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미드필더 이강인(PSG)의 에이전트의 행보로 인해 이강인이 여름에 프리미어리그 클럽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떠올랐다.
스페인 매체 '엘데스마르케'는 2일(한국시간) 이강인의 에이전트 하비에르 가리도의 근황을 공개했다.
스페인 출신 에이전트 가리도는 이강인 외에도 아브데 에잘줄리(레알 베티스), 하비 게라(발렌시아), 이냐키 페냐(바르셀로나), 헤수스 포르테아(레알 마드리드) 등을 담당하고 있다
매체는 "에이전트는 2주 전 영국에 가서 몇몇 영국 클럽들과 만났고, 클럽들은 하비 게라가 뛰어난 선수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에 관심을 표명했다"라며 "하지만 게라가 유일한 선수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로선 단순한 관심과 정보 교환을 넘어서지 않는 대화 속에서 전 발렌시아 선수이자 현재 파리 생제르맹(PSG)에 소속돼 있고, 수많은 클럽에서 영입을 원했던 이강인과 같은 축구 선수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이강인은 2024-25시즌 개막 후 PSG에서 41경기에 출전해 6골 5도움을 기록 중이지만 교체 출전이 무려 19번이나 되면서 주전 자리를 꿰차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입지가 줄면서 다가오는 여름 이강인이 PSG를 떠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프랑스 매체 '스포르트 프랑스'는 지난 2월 "PSG는 이미 여름 이적시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첫 번째 주요 이적이 진행 중일 수도 있다"라며 PSG가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 때 이강인을 내놓을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당시 언론은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정기적으로 활용했지만, 클럽은 더 이상 이강인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라며 "이강인은 2025년 여름에 판매될 예정이라 이적 명단에 올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3년 2200만 유로(약 346억원)의 이적료로 PSG에 온 이강인의 현재 가치는 3000만 유로(약 472억원)로 평가되며, 이는 PSG에 큰 재정적 기회이다"라며 클럽 재정을 위해 이강인을 여름에 방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PSG 소식을 주로 전하는 'PSG 인사이드 악투스'는 지난달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강인은 거의 퇴출 직전인 선수이다"라고 주장했다.
만약 이강인이 시즌 종료 후 여름 이적시장 때 PSG를 떠나기로 결정했다면, 이강인의 다음 행선지는 프리미어리그 클럽이 될 가능성이 있다.
스페인 유력지 '렐레보'는 지난달 15일 "이강인 등을 담당하고 있는 에이전트 하비에르 가리도는 이번 주에 영국에 가서 많은 경기를 지켜보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애스턴 빌라, 에버턴 등 여러 프리미어리그 클럽을 만났다는 사실을 밝힐 수 있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강인은 이미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관심을 받아 화제가 됐다.
글로벌 매체 '온더미닛'은 지난 1월 "토트넘 홋스퍼와 노팅엄 포레스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합류해 PSG 미드필더 이강인을 눈독 들이고 있다"라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있는 토트넘이 이강인을 주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도 지난 1월 "노팅엄과 마찬가지로 토트넘은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강인 영입을 추진하는 걸 선호하지만, 여러 클럽들이 접근을 준비하기 있기에 이강인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있다"라고 밝혔다.
매체의 주장대로 이강인은 토트넘뿐만 아니라 프리미어리그 명문 클럽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도 받았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1월 "아스널이 논의 중인 선수 중 한 명은 PSG의 이강인일 수 있다"라고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 아래에서 정기적으로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PSG에서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 그는 새로운 도전에 열려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PSG는 이강인 매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고 있으며, 경기장 안팎에서 이강인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라며 "이강인은 아시아 시장에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입을 위해선 2023년 마요르카에서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지불한 2200만 유로(약 346억원)의 최소 두 배 이상인 이적료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도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맨유는 마커스 래시포드를 대체할 수 있는 뛰어난 플레이머이커인 이강인 영입을 원한다"라며 맨유가 이강인을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은 이강인은 끝내 PSG에 잔류했지만 상황이 바뀌면서 여름에 출전시간을 확보하고자 PSG를 떠날 가능성이 떠올랐다. 마침 이강인의 에이전트가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을 방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을 키웠다.
특히 에이전트가 방문한 클럽들 중에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이강인과 연결됐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있다는 점은 팬들을 흥분시켰다.
당시 '기브미스포츠'는 "맨유는 1월 이적시장 기간 동안 PSG의 공격수 이강인을 영입하고 싶어하는 프리미어리그의 두 구단 중 하나"라며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마커스 래시포드의 인기가 크게 떨어지면서 후벵 아모림 감독은 새로운 공격 옵션을 찾고 있으며, 이강인이 완벽한 선택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강인은 진정한 재능"이라며 "뛰어난(Outstanding) 이강인은 PSG에 합류한 이후 다양한 포지션에서 다재다능함을 보여줬다. 그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뛸 수 있는 것은 물론 측면에서도 뛸 수 있어 여러 역할을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아모림 감독의 시스템에 완벽할 것"이라고 했다.
또 "맨유의 공격이 다소 힘이 빠지고, 가르나초와 래시포드가 떠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맨유엔 새로운 공격수가 필요하다"라며 "이강인은 PSG에서 선발 자리를 굳히지 못했기 때문에 맨유로의 이적에 관심이 있을 수 있으며, 그는 후벵 아모림 감독이 맨유 부임한 이후 처음으로 영입하는 선수가 될 수 있다"라며 이강인의 맨유행을 기대했다.
사진=골포스트 아시아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