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2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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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 잦은 롯데, 11회까지 진행이 반갑다…"너무 좋아, 피부로 확 느껴져"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5.04.02 18:21 / 기사수정 2025.04.02 18:21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올해부터 1이닝 축소 운영되고 있는 페넌트레이스 연장전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게임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훨씬 편하다는 입장이다.

김태형 감독은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차전에 앞서 "연장을 11회까지만 하니까 정말 좋다. 투수들도 어느 정도 계산이 선다"며 "마무리 투수가 2이닝을 던질 수도 있고 1이닝만 던지고 교체될 수도 있지만 12회까지 게임을 하면 투수 운영이 정말 어렵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달 30일 KT 위즈와의 홈 개막 시리즈 마지막 날 연장 11회 혈투 끝에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승 1무 1패로 주말 3연전을 마쳤다. 

다만 롯데 입장에서는 무승부가 마냥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먼저 2-3으로 끌려가던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대타 정훈의 극적인 동점 1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자칫 가라앉을 수 있었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롯데는 연장 11회말에서도 3-4 열세에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사 3루에서 한태양의 내야 안타 때 3루 주자가 득점하면서 극적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루징 시리즈를 모면하고 대전으로 이동, 한화와 2025 시즌 첫 맞대결을 준비할 수 있었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달 30일 무승부는 물론 연장전이 11회까지만 진행된 부분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KBO는 2025 시즌부터 페넌트레이스 연장전을 종전 12회가 아닌 11회까지만 치르기로 결정했다.

KBO는 2025 시즌부터 정식으로 피치클락이 시행되면서 투수들의 체력 소모가 가중될 수 있는 점을 고려했다. 지난해 KBO리그 페넌트레이스에서 있었던 총 59경기의 연장전 경기 중 11회에 종료된 경기는 46경기로 전체 연장전 경기의 약 78%에 이른다.

KBO는 연장전 이닝 축소가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완화하는 것은 물론 경기 시간을 단축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장 반응도 좋다. 롯데의 경우 2025 시즌 벌써 두 차례나 11회 연장을 경험했다. 김태형 감독은 1이닝이 줄어든 부분이 투수 운영 계산을 편하게 한다고 보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연장전을 11회까지만 하는 게 지난해와 차이가 크다"며 "1이닝만 줄었지만 피부로 느끼는 게 다르다. 정말 괜찮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김태형 감독 부임 첫해였던 2024 시즌 두산 베어스, KT 위즈와 함께 가장 많은 14번의 연장전을 치렀다. 승률은 6승 5패 3무로 승패마진 '+1'을 더 챙겼지만 잦은 연장 승부로 선수단 전체에 후유증이 적지 않았다. 

한편 롯데는 이날 한화 우완 파이어볼러 문동주를 상대로 전준우(좌익수)-손호영(3루수)-나승엽(1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정훈(지명타자)-윤동희(중견수)-김민성(2루수)-유강남(포수)-이호준(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좌완 영건 김진욱이 출격한다.



한화는 황영묵(2루수)-안치홍(지명타자)-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김태연(좌익수)-이진영(우익수)-이재원(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롯데는 2024 시즌 한화에게 페넌트레이스 9승 7패로 근소 우위를 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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