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 투수 사사키는 3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볼넷 4개를 내주는 등 제구 난조에 발목이 잡혀 1⅔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연합뉴스 AFP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사사키 로키(LA 다저스)가 미국 현지 팬들 앞 다저스 데뷔전에서 제구 난조를 보이며 일찌감치 물러났다.
사사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최종 성적 1⅔이닝 3피안타 2탈삼진 4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조기 강판됐다. 다저스는 7-3으로 승리했지만, 사사키는 웃지 못했다.
이날 사사키는 잭 매킨스트리(3루수)-라일리 그린(좌익수)-스펜서 토켈슨(1루수)-케리 카펜터(지명타자)-콜튼 키스(2루수)-마누엘 마노(우익수)-트레이 스위니(유격수)-제이크 로저스(포수)-라이언 크라이들러(중견수)로 구성된 디트로이트 타선을 상대했다.

다저스 투수 사사키는 3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볼넷 4개를 내주는 등 제구 난조에 발목이 잡혀 1⅔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연합뉴스 AFP
시작부터 사사키는 불안한 투구를 이어가며 실점했다. 1회초 선두타자 매킨스트리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무사 1루가 됐다. 이후 그린을 스윙삼진으로 처리했지만, 토켈슨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해 1사 1,2루가 됐다.
사사키는 후속타자 카펜터를 유격수 뜬공으로 유도 인필드플라이로 처리해 아웃카운트 2개를 챙겼지만, 키스에게 볼넷을 내준 2사 만루에서 마고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0-1로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스위니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0-2로 추가 실점했다.

다저스 투수 사사키는 3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볼넷 4개를 내주는 등 제구 난조에 발목이 잡혀 1⅔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연합뉴스 AFP
타선은 사사키에게 힘을 실어줬다. 1회말 2사 후 프레디 프리먼이 솔로포를 터트려 1-2로 따라갔다. 점수 차가 좁혀졌지만, 사사키의 제구 난조는 해결되지 않았다.
2회초 선두타자 크라이들러에게 볼넷을 내준 뒤 폭투로 2루 진루를 허용했다. 무사 2루에서 매킨스트리를 루킹삼진, 그린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토켈슨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2루를 맞이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인내는 여기까지였다. 디트로이트 4번타자 카펜터 앞에 위기가 펼쳐지자 곧바로 투수 교체를 선택. 사사키 대신 구원 투수 잭 드라이어를 마운드에 올렸다. 드라이어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황에서 첫 타자 카펜터를 스윙삼진으로 잡아내며 사사키의 실점 위기를 지웠다.

다저스 투수 사사키는 3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볼넷 4개를 내주는 등 제구 난조에 발목이 잡혀 1⅔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연합뉴스 AP
이날 사사키는 최고 구속 시속 96.9마일(약 155.9㎞) 강한 공을 던졌지만, 제구 난조에 막혀 일찌감치 마운드를 떠났다. 투구수 61개 중 스트라이크는 절반을 조금 넘는 32개로 효율적인 투구를 이어가지 못했다.
사사키는 지난 19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5시즌 공식 개막전 시카고 컵스와 '도쿄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당시에도 위력적인 강속구를 던졌지만, 제구 불안에 조기 강판됐다.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5볼넷 1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컵스전에 이어 이날 디트로이트전까지 두 경기 연속 제구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다저스 투수 사사키는 3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볼넷 4개를 내주는 등 제구 난조에 발목이 잡혀 1⅔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연합뉴스 AP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경기 후 "사사키는 미국 데뷔전에서 커맨트와 싸웠다"며 " 사사키는 지난주 도쿄돔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메이저리그로 전환하며 성장통을 겪었지만, 비시즌 그를 향한 기대감을 증명하기도 했다. 컵스전에서는 볼넷 5개를 허용했지만, 단 1실점으로 막아냈다. 다저스타디움 데뷔전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이날 던진 공 61개 중 32개만 스트라이크였고, 4명에게 볼넷을 허용했다"고 썼다.
이어 "사사키는 구단이 1958년 LA로 (연고)이전한 뒤 첫 두 경기 선발 등판에서 9개 이상 볼넷을 허용한 두 번째 선수다. 1964년 빌 싱어는 14이닝에서 12볼넷을 내줬다"고 덧붙였다.

다저스 투수 사사키(11번)는 3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볼넷 4개를 내주는 등 제구 난조에 발목이 잡혀 1⅔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연합뉴스 AFP
한편 사사키의 난조에도 다저스를 빠르게 상황을 이겨내며 값진 승리를 챙겼다. 마이클 콘포토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프리먼의 적시타와 함께 윌 스미스, 토미 현수 에드먼이 홈런포를 쏘아 올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연합뉴스 AP, AFP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