난 시즌 타자의 신장에 비례해 상단 56.35%, 하단 27.64%의 높이로 적용했던 스트라이크존을 올해부터는 상단 하단 모두 0.6% 포인트씩 하향 조정해 상단 55.75%, 하단 27.04%를 적용한다.

KT 외야수 로하스는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정규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리드오프로 돌아온 직후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 올려 팀 1300홈런 기록과 함께 에르난데스를 끌어내렸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외야수 로하스는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정규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리드오프로 돌아온 직후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 올려 팀 1300홈런 기록과 함께 에르난데스를 끌어내렸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러한 수정에 로하스는 혼란스럽다는 의견이다. "조금 혼란스러웠던 건 올해 ABS가 지난해와 대비했을 때 구장마다 편차가 있었다. 내가 설정한 (스트라이크)존과 조금 차이가 있기도, 많이 있기도 하다 보니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 사실 ABS는 정말 좋은 시스템이고, 양측에 공정하기에 찬성한다. 그 ABS가 모든 구장에서 동일하고, 정확하게 정립됐으면 선수로서 좀 더 이해하기 편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느끼기에는 지난해보다 작아진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위치보다 좀 더 높거나 좌타자 바깥쪽, 몸쪽 이렇게 한편에 치우치는 경향이 많다고 생각한다. 어느 선수가 서도 똑같고, 일정하다면 선수들도 모두 이해하고 시스템을 더 잘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내 결과가 ABS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그건 핑계다. 내가 좋지 못한 건 분명 좋지 않았다. 개인적인 타격 스타일은 존을 정립하고 투수와 카운트 싸움을 많이 하는데, 내가 유리해야 할 카운트가 ABS에 영향을 받다 보니 ABS랑 싸우는 등 여러 가지 고려하다 보니 많이 혼란스러웠고, 어려움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KT 외야수 로하스는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정규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리드오프로 돌아온 직후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 올려 팀 1300홈런 기록과 함께 에르난데스를 끌어내렸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외야수 로하스는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정규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리드오프로 돌아온 직후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 올려 팀 1300홈런 기록과 함께 에르난데스를 끌어내렸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달 3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1번타자로 돌아온 로하스는 타점과 홈런 등을 생산하며 라인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2017시즌 KBO리그에 입성한 뒤 꾸준히 보여줬던 로하스다운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다.

로하스는 "(선발 등판한) 오원석이 많은 투구수를 기록했기에 에르난데스에게도 가능한 많은 투구수를 가져가야겠다는 생각으로 나섰다. 1번타자로서는 출루에 좀 더 중점을 둘 수밖에 없다. 상황이 발생했을 때 똑같이 하겠지만, (경기) 처음에는 출루에 많이 집중하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가족사진이 프린팅된 로하스의 양말. 수원, 박정현 기자
가족사진이 프린팅된 로하스의 양말. 수원, 박정현 기자


인터뷰를 진행하던 취재진 눈에 로하스의 양말이 들어왔다. 로하스의 가족사진이 프린팅된 양말로 전 세계에 단 하나뿐인, 로하스만을 위한 가족들의 뜻깊은 선물이었다.

로하스는 "아이들의 가족사진이 있는 양말을 아내가 선물해줬다. 이걸 신고 경기력이 좋아서 올해도 받았다"며 "(지난해 11월 태어난) 막내가 얼마 되지 않아서 가족들이 늦게 한국에 들어왔다. 공교롭게 어제(1일) 입국했는데, 오늘 그 응원의 힘을 받아 좋은 결과들이 나온 것 같다. 가족들이 내 힘의 원천이다. 남편 그리고 아빠로서 그라운드에서 멋진 모습 보여주고 싶다"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KT 외야수 로하스(왼쪽)는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정규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리드오프로 돌아온 직후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 올려 팀 1300홈런 기록과 함께 에르난데스를 끌어내렸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외야수 로하스(왼쪽)는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정규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리드오프로 돌아온 직후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 올려 팀 1300홈런 기록과 함께 에르난데스를 끌어내렸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수원, 박정현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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