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경기, 2회말 2사 1,2루 KIA 김선빈이 김태군의 1타점 적시타때 득점에 성공한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진에 또 한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베테랑 내야수 김선빈이 종아리 부상으로 당분간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차전을 앞두고 "(박)찬호가 오는 시점에 (김)선빈이를 엔트리에서 제외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트레이닝 파트에서 대타는 되는데, 수비와 주루는 안 된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선빈은 정규시즌 개막 후 8경기 25타수 11안타 타율 0.440 6타점 출루율 0.517 장타율 0.560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달 29~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진행된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제외됐다. 다리 상태가 조금 좋지 않았다는 게 사령탑의 설명이었다.
김선빈은 대전 원정 일정을 마친 뒤 광주로 돌아와 병원 검진을 진행했다. KIA 관계자는 "김선빈 선수가 지난달 31일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병원에서 검진 진행했고, 왼쪽 종아리 내측 근육 미세 손상 소견을 받았다"고 알렸다.
이어 "심각한 상황은 아닌데,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대타는 가능하다. 다만 정상적인 출전이 어렵다. 김선빈 선수는 현재 팀 사정상 박찬호 선수가 1군에 돌아올 때까지만 엔트리에 있을 것이다. (말소 후 정확한) 복귀 시점은 상태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말 1사 2루 KIA 김선빈이 1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경기, 2회말 2사 KIA 김선빈이 중전안타를 날린 후 타임을 요청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무릎 부상으로 지난달 2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박찬호는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일에는 함평-KIA챌린저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의 성적을 올렸다. 5이닝을 소화한 뒤 6회초를 앞두고 교체됐다.
이범호 감독은 "찬호가 한 타석 더 소화한다고 했는데, 세 타석만 소화하라고 했다"며 "움직임 등에 있어서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하니까 (엔트리 말소 후) 열흘이 되는 시점(5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찬호를 1군에 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박찬호의 복귀가 임박한 건 KIA로선 반가운 소식이지만, 당분간 김선빈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만큼 2루수에 대한 고민을 떠안게 됐다. 이 감독은 "지금 선빈이를 내리고 내야수를 1명 넣었다가 2~3일 후 그 내야수를 찬호가 들어오는 시점에 빼기에는 내야가 풍족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찬호가 오기 전까지 선빈이를 대타로 활용하고, 찬호가 오는 시점에 엔트리를 조정해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또 이 감독은 "찬호가 돌아오고, 또 선빈이가 있는 상황이라면 (김)도영이가 올 때까지 (김)규성이를 3루수로 내보내려고 했다"며 "선빈이도 지금 힘든 상황이라 규성이를 2루수로 내보내고, (변)우혁이를 3루수로 기용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2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에 올라온 KIA 내야수 최정용이 7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KIA 타이거즈

2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에 올라온 KIA 내야수 최정용이 7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KIA 타이거즈
2일 경기에서는 내야수 최정용이 1군 콜업과 함께 2루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최원태를 상대하는 KIA는 최원준(중견수)-패트릭 위즈덤(1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좌익수)-변우혁(3루수)-최정용(2루수)-한준수(포수)-김규성(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최정용은 퓨처스리그 8경기에 출전해 31타수 13안타 타율 0.419 2홈런 7타점 1도루 출루율 0.486 장타율 0.742로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콜업 전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달 30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3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 1도루로 4출루 활약을 펼쳤다.
이범호 감독은 "(최)정용이가 퓨처스리그에서 가장 좋았다. 타율도 높고, 또 2루수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었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을 때 1군에 올려서 기용해야 하니까 (2일 경기에서) 바로 선발로 기용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최원태와 선발 맞대결을 펼칠 투수는 김도현이다. 김도현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그러나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시즌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 감독은 "(김)도현이가 지난 경기에서도 많이 던졌기 때문에 (2일 투구수는) 100구까지 생각하고 있다"며 "불펜도 이틀 정도 쉬었기 때문에 이기는 상황이 된다면 불펜을 빨리 가동할 수도 있다. 컨디션을 보면서 준비시킬 계획"이라고 승리를 다짐했다.

27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 1회초 KIA 선발투수 김도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7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 1회초 KIA 선발투수 김도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