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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32·리버풀)→"새빨간 거짓말"…본인피셜 쐐기 박았다

기사입력 2025.04.02 15:34 / 기사수정 2025.04.02 15:34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주장 해리 케인이 최근 제기된 프리미어리그 복귀설을 일축하며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생활과 경기력에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케인은 2023년 8월, 10년간 몸담았던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독일 명문 클럽 뮌헨으로 이적했다. 그는 당시 8200만 파운드(약 1552억원)의 이적료로 많은 주목을 받았으며, 독일 무대에서도 빠르게 적응해 연일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까지 그는 83경기에서 77골을 넣으며 독일 무대에서도 여전히 세계 최고의 공격수임을 증명하고 있다.



그의 독일 무대에서 보여주는 뛰어난 활약과는 별개로 케인의 잉글랜드 복귀설은 끊이질 않았다.

최근 일부 매체의 보도에서 케인은 그의 친정팀 토트넘 홋스퍼에 이어,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다양한 클럽과 연루되었지만, 가장 최근에는 그의 차기 행선지가 리버풀이 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스페인 매체 '엘 나시오날'은 지난 3월 23일(한국시간) "케인이 잉글랜드 무대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으며, 리버풀이 그의 새로운 목적지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현재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케인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 중이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매체가 주장한 그의 잉글랜드 복귀 의사의 이유는 바로 앨런 시어러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최다 득점 기록(260골) 경신 가능성 때문이다. 현재 213골을 기록 중인 케인이 잉글랜드 무대로 돌아올 경우 몇 시즌 내 기록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매체의 근거였다.



하지만 케인은 이런 이적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면서 강하게 선을 그었다.

케인은 최근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뮌헨에서 "정말 편안하게" 지내고 있으며, 2023년 1월 독일로 이주한 가족도 현지 생활에 잘 적응했다고 밝혔다.

특히 케인은 최근 불거진 잉글랜드로 복귀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자 "잘 모르겠다. 내 커리어 내내 너무 앞을 내다보는 스타일이 아니다"라면서 "지금 나는 여기서 너무 행복하다. 훌륭한 팀과 코칭 스태프가 있고, 내 몸 상태가 최고일 때 가능한 한 가장 높은 수준에서 경기하고 싶다. 그리고 지금 이곳이 최고 수준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축구에서는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지만, 결국 내 초점은 뮌헨에 맞춰져 있다. 다른 리그나 팀을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흐름을 따라가는 걸 좋아하는데, 현재 내 흐름은 바이에른 뮌헨에 있다"라며 자신의 뮌헨에서의 의지를 드러냈다.



뮌헨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노리고 있으며, 7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승점 6점 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강에 진출해 인터 밀란과 격돌을 앞두고 있다.

케인은 두 대회에서 모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22골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노리고 있으며,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0골로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케인은 자신의 이러한 활약에 대해 뮌헨에서 뛰면서 자신의 경기 수준이 한 단계 더 올라갔다고 말했다.

그는"매 시즌, 매년 가장 큰 경기에서 뛰면 자연스럽게 그 무대에 오르게 된다. 토트넘에서도 그런 순간이 있었다. 우리는 몇 년 동안 타이틀 경쟁을 했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에도 올랐다. 하지만 그런 순간이 매 시즌 계속된 것은 아니었다"면서 친정팀 토트넘과 뮌헨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그는 "이제 뮌헨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또다시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과 리그 우승 경쟁을 하고 있다. 뮌헨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고, 이 팀에서 뛰는 건 정말 흥미롭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케인의 이번 발언은 지난 토트넘에서의 생활동안 한 번도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한 과거에 대한 아쉬움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케인은 토트넘 클럽 역대 최다 득점자로 이미 레전드로 자리 잡은 선수이지만 뛰어난 개인 기록에 비해 초라한 팀 성적으로 뮌헨으로의 이적을 감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뮌헨에서 그의 첫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올릴 남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케인의 이번 발언은 자신을 둘러싼 잉글랜드 복귀설을 단호히 부인함과 동시에, 독일에서의 생활과 커리어에 대한 강한 만족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리그 우승과 유럽 정상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케인은 자신의 기량을 더욱 발전시키며 세계 최고 공격수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려 한다.

따라서 그의 단기적인 목표는 프리미어리그 복귀가 아니라, 뮌헨과 함께 정상에 서는 것이다. 향후 그의 행보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지금의 케인은 독일 무대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편, 토트넘은 여전히 케인의 토트넘 복귀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전문 소식지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일 보도를 통해 케인이 향후 토트넘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다시 한 번 제기했다.

매체는 독일 축구 전문가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의 1일 보도를 인용, "케인이 뮌헨 이적 당시 토트넘 복귀 가능성을 열어둔 조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고 전했다.

하지만 플레텐베르크는 해당 글에서 "케인이 향후 토트넘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이미 합의된 사항이지만 지금 당장은 이 문제가 논의되지 않고 있으며, 케인은 뮌헨 완전히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인 바 있어, 케인의 이적 가능성을 일축했다.

케인이 이번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확고히 한 것으로 보아, 당분간 케인의 초점은 독일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ESPN/풋볼365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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