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선수들이 30일 의정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세리머니하고 있다. KOVO
(엑스포츠뉴스 의정부, 최원영 기자) 마지막 관문에 오를 팀은 대한항공이었다.
대한항공은 30일 경기도 의정부시 경민대학교 기념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포스트시즌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PO) 3차전 KB손해보험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20 28-26) 완승을 거뒀다.
지난 26일 1차전에선 KB손해보험이 3-1, 28일 2차전에선 대한항공이 3-0 승리를 거뒀다. 3차전은 대한항공이 차지하며 1패 후 2연승을 확정, 챔피언결정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정규리그 1위 현대캐피탈과 맞붙는다.
이날 대한항공에선 주포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이 블로킹 1개 포함 22득점(공격성공률 60%)으로 맹폭했다. 김민재가 블로킹 3개, 서브 1개를 묶어 11득점(공격성공률 100%), 정지석이 블로킹 3개, 서브 1개를 얹어 10득점(공격성공률 46.15%) 등을 보탰다.
▲선발 라인업
-KB손해보험: 아포짓 스파이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아웃사이드 히터 모하메드 야쿱(등록명 야쿱)-미들블로커 차영석-세터 황택의-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미들블로커 박상하-리베로 정민수.
-대한항공: 세터 유광우-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미들블로커 김민재-아포짓 스파이커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미들블로커 최준혁-리베로 료헤이 이가(등록명 료헤이).

대한항공 카일 러셀이 30일 의정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다. KOVO

대한항공 정지석이 30일 의정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득점 후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KOVO
▲1세트
대한항공이 팀 공격성공률서 71.43%-57.69%로 우위를 점했다. 정지석이 블로킹 2개를 더해 5득점(공격성공률 75%), 러셀이 5득점(공격성공률 55.56%) 등으로 나란히 활약했다.
초반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러셀의 퀵오픈으로 3-1 앞서나갔다. 김민재의 속공과 랠리 끝 러셀의 퀵오픈, 정한용의 퀵오픈으로 6-2 점수를 벌렸다. 이후 최준혁의 속공, 정지석의 블로킹, 최준혁의 블로킹으로 10-4까지 달아났다. 상대 원포인트 서버 이준영의 서브가 네트에 맞고 뚝 떨어지자 최준혁이 몸을 날려 리시브했고 정지석이 오픈으로 마무리해 11-5를 이루기도 했다. 이어 김민재의 블로킹으로 13-6이 됐다.
KB손해보험은 작전타임을 쓴 뒤 차영석의 속공, 비예나의 후위공격으로 8-13 뒤쫓았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김민재의 속공, 러셀의 오픈 등으로 16-10을 빚었다. 정한용의 퀵오픈과 서브에이스로 18-12를 만들었다. 비디오 판독을 활용해 상대 비예나의 블로킹 네트터치도 잡아냈다. 이어 정지석이 단독 블로킹으로 비예나의 퀵오픈을 가로막아 20-13까지 나아갔다.
KB손해보험도 손준영과 나경복의 퀵오픈으로 반격해 16-21을 기록했다. 상대 러셀의 서브 범실과 야쿱의 퀵오픈으로 20-24까지 따라붙었다. 이미 벌어진 격차를 극복하진 못했다. 대한항공이 상대 손준영의 서브 범실로 세트포인트를 선점했다. 정한용의 퀵오픈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KB손해보험 선수들이 30일 의정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리머니하고 있다. KOVO

KB손해보험이 30일 의정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작전타임을 갖고 있다. KOVO
▲2세트
대한항공이 흐름을 이어갔다. 2-2서 러셀의 퀵오픈과 오픈, 블로킹이 연이어 터졌다. 상대 비예나의 후위공격이 아웃돼 6-2가 됐다. KB손해보험은 야쿱의 연속 퀵오픈과 비예나의 블로킹으로 7-8까지 따라붙었다. 대한항공이 김민재의 속공, 러셀의 퀵오픈으로 11-8을 이루자 야쿱이 단독 블로킹으로 러셀을 막아내며 9-11을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김민재의 속공, 정지석의 서브에이스로 13-9, 도망갔다. 이후 러셀의 오픈과 퀵오픈이 모두 아웃되며 15-12 추격을 허용했다. KB손해보험은 나경복의 후위공격, 야쿱의 오픈으로 15-17 맹추격했다. 작전타임을 쓴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퀵오픈으로 18-15를 빚었다. 긴 랠리 끝 정지석의 오픈으로 20-16, 먼저 20점 고지에 올랐다.
후반 22-18서 대한항공은 김민재의 서브에이스로 한 걸음 더 멀어졌다. KB손해보험도 나경복의 오픈에 이은 황택의의 서브에이스로 20-23을 기록했다. 그러자 대한항공은 러셀의 오픈으로 세트포인트에 올랐다. 상대 비예나의 오픈 네트터치로 25점째를 완성했다.

대한항공 선수들이 30일 의정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세리머니하고 있다. KOVO

KB손해보험 선수들이 30일 의정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리머니하고 있다. KOVO
▲3세트
KB손해보험이 분위기를 바꿨다. 2-2서 박상하의 속공, 상대 러셀의 공격 범실, 비예나의 블로킹, 상대 러셀의 공격 범실로 6-2 리드를 잡았다. 야쿱의 연속 퀵오픈과 상대 정한용의 공격 범실로 9-3까지 달아났다. 대한항공은 러셀의 퀵오픈 득점 후 긴 랠리 끝 러셀의 오픈으로 9-12 추격했다. 선수들의 몸을 날린 수비가 빛났다.
KB손해보험은 나경복의 오픈과 서브에이스로 미소 지었다. 점수는 14-9. 대한항공이 김민재의 블로킹, 러셀의 퀵오픈, 김규민의 오픈 등으로 13-16까지 점수를 쌓자 비예나가 후위공격으로 17-13을 빚었다. 대한항공은 상대 황택의의 서브 범실로 한 점을 벌었다. 러셀이 랠리 끝 상대 블로킹을 이용한 연타 오픈으로 한 점 더 추가해 17-19로 쫓았다.
이어 김민재가 블로킹으로 비예나의 공격을 봉쇄하며 18-19를 이뤘다. 나경복과 야쿱, 정한용이 서로 공격을 주고 받았다. 야쿱의 직선 공격이 안테나를 때리며 범실로 이어져 점수는 21-21 동점이 됐다.
이후 23-23서 대한항공이 비디오 판독을 활용해 정지석의 블로킹 득점을 되찾았다. KB손해보험은 상대의 네트터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바로 비디오 판독을 썼다. 네트터치가 아닌 것으로 확인되며 대한항공이 24-23 매치포인트를 차지했다.
KB손해보험은 나경복의 퀵오픈으로 승부를 듀스로 연장했다. 26-26서 대한항공이 러셀의 퀵오픈, 최준혁의 단독 블로킹으로 승리를 장식했다.
사진=KOVO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