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이 2부리그 USL 됭케르크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쿠프 드 프랑스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부상으로 이강인이 결장한 가운데, PSG는 전반 초반 두 골을 먼저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후반전 대반격을 통해 4-2 승리를 거뒀다.
PSG는 2일(한국시간) 프랑스 됭케르크의 스타드 마르셀 트리뷔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 FA컵) 준결승전에서 됭케르크에 4-2로 역전승했다.
아쉽지만 이강인은 이번에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PSG 구단은 경기 전 공식 발표를 통해 부상자 명단을 발표하며 "이강인은 부상 치료 및 재활 중이며 복귀 일정은 경과를 지켜본 후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강인은 지난달 20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7차전 오만전 도중 왼쪽 발목을 삐었고,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 PSG는 "의료팀의 관리 아래 회복 중이며, 재활 경과에 따라 복귀 일정이 결정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강인이 없는 PSG는 이날 4-3-3 전형으로 나섰다. 마트베이 사포노프가 골키퍼 장갑을 낀 채, 누누 멘데스, 루카스 베랄두,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백4를 구축했다. 미드필드에는 주앙 네베스, 비티냐, 워렌 자이르-에메리가 포진됐으며, 최전방 스리톱에는 브래들리 바르콜라, 우스만 뎀벨레, 데지레 두에가 출격하며 상대 골문을 노렸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PSG는 강한 압박을 통해 주도권을 잡으려 했지만, 7분 만에 덩케르크의 선제골이 터졌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전 PSG 선수 알렉 조르젠이 날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돌려놓았고, 이를 문전 앞 빈센트 사소가 받아 발끝으로 방향만 바꾸며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슈팅이 골대를 맞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며 됭케르크가 예상치 못한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선제 실점한 PSG는 경기를 되돌리기 위해 첫 20분 동안 고군분투하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냈다.
하지만 PSG는 됭케르크의 조직적인 수비를 뚫지 못해 유효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어서 전반 27분 역습 상황을 맞은 됭케르크의 노장 스트라이커 가에탕 쿠르테가 마르퀴뇨스를 제치고 헤딩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받은 알 사드는 곧바로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다. 사드가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마무리하며 됭케르크가 2-0으로 앞서갔다.
더욱 궁지로 몰린 PSG는 전반 종료 직전, 만회골을 터뜨리며 희망을 살렸다. 전반 45분 하키미의 환상적인 패스를 받은 뎀벨레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감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골을 기록하며 스코어를 2-1로 만들었다. 리그1 25경기에서 21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이 유력한 뎀벨레는 이번 시즌 공식전을 모두 합치면 39경기 32골을 기록하게 됐다.
이후 전반 추가시간 4분이 모두 흐르기 전까지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PSG가 1-2로 뒤진 채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PSG는 후반전에 자신들의 흐름을 되찾았다.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PSG는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3분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뎀벨레의 크로스를 마르키뉴스가 다이빙 헤더로 연결하며 그대로 됭케르크의 골망을 갈랐다. 이 골로 인해 PSG는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오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이후 됭케르크 역시 사력을 다하며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으나, PSG의 골키퍼 사포노프가 선방을 보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리고 후반 27분 드디어 PSG가 경기를 뒤집었다.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바르콜라와 환상적인 패스플레이를 통해 공간을 확보한 두에가 페널티 박스 바로 바깥에서 중거리 왼발 슛을 시도했고, 이 슈팅이 수비수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로 연결됐다.
역전 당한 됭케르크는 경기 막판까지 동점골을 노리며 공세를 퍼부었지만, PSG는 수비를 단단히 하며 역습 기회를 노렸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3분 PSG가 승부를 마무리 짓는 쐐기골을 터뜨리는데 성공했다. 이번에도 PSG의 명실상부 에이스 뎀벨레였다. 역습상황에서 뎀벨레가 빠른 드리블 돌파 후 쐐기골을 넣으며 4-2 승리를 확정지었다.
PSG는 이 승리로 쿠프 드 프랑스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결승에 진출하며 한 시즌 두 개의 국내 트로피(리그1, 쿠프 드 프랑스) 석권 가능성을 높였다. 내일 펼쳐질 AS칸과 스타드 랭스 간 맞대결의 승자와 트로피를 두고 맞붙을 예정이다.
A매체 휴식기 이후 주말 생테티엔과의 경기에서 6-1 대승을 거두며 사실상 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PSG는 이날 경기에서도 2점차 완승을 거두며 자신들이 왜 프랑스 챔피언인지 보여줬다.
PSG는 경기 내내 76%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선보이며 경기를 지배했다. 비록 전반전 2실점이 뼈아팠지만, 후반전 선수 교체와 뛰어난 집중력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침착한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한국 팬들에게는 이강인의 부재가 아쉬운 경기였다.
이강인은 PSG 이적 후 초반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으며 팀 내 입지를 다져왔지만, 최근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역할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교체투입되는 경기들이 굉장히 늘어나면서 올여름 이적설까지 불거진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A매치에서 입은 부상까지 겹치면서 입지가 더욱 좁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PSG는 리그1 우승을 거의 마무리 지었으며, 쿠프 드 프랑스도 순항하며 마지막 한 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대어 리버풀을 꺾으면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이렇게 PSG가 3관왕에 도전하지만 이강인의 비중이 줄어들어 한국팬 입장에선 여러 감정이 교차할 법하다. 이강인의 복귀 시점은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으나, 부상 복귀 후에도 예전만큼의 출전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그가 팀 내에서 다시 자리를 찾기 위한 시간도 이번 시즌 많지 않은 상황이다.
그의 빠른 회복이 필요하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