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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막 굴리면 어떡하나? 3중고…허리 부상에 감기몸살도 심각→아킬레스건 부상 위험까지

기사입력 2025.04.01 11:49 / 기사수정 2025.04.01 11:49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김민재에게 휴식은 사치라고 판단한 걸까.

현재 독일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진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시즌 후반부에 접어든 현재, 대부분의 주전 수비수들이 부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뮌헨에서 핵심 센터백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민재 역시 지난해 10월부터 지속된 아킬레스건 통증에 더해 최근 인후통과 심한 기침, 허리 통증까지 겹치며 최상의 컨디션과는 거리가 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더욱 큰 문제점은 그가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뮌헨은 최근 수비진의 줄부상으로 심각한 전력 손실을 겪고 있다.

주전 레프트백 알폰소 데이비스는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됐고, 다요 우파메카노 역시 무릎 염증으로 인해 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마감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또한, 이토 히로키는 지난 장크트 파울리전에서 중족골 골절로 남은 시즌 그라운드를 밟기 어렵게 됐다.



이로 인해 김민재는 쉴 틈 없이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내내 안고 있던 아킬레스건 부상 악화로 지난 3월 A매치 기간 동안 한국 대표팀에도 합류하지 않으며 회복에 집중하려 했으나, 팀 내 수비수 부족 문제로 인해 계속해서 경기에 나서야 하는 게 현실이다.

실제로 김민재는 지난 3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27라운드 장크트 파울리전(3-2 승리)에서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민재는 에릭 다이어와 함께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뮌헨은 케인의 선제골과 자네의 멀티골로 승리를 거뒀지만, 수비진의 붕괴로 인해 장크트 파울리에 두 골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김민재는 평소답지 않은 집중력 부족으로 인해 첫번째 실점 장면에서 뒤쪽 공격수를 놓치는 실수를 범했다. 



그랬던 탓인지 김민재는 경기 후 평가에서도 아쉬운 성적을 받았다. 많은 매체가 김민재에게 평균에 못 미치는 평점을 부여했으며, 다이어보다 상대적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고 평한 언론도 있었다.

뮌헨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바바리안풋볼워크스'가 경기 후 다이어가 김민재보다 상대적으로 더 나은 경기를 펼쳤다고 평했다.

매체는 "두 센터백 중에서는 다이어가 상대적으로 더 나은 경기를 펼쳤다"면서 "전체적으로 공을 다루는 능력은 여전히 뛰어났으며, 콤파니 감독의 역동적인 전술 속에서도 이질감 없이 녹아들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매체는 "뮌헨의 수비진 중에서 긍정적인 활약을 보인 선수는 많지 않았다. 양쪽 풀백 모두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어린 골키퍼 우르비히 역시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고 전했다.

뮌헨 수비수들이 줄부상인 상태에서 복귀전을 무난히 치른 것은 뮌헨 팬들에게 그중 반가운 소식이었을 테지만, 김민재는 무리한 출전으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김민재의 평소답지 않은 문제는 뮌헨의 무리한 출전 감행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다수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경기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음에도 풀타임을 소화했다.

독일 언론 ‘TZ’는 경기 종료 후 "김민재는 이날 경기에서 몸살에 허리 통증까지 참으면서 그라운드를 누볐다. 매체는 "김민재는 원래 장크트 파울리전에서 휴식을 취할 계획이었지만, 뮌헨의 수비진이 붕괴된 상황에서 출전을 강행해야 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매체인 '바이언 앤드 저머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감기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소화한 김민재는 현재 심한 기침으로 인해 허리 통증까지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TZ'는 김민재를 두고 "그는 팀에서 유일하게 빠른 센터백이며, 빌드업 능력도 뛰어나다. 하지만 뮌헨의 뱅상 콤파니 감독은 심각한 선수 부족 문제에 직면해 있다. 김민재는 부상을 안고 있지만, 시즌이 끝날 때까지 휴식 없이 뛰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김민재가 회복을 위해 휴식이 필요하다"면서도 "하지만 콤파니 감독과 그의 사단은 속도가 느린 에릭 다이어와 스타니시치 기용과 향후 장기 부재를 무릅쓰고라도 김민재의 출전 강행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져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매체는 "분명한 것은 적어도 다가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김민재에게 일주일간의 휴식이 재앙이 될 거라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매체는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를 비롯한 수비진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수비라인 보호에 능한 주앙 팔리냐를 기용하는 걸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가 언급한 것처럼, 뮌헨은 오는 9일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인터 밀란과 맞붙는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데이비스, 우파메카노, 히로키 등 주요 수비수들이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김민재가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수비 자원이라는 점에서 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하지만 문제는 김민재가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라는 점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김민재의 혹사로 인해 더욱 큰 부상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뮌헨이 시즌 막바지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는 만큼, 김민재를 어떻게 관리할지가 향후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민재는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부상으로 최종 명단에서 제외된 아픔이 있다. 다가오는 6월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과 FIFA 클럽 월드컵을 고려하면, 뮌헨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 대표팀에도 그의 건강 관리는 중요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뮌헨의 부상자 명단을 고려할 때, 향후 일정에서 더 큰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큰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김민재가 앞으로 강팀과의 경기에서 더 큰 부담을 떠안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뮌헨이 김민재의 체력 관리와 회복에 얼마나 신경을 쓸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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