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30일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전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REUTERS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2경기 만에 실력을 뽐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1안타 1타점 1도루를 선보였다. 시즌 첫 안타, 타점, 도루를 기록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엘리엇 라모스(좌익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이정후(중견수)-맷 채프먼(3루수)-윌머 플로레스(1루수)-루이스 마토스(우익수)-패트릭 베일리(포수)-케이시 슈미트(지명타자)-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베테랑 저스틴 벌랜더였다.
이정후는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상대 좌완 선발투수 닉 로돌로와 맞대결을 펼쳤다. 볼카운트 2-2서 6구째 싱커를 받아쳤으나 2루 땅볼로 물러났다.
1-0으로 앞선 3회초 1사 3루서 손맛을 봤다. 로돌로의 초구 커브에 파울을 기록한 이정후는 2구째 싱커를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1타점 우전 적시타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시즌 첫 안타 및 타점으로 팀에 2-0을 선물했다. 후속 채프먼의 타석서 곧바로 2루까지 훔쳐냈다. 시즌 1호 도루를 빚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30일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전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출전해 주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2-2로 팽팽하던 6회초엔 선두타자로 타석에 섰다. 볼카운트 1-1서 로돌로의 싱커를 때려냈으나 2루 땅볼로 아웃됐다. 2-3으로 뒤처진 8회초 2사 1루서는 상대 우완투수 그레이엄 애쉬크래프트와 맞붙었다. 초구 커터를 받아쳐 1루 땅볼로 돌아섰다. 샌프란시스코는 2-3 역전패로 시즌 1승1패째를 만들었다.
이정후는 앞서 지난 28일 메이저리그 미국 본토 개막전인 신시내티와의 원정경기서 공식 복귀전을 치렀다.
빅리그 데뷔 시즌이던 지난해 이정후는 부상으로 조기에 시즌 아웃됐다. 5월 13일 신시내티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1회초 수비서 큼지막한 타구를 따라가 잡아내기 위해 점프했다가 펜스에 강하게 부딪혔다. MRI 검사 결과 왼쪽 어깨에 손상이 발견됐다.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고 긴 재활에 돌입했다. 지난해 성적은 37경기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이었다.
올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시범경기 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0(30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 출루율 0.400, 장타율 0.567 등을 기록한 뒤 다시 몸에 이상이 생겼다. 자고 일어난 후 허리에 통증이 발생했다. 지난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한 이정후는 18일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을 실시했고 다행히 허리에 구조적 손상 등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들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출전해 동료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정후는 시범경기 막바지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이어 28일 신시내티와의 개막전에도 무사히 출전했다. 2타수 무안타 2볼넷 2삼진 2득점을 올렸다. 안타는 생산하지 못했지만 선구안을 바탕으로 한 '눈 야구'로 팀의 6-4 승리에 힘을 보탰다.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볼넷을 골라냈고, 이후 라모스의 투런 홈런에 홈을 밟았다. 2-3으로 추격하는 점수였다.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도 이정후는 8구 승부 끝 볼넷으로 출루했다. 후속 채프먼의 우전 안타에 3루까지 전력 질주했다. 베일리의 우전 적시타에 득점해 3-3 동점을 이뤘다. 귀중한 득점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플로레스의 3점포 등 9회초에만 4득점을 추가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개막전서 '눈 야구'를 뽐낸 이정후는 시즌 두 번째 경기서 기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시즌 성적은 2경기 타율 0.167(6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 2볼넷이 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출전해 동료와 세리머니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사진=REUTERS, AP, AFP/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