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30일 NC-LG전 전격 취소…'구조물 추락→행인 부상' 대형사고 NC파크, 안전 점검 돌입 (창원 현장)

(엑스포츠뉴스 창원, 박정현 기자) 오는 3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시즌 3번째 맞대결이 전격 취소됐다.

NC와 LG는 30일 오후 2시 창원 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3차전 맞대결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불과 17시간 전인 29일 오후 8시 27분 취소하기로 결정됐다.

이번 경기 취소는 경기 개시를 방해할 비 예보가 있다거나 높은 미세먼지 수치, 한파, 폭설 등 날씨가 원인이 아니다. 29일 벌어진 경기장 내 사고를 조사하기 위해 경기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29일 NC파크에서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오후 5시부터 두 팀이 시즌 두번째로 격돌한 가운데 오후 5시 20분경 3루 관중석 근처에 있던 구조물이 떨어져 인근 매점 근처에 있던 관중 세 명을 다치게 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세 명 모두 구조물에 직접 맞았다. 

치료가 필요한 세 명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특히 한 명은 머리를 크게 다쳐 지역병원에서 수술까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나머지 두 명은 쇄골과 다리를 다쳤다.



NC 관계자는 "현재 구단 직원이 병원에 상주하고 있다. 구단은 (치료 및 회복을 위한)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다"고 얘기했다. 또 "수술 결과가 나오면 즉시 공개하겠다"고 했다.

이후 경기는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은 가운데 진행됐다. 우선 사고의 빠른 수습과 부상당한 이들의 쾌유 등을 비는 차원에서 두 팀 모두 응원을 중지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약 3시간 뒤, 경기가 종료됐다. LG가 14-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지난 22일 개막전부터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이 7연승을 질주하며 리드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NC는 이날 패배로 2연패에 빠졌다. 동시에 LG와 주말시리즈 루징을 확정했다. 시즌 전적은 3승 4패다.

두 팀이 승패를 나눠가진 직후 30일 경기 취소가 공식 발표됐다.

NC 관계자는 "30일 창원 NC파크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NC와 LG 경기는 경기장 시설물 점검을 위해 취소됐다. 시설안전점검 소요 기간에 따라 홈 경기 진행 여부는 추후 공지하겠다"고 설명했다.

NC는 LG와 주말시리즈 이후 다음달 1~3일 SSG 랜더스를 홈으로 불러 주중 3연전을 펼칠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이 일정 역시 개최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다. 시설안전점검을 끝내고 구단의 공식 발표가 있을 계획이다.

NC 구단은 이날 NC파크 뿐만 아니라 바로 옆에 위치한 옛 홈구장 마산야구장도 시설물 점검에 들어간다고 했다. 마산야구장은 현재 NC 2군 홈구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NC는 "퓨처스리그 경기는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시설 안전 점검 소요 기간에 따라 관중 입장 가능 일정은 추후 공지하겠다"고 발표했다.



KBO리그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어젖히며 확고한 국민 스포츠 및 여가 선용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그런 인기를 반영하듯 올해는 경기 티켓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의 5차례 홈경기, 두산의 두 차례 홈 경기가 모두 매진되는 등 전 구장에서 매진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다만 이날 NC파크 사고로 인해 경기장 안전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점검이 필요하다는 점이 입증됐다. 야구장에 와서 머리를 다쳐 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정도라는 사실은 팬들을 야구장으로 모으게 하는데 큰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KBO리그 구성원이 경각심을 갖고 KBO리그가 열리는 10개 구단 홈구장 9곳은 물론 퓨처스리그 홈구장, 시즌당 3~6경기가 열리는 청주, 포항, 울산 등 제2 홈구장까지 안전 점검을 다시 한 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사진=창원, 박정현 기자 / 엑스포츠뉴스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