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2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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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진 감독 "선수들 눈물 날 정도로 고맙고 존경스럽다…상대 김연경은 정말 대단" [현장:톡]

기사입력 2025.04.03 00:17 / 기사수정 2025.04.03 00:17

정관장 고희진 감독이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포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삼산, 박지영 기자
정관장 고희진 감독이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포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삼산,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삼산, 최원영 기자) 제자들에겐 박수를 보냈고, 잘한 상대는 인정했다.

정관장은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포스트시즌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2차전 흥국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5-23 25-18 22-25 12-25 12-15)으로 석패했다. 먼저 두 세트를 따냈지만 내리 세 세트를 내주며 무릎 꿇었다.

지난달 31일 인천서 펼쳐진 1차전서 0-3으로 완패한 뒤 2차전까지 내줬다. 시리즈 전적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채 3차전을 맞이하게 됐다. 3차전은 오는 4일 정관장의 안방인 대전에서 열린다.

이날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미들블로커 박은진-세터 염혜선-아웃사이드 히터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미들블로커 정호영-아포짓 스파이커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리베로 노란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무릎 부상을 안고 있는 염혜선이 이날도 코트를 지켰고, 허리 부상으로 1차전에 결장한 노란이 투혼을 발휘해 풀타임 출전을 이뤘다. 왼쪽 발목을 다쳤던 부키리치와 박은진은 플레이오프부터 정상 출전 중이다.

정관장은 공격성공률서 40.12%-36.5%로 앞섰으나 블로킹서 7-14, 서브서 6-7로 밀렸다. 특히 범실이 상대의 18개보다 훨씬 많은 33개였다.

정관장 고희진 감독이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작전타임을 갖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삼산, 박지영 기자
정관장 고희진 감독이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작전타임을 갖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삼산, 박지영 기자

정관장 선수들이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삼산, 박지영 기자
정관장 선수들이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삼산, 박지영 기자


메가가 서브 2개 포함 25득점(공격성공률 43.4%)을 터트렸고, 부키리치가 서브 2개를 얹어 22득점(공격성공률 34.48%)을 지원했다. 그러나 부키리치는 홀로 범실 15개를 기록했다. 정호영이 블로킹 3개를 얹어 13득점(공격성공률 76.92%)을 보탰다.

경기 후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정말 어렵고 힘든 상황인데, 우리 선수들의 투혼이 진짜 박수받을 만하다. 3, 4세트부터는 체력이 떨어지며 공격성공률도 낮아져 경기를 내줬다"고 입을 열었다. 정관장은 앞서 플레이오프서 현대건설과 마지막 3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펼친 뒤 챔프전에 올라왔다.

고 감독은 "1차전 종료 후 명승부를 못 해 죄송하다고 했는데, 이번엔 명승부를 할 수 있어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며 "5세트 상대 김연경 선수가 대단했다. 와, 진짜 우리 블로커들에게 공격을 잡아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공격을 하더라. 거기서 차이가 난 것 같다"고 밝혔다.

정관장 선수들이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삼산, 박지영 기자
정관장 선수들이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삼산, 박지영 기자

정관장 부키리치, 메가가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삼산, 박지영 기자
정관장 부키리치, 메가가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삼산, 박지영 기자


김연경은 5세트에만 6득점을 몰아치며 공격성공률 66.67%를 선보였다. 고 감독은 "5세트에 그 정도로 때릴 줄은 몰랐다. 1세트부터 5세트까지 계속 상대와 오더(선발 라인업) 싸움을 했고, 우리가 원하는 대로 맞아떨어졌는데도 김연경이 대단했다"며 상대를 인정했다.

홈인 대전에서 치르는 3차전 각오를 물었다. 고 감독은 "정관장 팬들을 위해 포기는 없다. 그런데 선수들이 너무 힘들 것 같아 감독으로서 마음이 아프다"며 "13년 만에 오른 챔프전에서 0승3패로 끝나지 않게끔 최선을 다해보겠다. 어떻게든 한 경기만 이기면 시리즈를 길게 끌고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고 감독은 "우리 선수들 정말 최선을 다했다. 진짜 참기 힘든 통증을 겪고 있고 상태가 안 좋은데 다들 책임감으로 뛰고 있다"며 "투혼에 박수를 보내야 한다.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맙다. 아픈 걸 티 내지 않고 밝게 웃으며 뛰어준다는 것 자체가 존경스럽고 대단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관장 고희진 감독이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삼산, 박지영 기자
정관장 고희진 감독이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삼산, 박지영 기자



사진=엑스포츠뉴스 삼산, 박지영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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