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득점한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투수 복귀를 위해 노력 중이다. 다음 불펜 투구 일정이 확정됐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오타니는 이번 주 두 차례 불펜 피칭에 나선다"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3일 불펜에서 가볍게 던지고, 6일엔 더 강도 높게 불펜 투구를 할 것이다"고 말한 뒤 "오타니가 언제 타자를 상대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아직 그 단계까지 도달하진 않았다"고 강조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던 2018년 10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다. 1년가량 재활이 필요한 수술이라 이듬해인 2019년엔 이도류로 뛰지 않고 타자로만 한 시즌을 소화했다. 투타 겸업 슈퍼스타로 순항하던 오타니는 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파열로 다시 한번 토미존 서저리에 임했다.
수술 여파로 지난 시즌에도 마운드에 오르지 않고 타자로만 출전했다. 159경기서 타율 0.310(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장타율 0.646, 출루율 0.390, OPS(출루율+장타율) 1.036 등을 자랑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한 뒤 1루로 달려나가고 있다. AFP 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투수 오타니는 2023년까지 빅리그 통산 5시즌 동안 86경기 481⅔이닝에 선발 등판해 38승19패 평균자책점 3.01, 탈삼진 608개 등을 뽐냈다. 올해 투수로 복귀하기 위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오타니는 조심스럽게 재활을 진행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타격에 집중하기 위해 투구 계획을 잠시 멈췄다"며 "스프링캠프 기간 4차례 불펜 투구를 했는데, 2월 26일 이후엔 아예 불펜 피칭을 진행하지 않았다. 이어 3월 30일, 32일 만에 불펜 피칭을 재개해 20구를 소화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오타니의 3월 30일 불펜 피칭에 관해 "그가 20구를 던진 것은 현재 어떤 단계에 있는지 대략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참고로 오타니는 스프링캠프 첫 불펜 피칭 때 14구를 던진 바 있다"고 설명했다.
MLB닷컴은 "오타니의 투구가 중단되기 전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5월쯤 투수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후 업데이트된 일정을 언급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REUTERS 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주루를 준비하고 있다. REUTERS 연합뉴스
로버츠 감독은 30일 오타니의 불펜 피칭 후 "20구 모두 패스트볼만 던졌다. 정말 잘 끝냈다. 긍정적이었으며 좋은 투구였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오타니가 다시 타자를 상대하려면 다양한 구종을 섞어야 한다. 이제 시작일 뿐이고 아직 멀었다. 구체적인 등판 계획은 정하지 않았다"며 "라이브 피칭을 통해 타자를 상대하고 여러 시뮬레이션을 거친 뒤 빅리그 경기에 등판할 수 있는 시점을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에겐 오타니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때가 되면, 완전히 준비가 되면 투수로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앞서 지난달 25일에도 "오타니를 시즌 후반 투수로 투입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게 오타니의 건강한 선수 생활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이다"며 "우리는 가능한 한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임할 것이다. 올해 가장 중요한 것은 오타니가 시즌이 끝나기 전까지 투타 겸업을 다시 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고 강조한 바 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사진=REUTERS, AP, AFP/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