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23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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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깬 김수현, 정준영·박유천과 다를까...無 질의응답 기자회견 [엑's 이슈]

기사입력 2025.03.31 13:2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故 김새론, 故 설리를 둘러싼 논란의 중심에 선 배우 김수현이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질의응답을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30일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31일 오후 4시 30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수현과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 김종복 변호사가 참석한다.

소속사 측은 "최근의 일들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입장 표명 이외에 별도의 질의 응답 시간은 없다는 점 깊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고인을 둘러싼 온갖 의혹이 쏟아져 나온 만큼, 과연 제기된 의혹을 모두 해소할 수 있을지는 의문인 상황.

연예계에서는 이전에도 각종 사건, 사고와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이 열린 바 있다. 당장 최근의 사례만 봐도 뉴진스와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 등이 이러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하지만 질의응답이 없는 기자회견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지난 2016년 9월 전 여자친구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알려졌던 정준영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시 그는 "논란을 불러온 영상은 교제 시기 상호 인지 하에 장난으로 촬영했던 것"이라며 "몰래카메라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다만 사건이 수사중이라는 이유로 질의응답을 받지 않았으며, 이후 정준영은 해당 사건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2019년 버닝썬 게이트 당시 핵심 인물이었던 것이 드러나면서 재판에 넘겨져 법적인 처벌을 받고 연예계에서 퇴출됐다. 또한 이 과정에서 기자회견이 거짓된 게 아니었냐는 비판에 휩싸이기도 했다.

박유천도 2019년 4월 전 연인이었던 황하나의 마약투약 혐의 조사에서 "2015년 이후 마약을 끊으려 했지만 연예인 A씨에게 권유받았고, A씨가 자고 있을 때 억지로 투약했다"고 진술한 내용이 알려지자 기자회견을 자처했다. 수사 당국에서는 A씨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박유천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면서 연예인 A씨가 박유천으로 드러났다.

이에 박유천은 질의응답 없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고, "마약은 절대 한 적이 없고, 투약을 권유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경찰은 박유천이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 증거를 확보했고, 다리털에서도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 결국 박유천은 재판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렇듯 질의응답이 없는 기자회견을 열었던 이들은 모두 '거짓 해명'이라는 오명을 쓰고 연예계를 불명예스럽게 떠나야했다. 이 때문에 김수현이 기자회견을 연다고 한 상황에서도 네티즌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고 있지 않다. 게다가 이미 수 차례 입장을 뒤집은 전적이 있는 만큼, 이날 그가 어떻게 입장을 밝히더라도 그 입장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있을지도 미지수.

과연 김수현의 일방적인 입장 발표가 미성년자 그루밍 의혹, 베드신 강요 의혹 등 고인들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완벽하게 해소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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