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KS MVP마저 부상인 건가. KIA 타이거즈 내야진에 또 부상 악령이 찾아왔다. KIA 내야수 김선빈이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당분간 수비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김선빈은 지난달 28일 대전 신구장에서 열린 첫 경기에 출전해 1회 초 첫 타석 상대 선발 코디 폰세를 상대로 신구장 1호 안타를 때렸다. 이후 두 타석에서 안타가 없었던 김선빈은 6회 말 수비 때 변우혁과 교체돼 경기를 일찍 마무리했다.
29일 경기를 앞두고 이범호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김선빈에 대해 "다리가 조금 안 좋다고 해서 오늘은 쉬어야 할 것 같다. 오늘 경기를 하고 내일 또 어떻게 될지 체크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김선빈은 29일 경기에서 9회 초 2사 1루 상황에서 대타로 출전한다. 김선빈은 유격수 앞 땅볼에 그쳤다.
김선빈은 30일 경기에서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김선빈 대신 서건창이 선발 2루수로 출격했다. 김선빈은 2-2로 맞선 7회 초 사 2루 기회에서 대타로 출전해 중견수 뒤로 넘어가는 역전 적시 2루타를 날렸다. 김선빈은 곧바로 대주자 박정우과 교체됐다.
김선빈은 종아리가 불편한 상황에서도 해결사 역할을 맡아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하지만, 김선빈은 계속 종아리 근육이 좋지 않아 당분간 수비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 됐다.
KIA 관계자는 2일 "김선빈 선수가 종아리 통증을 계속 호소해 당분간 수비 출전이 어려울 듯싶다. 당장 1군 엔트리 말소는 아니고 대타로는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KIA는 이미 내야진에서 김도영과 박찬호를 부상으로 잃었다. 김도영은 홈 개막전 경기에서 안타를 친 뒤 2루를 향하다가 1루 귀루 도중 왼쪽 햄스트링 손상을 입었다. 그나마 햄스트링 손상 정도가 가장 약한 '그레이드1' 수준이라 다행이었지만, 김도영은 다음 주 재검진을 받고 복귀 시기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박찬호도 지난달 25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 주루 도중 무릎을 다쳤다. 박찬호는 1회 말 안타 출루 뒤 2루 도루 슬라이딩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박찬호는 3루로 진루한 뒤 대주자 김규성과 교체됐다. 박찬호는 검진 결과 단순 타박 염좌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박찬호는 곧바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회복 기간을 보내야 했다.
KIA는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삼성 라이온즈전을 치른다. 박찬호는 이번 주말 1군 복귀 예정인 가운데 내야진에서 주전 3명이 모두 빠진 채 지난해 한국시리즈 재대결을 치를 예정이다. 과연 KIA가 4월 찾아온 내야진 줄부상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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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