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일본 메시 미토마 가오루가 사우디 아라비아 알나스르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알나스르가 올 여름 프리미어리그 구단과 대대적인 협상을 준비 중이다. 세 구단은 각각 핵심 선수 유출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알나스르는 프리미어리그 3인방 모하메드 쿠두스(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앙투안 세메뇨(본머스),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를 주시하고 있다.
기브미스포츠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명문 구단 알나스르가 오는 여름 프리미어리그 공격 자원 영입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모하메드 쿠두스, 본머스의 핵심 공격수 앙투안 세메뇨, 브라이튼의 에이스 미토마 가오루가 알나스르의 관심 리스트에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나스르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애스턴 빌라의 존 듀란을 최대 7100만 파운드(약 1348억원)에 영입하며 프리미어리그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입증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주당 300만 파운드(약 56억원)를 지급하는 등 자금력도 막강하다. 이번 여름에도 공격진 보강을 위해 프리미어리그 측면 자원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나스르는 2025-2026시즌을 대비해 창의적인 측면 자원을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쿠두스, 세메뇨, 미토마 세 명을 주요 영입 후보로 설정했다.
최우선 타깃은 일단 쿠두스다. 알나스르는 약 8500만 파운드(약 1613억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제안할 준비 중이다. 계약에 포함된 바이아웃 조항을 직접 발동하지 않고 협상으로 거래를 마무리하길 원하고 있다.
쿠두스는 지난 시즌 중 알나스르로부터 비공식적 접근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이적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카드로 분류된다. 웨스트햄은 지난해 커트 주마를 사우디 알오로바로 임대 보낸 전력이 있어 사우디 클럽과의 협상 경험도 있는 상태다.
반면, 미토마는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알나스르의 7500만 파운드(약 1423억원) 제안을 거절했다. 선수 본인도 중동 이적에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브라이턴 역시 매각 압박이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기브미스포츠는 "알나스르는 계속해서 미토마의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미토마 영입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일본 출신 윙어 미토마는 데뷔 시즌인 2022-2023시즌 때 리그 7골 6도움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41경기 10골 8도움을 올리며 인상적인 한 해를 보냈다.
지난 시즌 초반에도 13경기 출전해 3골 4도움을 올리며 브라이턴 주축 멤버로 활약하면서 지난해 10월 구단과 2027년까지 4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주급도 8만 파운드(약 1억4200만원)로 크게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부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재계약 후 발목 부상과 등 부상으로 인해 시즌 후반기를 제대로 못 뛰면서 지난 시즌을 26경기 3골 5도움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들어서는 다시금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34경기에서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브라이턴의 핵심 공격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8골을 넣은 미토마는 올 시즌 브라이턴 최다 득점자 4인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지난 1월에는 맨유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하며 프리미어리그 통산 15호골을 기록했다. 이 골로 미토마는 과거 레스터 시티에서 뛰었던 대선배 오카자키 신지를 제치고 일본인 프리미어리거 최다 득점자로 등극했다.
첼시와의 경기에서는 환상적인 첫 터치와 함께 득점을 터뜨리며 리오넬 메시 같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브라이턴 입단 후 미토마의 성적은 모든 대회를 통틀어 100경기 21골 15도움이다.
브라이턴은 미토마를 잡아두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미토마가 현재 계약 기간인 2027년 이후에도 팀에 잔류할 수 있도록 계약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사우디 뿐만 아니라 프리미어리그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미토마의 미래가 어떻게 결정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