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8득점' 메가 빅이닝 실화? 국민 유격수 3연패 탈출 반색 "무엇보다 원태인 건강한 복귀 반가워" [잠실 현장]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7회 8득점 메가 빅이닝을 통해 3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반 집중력을 보인 팀 타선과 함께 건강한 복귀전을 치른 원태인의 투구에 반색했다. 

삼성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을 치러 1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은 시즌 4승 3패 리그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지명타자)-강민호(포수)-박병호(1루수)-김영웅(3루수)-김헌곤(좌익수)-양도근(2루수)-김성윤(우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두산 선발 투수 잭 로그와 맞붙었다. 삼성 선발 투수는 시즌 첫 등판에 나선 원태인이었다. 

삼성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 선발 투수 로그에 말리면서 무득점 침묵을 이어갔다. 산발적인 출루에도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삼성은 6회까지 득점에 실패했다.

삼성 선발 투수 원태인은 4회 말 무사 1, 2루 위기에서 케이브에게 선제 적시타를 맞은 뒤 양의지에게 희생 뜬공을 맞아 2실점을 기록했다. 추가 실점을 막은 원태인은 5이닝 78구 3피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7회 초 한 번에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은 7회 초 강민호의 중전 안타와 박병호의 볼넷, 그리고 김영웅의 우전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상대 폭투와 김헌곤의 중전 적시타로 2-2 동점이 이뤄졌다. 

삼성은 대타 류지혁을 투입해 바뀐 투수 박정수를 상대해 1타점 우전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김지찬의 중전 적시타와 상대 폭투로 추가 득점이 나와 5-2까지 달아났다. 

달아오른 삼성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1사 1, 2루 기회에서 구자욱의 좌익수 뜬공이 상대 포구 실책으로 이어져 추가 득점이 나왔다. 삼성은 디아즈와 김영웅의 연속 적시타로 상대 전의를 상실하게 만들었다.

기세를 탄 삼성은 8회 초 류지혁의 좌전 안타와 김성윤의 1타점 우중간 적시 3루타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이재현의 우중간 적시타로 13득점 고지까지 올라갔다.

경기 뒤 박진만 감독은 "무엇보다도 선발 투수 원태인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것이 반갑다. 건재한 모습을 보여줘 든든하다. 배찬승은 미리 잡아놓은 타이밍까지만 던지게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박 감독은 "경기 초반에는 타선이 잘 풀어나가지 못했는데, 후반에 집중력을 보이면서 대량 득점으로 이어졌다. 김영웅, 김헌곤, 류지혁, 김지찬 등 타자들이 중요한 순간마다 좋은 타구를 날려 분위기가 반전됐고, 양도근은 더블 플레이를 성공시키며 수비에서 좋은 역할을 했다"라고 기뻐했다. 

대승을 통한 3연패 탈출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삼성은 30일 잠실 두산전 선발 투수로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를 예고했다. 레예스는 스프링캠프 훈련 도중 오른쪽 중족골 피로골절을 당해 시즌 준비가 다소 늦어졌다. 두산은 토종 선발 투수 최원준을 30일 선발 투수로 택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