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5회초 2사 SSG 한유섬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가 2연패 탈출과 함께 한 주를 마감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3차전에서 8-2로 승리했다. 스윕패를 면한 SSG의 시즌 성적은 5승3패(0.625)가 됐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문승원이 5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한유섬이 시즌 첫 홈런을 터트리는 등 2타점을 기록하면서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멀티히트를 달성한 최지훈, 기예르모 에레디아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연승 행진을 '4'에서 멈춘 키움의 시즌 성적은 4승4패(0.500)가 됐다. 선발투수 김윤하가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올 시즌 개인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말 1사 1,3루 SSG 문승원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초 1사 1,2루 키움 선발투수 김윤하가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양 팀 선발 라인업
-SSG: 최지훈(중견수)-정준재(2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지명타자)-박성한(유격수)-고명준(1루수)-오태곤(우익수)-이지영(포수)-박지환(3루수), 선발투수 문승원
-키움: 야시엘 푸이그(좌익수)-이주형(중견수)-루벤 카디네스(지명타자)-송성문(2루수)-최주환(1루수)-전태현(3루수)-박주홍(우익수)-김재현(포수)-김태진(유격수), 선발투수 김윤하
▲먼저 앞서나간 SSG, 홈런으로 균형 맞춘 키움
SSG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1회초 선두타자 최지훈의 우익수 뜬공 이후 정준재가 볼넷과 도루로 득점권 기회를 마련했고, 1사 2루에서 에레디아의 좌전 안타 때 홈으로 들어왔다. SSG는 추가점까지 바라봤지만, 추가점을 얻지 못했다. 후속타자 한유섬의 볼넷 이후 1사 1·2루에서 박성한의 1루수 땅볼 때 1루주자 한유섬이 1루에서 아웃됐다. 2사 1·3루의 기회를 맞은 고명준의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 종료.
키움도 기회를 잡았다. 1회말 선두타자 푸이그의 2루수 뜬공 이후 이주형이 사구로 출루했고, 카디네스의 삼진 이후 송성문이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그러나 2사 1·2루에서 최주환의 투수 땅볼이 나오면서 이닝이 끝났다.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초 2사 1루 SSG 에레디아가 중전안타를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2사 키움 송성문이 우중간 2루타를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회초에는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 1사에서 안타를 치고 나간 이지영이 후속타자 박지환의 타석에서 도루를 시도하다가 런다운에 걸렸는데, 야수들의 움직임을 살피면서 상대의 실책을 유도했다. 공식 기록은 1루수 최주환의 송구 실책. 하지만 1사 2루에서 박지환이 삼진을 당했고, 2사 2루에서 최지훈가 좌익수 뜬공을 치면서 점수 없이 이닝이 끝났다.
득점권 위기를 넘긴 키움은 3회말 선두타자 김태진의 안타로 상대를 압박했지만, 푸이그가 병살타에 그쳤다. 여기에 2사에서 볼넷을 얻은 이주형이 카디네스의 타석에서 견제사로 아웃됐다. 키움 벤치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이 유지됐다.
키움이 스코어보드에서 0을 지운 건 4회말이었다. 선두타자 카디네스의 중견수 뜬공 이후 1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송성문이 문승원의 초구 136km/h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비거리는 110m로 측정됐다.

3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1사 1루 SSG 한유섬이 타격을 하고 있다. 결과는 중견수 플라이 아웃. 엑스포츠뉴스 DB

3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초 1사 2,3루 SSG 최지훈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홈런으로 분위기 가져온 SSG, 사사구로 자멸한 키움
1-1의 균형이 깨진 건 6회초였다. 선두타자 정준재가 기습번트를 시도했으나 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에레디아도 1루수 뜬공으로 출루에 실패했다. 그러나 2사에서 등장한 한유섬이 김윤하의 3구 145km/h 직구를 받아쳐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스코어는 2-1.
SSG는 7회초 선두타자 고명준의 볼넷과 오태곤의 희생번트 이후 이지영의 투수 땅볼, 박지환의 유격수 땅볼로 득점에 실패했다. 키움도 7회말 선두타자 전태현의 안타와 박주홍의 희생번트 이후 어준서, 김태진의 우익수 뜬공으로 무득점에 그쳤다.
추가점이 필요했던 SSG는 8회초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최지훈의 안타 이후 무사 1루에서 정준재의 번트 때 투수 이강준이 1루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상황은 무사 2·3루가 됐다. 에레디아까지 사구로 나가자 키움은 전준표를 올렸지만, 한유섬, 박성한이 차례로 밀어내기 볼넷을 만들었다. 스코어는 4-1.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초 1사 1루 SSG 오태곤이 1타점 2루타를 날린 후 타임을 요청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5위 결정전 경기, 3회초 1사 SSG 최지훈이 2루타를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키움은 실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김연주를 호출했지만,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최상민이 사구로, 오태곤이 볼넷으로 1타점을 추가하면서 두 팀의 격차는 5점 차로 벌어졌다. SSG는 무사 만루에서 후속타자 이지영의 삼진 이후 박지환의 1타점 희생플라이, 최지훈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면서 8-1까지 달아났다. 8회초에만 사사구가 5개나 쏟아졌다.
키움은 8회말 서진용을 상대로 볼넷 2개를 엮어 2사 1·2루를 만든 뒤 최주환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에 나섰다. SSG는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2사 1·2루에서 김민을 올렸다. 김민은 전태현의 안타로 2사 만루에 몰렸지만, 박주홍의 삼진으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마지막까지 반전은 없었다. 9회말을 앞두고 구원 등판한 최민준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SSG의 6점 차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양 팀 전체 투수 성적
-SSG: 문승원 5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한두솔 ⅓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노경은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서진용 ⅔이닝 1피안타 2사사구 1실점-김민 ⅓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최민준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키움: 김윤하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2실점-원종현 1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이강준 1피안타 1사사구 3실점(2자책)-전준표 무피안타 2사사구 2실점-김연주 1이닝 1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1실점-오석주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