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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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폭싹 속았수다' 이 대단한 판에 내가 낄 수 었었다니" (엑's 인터뷰)[종합]

기사입력 2025.04.03 08:0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아이유가 '폭싹 속았수다'라는 좋은 판에 낄 수 있어 행복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2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에 출연한 배우 아이유(이지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넷플릭스 시리즈. 아이유는 애순이의 청년 시절과 애순과 관식의 첫째 딸 금명, 1인 2역을 맡아 다채롭고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날 아이유는 대본이 나오기 전부터 출연을 결정했다며 "임상춘 작가님의 팬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모르는 분이었는데 어느 날 연락을 받게 됐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작업실에서 미팅을 했는데 약간의 설명만 듣고도 가슴이 뛰었다.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지만 빨리 집에 가서 글을 읽고 싶은 마음이 컸다. 대화에 집중이 안 될 정도였다. 스토리만 듣고도 심장을 때리는 소재와 이야기였던 것 같다. 집에 가서 트리트먼트를 호로록 읽고 바로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훈훈하게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는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어 아이유는 "작가님과 첫 미팅에서 제가 1인 2역을 하게 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제 심장을 뛰게 하는 미션을 받았구나 싶었다. 물론 어렵고 걱정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렇지만 대본을 굳건히 믿고 있었고 김원석 감독님이 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는 나 혼자만의 외로운 작업이 되지 않겠다 싶었다. 믿는 구석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촬영 현장은 어땠을까. 아이유는 "작업 기간이 길다 보니 힘든 날은 분명 있었다. 김원석 감독님이 섬세하면서 타협을 잘 안 하시려는, 본인만의 기준이 있으신 분이다. 고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저에게는 '폭싹'을 촬영하는 순간들이 가장 큰 보람이었다. 지쳐 쓰러져서 잠들 때는 있어도 아쉽거나 힘들어서 잠든 적은 없었다"고 회상했다. 

아이유의 애순을 빛나게 해준 건 청년 관식을 연기한 박보검이었다.

아이유는 "보검 씨와 10대부터 인연이 있었다. 가끔 안부 문자하고 마주치면 '잘 지내지. 안녕?'하던 친구였다. 이번에 제대로 작품하고 함께 사계절을 겪으면서 감탄하는 부분이 많았다. 동갑인데 나보다 훨씬 어른스럽고 진지했다. 체력적인 맷집도 너무 좋고 사람들을 살피는 다정함까지 저하고는 비교도 안 되는 친구였다. 이런 마음이 들 수 있구나 존경스럽고 대단한, 자랑스러운 동료였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런 성정의 보검 씨가 관식을 맡아주었기 때문에 시너지가 분명 있었다고 생각한다. 눈을 보면 더 이입하게 됐다. 심지어 컷이 끝났는데도 관식이 같은 어질고 깊고 우직한 모습을 보여주더라. 저 역시 반성하면서 많이 배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아이유는 "1년이라는 시간을 거치고 홍보 활동 때문에 보검 씨를 다시 만났는데 또 놀랐다. 홍보에 열의를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감탄한 게 다가 아니구나 싶었다. 보검씨는 '폭싹' 이후에 '굿보이'라는 작품을 얼마 전까지 촬영하느라 바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보에 열의를 보여주는 모습을 보며 좋은 자극을 받았다. 저는 보검씨가 하자고 하는 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오케이 한다. 신뢰있는 파트너였고 고마운 친구였다"고 밝혔다.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했다. 아이유는 "이렇게 긴 호흡으로 촬영했던 작품이 처음이다. 끈기를 테스트하고 싶었고 저를 코너에 몰아붙이면서 '너 힘들어? 힘들 면 돼?라고 끊임없이 질문했다. 하루하루, 매일이 좋은 훈련이 됐다. 특히 스스로 지키고자 했던 약속들을 지키면서 자기애가 생기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찍고 나서 스스로 실망이다 느낄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스스로의 약속을 잘 지킨 것 같아 칭찬해 주고 싶다. 무엇보다 '폭싹'이 진짜 대단한 판이었는데 이 판에 낄 수 있었던 것 자체가 감사했다. '나 이 판에 낄 수 있을 정도로 성공한 거야? 그렇다면 정말 좋은 인생이다' 생각했다. '애순이 한 번 크게 놀았다'처럼 '지은이 한 번 크게 놀았다' 싶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폭싹 속았수다'는 지난달 28일 넷플릭스를 통해 16화 모두 공개됐다.

사진 = 넷플릭스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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