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른 드림식스는 4명의 선수(김정환, 최홍석, 안준찬, 신영석)들이 득점 부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특정 공격수에 의존하지 않는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2승 1패를 올리며 단독 2위에 나섰다.
지난 30일 열린 상무신협과의 경기에서 드림식스는 3-1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도 4명의 선수는 고르게 득점을 올리면서 상무신협의 추격을 뿌리쳤다.
특히, 최홍석(23, 드림식스)은 팀 내 최다득점인 24점을 기록했다. 또한, 블로킹과 서브 득점을 각각 3개씩 올리면서 올 시즌 국내 선수들 중, 첫 번째 트리플크라운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신인이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홍석은 올 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드림식스에 지명됐다. 월드리그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전광인(22, 성균관대)과 함께 차세대 기대주로 떠올랐다.
월드리그에서 최홍석은 레프트 보조공격수로 출전해 가능성을 증명했다. 특히, 서브리시브와 수비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이며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성장할 의지를 내비쳤다.
최홍석은 지난 13일 열린 '2011~2012 프로배구 남자 신인드래프트'에서 "내 롤 모델은 (여)오현이 형이다. 내 약점은 수비에 있는데 오현이 형은 수비에서 최고이고 내가 배울 점이 많다"고 밝혔다.
한국 남자배구에서 수비와 공격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의 존재는 매우 절실했다. 지난해 10월에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준결승전에서 한국은 일본에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서브리시브를 전담한 석진욱(35, 삼성화재)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한국은 걷잡을 수 없이 흔들렸다.
김세진과 신진식(전 삼성화재)의 뒤를 이을 차세대 공격수들은 계속 배출되고 있다. 하지만, 팀의 살림꾼 역할을 도맡을 올라운드 플레이어는 좀처럼 배출되지 않았다. 최홍석은 월드리그에서 가능성을 보였지만 아직 수비에서 많은 약점을 노출하고 있다.
드림식스의 박희상 감독은 최홍석의 단점으로 "기본기가 부족하고 기복이 심하다는 점"을 손꼽았다. 과거 수비와 공격에 모두 능통한 올라운드 플레이어인 박희상 감독은 최홍석의 수비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드림식스에는 안준찬(25)이라는 살림꾼이 있다. 팀의 서브리시브와 수비를 도맡고 있는 안준찬은 팀의 기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레프트 주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최홍석은 새롭게 가세한 외국인 선수인 라이언 오웬스(32, 미국)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능선수를 꿈꾸는 최홍석은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서브와 블로킹에서도 강세를 보인 그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의 필수 요소인 수비력에 도전한다.
[사진 = 최홍석, 박희상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