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10.31 08:49 / 기사수정 2011.10.31 08:49
[엑스포츠뉴스=온라인뉴스팀] 영화 '도가니'의 충격이 이번엔 소년원으로 옮겨가고 있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시사매거진 2580'에 그동안 드러나지 않던 소년원의 실상이 전해지며 시청자들의 공분이 모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소년원에서 벌어지는 집단폭행 및 성추행 등이 '교정'이란 명목으로 자행되고 있음을 밝혀졌다.
소년원을 경험한 대부분의 학생은 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놨으며 한 학생은 "매도 가지각색이었다. 너무 종류가 많아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여러 명의 교직원이 한 명을 구타하기도 한다. 뺨을 때리고 구두를 신고 정강이를 때린다. 잘못하면 수갑채워서 맞기도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학생은 "한 선생님이 막 혼내가다가 전기 충격기를 들고 와 위협을 줬다. 정말 무서웠다"고 증언했다.
소년원 내부에서는 이 같은 구타행위를 의미하는 각종 은어들이 사용되기도 하는데, '뻥튀기'는 손바닥을 펴 얼굴을 강타하는 것을, '사커킥'은 사람이 누워있든 서있든 얼굴을 축구공 차듯이 차는 것을 의미한다.
여자 소년원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한 학생은 "여교사 20명 가운데 18명이 폭력을 사용했다"고 털어놓으며 여자 선생들 역시 무차별적인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여자 소년원에서는 성추행 사건이 비일비재했다.
한 학생은 소지품 검사를 위해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곳에서 옷을 다 벗어야 했다고 털어놨다. 또 화장실이나 샤워실 내부에는 CCTV까지 설치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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