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박해준이 '폭싹 속았수다'를 본 아내와 두 아들의 반응을 전했다.
1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에 출연한 배우 박해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넷플릭스 시리즈. 박해준은 애순이 밖에 모르는 뚝심있는 사랑꾼 중년 관식 역에 분했다.
이날 박해준은 양관식과 자신의 싱크로율에 대해 "한 50%는 비슷하지 않을까"라며 "사실 와이프가 드라마에 너무 취했는지 '오빠도 이런 면이 많다'고 이야기하더라. 그런 거 보면 저희 와이프한테만은 제가 그렇게 나쁘지 않은 남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실 저는 가족을 제외한 다른 사람에게는 인색한 편이다. 가족이 최우선인 면은 관식이와 비슷한 것 같다"고 답했다.
초등학교 6학년, 2학년이라는 두 아들은 '폭싹 속았수다'를 어떻게 봤을까. 박해준은 "제 자식들은 제 걸 잘 안 본다. 요즘 애들이 잠깐 보고 자기 걸 하더라"며 "얼마 전엔가 애 엄마가 한 편만 보자고 해서 13부인가 14부를 봤는데 밖에 있는 저한테 30분에 한 번씩 '잘 있냐'고 전화를 했다. 아마 아빠가 슬프고 아프게 나오니까 걱정이 됐던 것 같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국민 사랑꾼' 수식어가 붙은 데에는 "감사하고 부담스럽다"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박해준은 "내가 그런 모습을 보여야 하나 싶어 더 노력하게 되는 게 있다. 또 사람들이 우리 부부를 봤을 때 '쟤는 와이프한테 어떻게 할까' 지켜볼 것만 같다"며 "사실 그렇게 다정한 편은 아니다. 우리는 서로 믿고 잘 살고 있는, 털털한 부부"라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폭싹 속았수다'는 지난달 28일 넷플릭스를 통해 16화 모두 공개됐다.
사진 = 넷플릭스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