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포항,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고 돌아온 포항스틸러스 이태석이 대표팀 풀백 경쟁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태석은 29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스틸러스와 울산HD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 현대가더비 맞대결에 후반 교체 출전해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태석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인성 대신 투입돼 윙어로 활약했다. 그는 후반 34분 이호재가 수비 경합을 이겨내고 헤더로 준 공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상대 조현우 골키퍼가 막았지만, 세컨드 볼을 이호재가 밀어 넣으면서 결승 골로 연결됐다.
이 승리로 포항은 10위에서 5위((2승2무2패·승점8)로 수직상승했다. 지난 22일 광주 원정 4라운드 순연 경기 승리 후 리그 2연승이다.
이태석은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일단 오늘 동해안 더비 정말 중요한 경기였는데 오늘 큰 중요한 경기에서 또 저희가 승점 3점을 얻고 또 이길 수 있어서 상당히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득점이 나온 상황에 대해, 이태석은 "일단은 내가 윙포워드로 들어갈 생각을 사실 못 하고 있었는데 또 들어가게 돼서 일단 내가 대표팀을 갔다 오면서 사실 팀에 대한 전술을 많이 녹아들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어쨌든 공격적으로 보여줘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상황들이 또 나한테 와서 내가 슈팅을 코스로 좀 때리려고 했는데 그런 게 이제 잘 맞물려서 이렇게 득점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태석이 축구 대표팀에 있을 동안 포항은광주 원정에서 기나긴 무승의 고리를 끊었다. 그는 "일단은 경기하기 전에 선수들에게 제발 이겼으면 좋겠다라고 얘기를 했다"면서 "그런 부분들이 또 내가 멀리서나마 응원을 해서 또 이기지 않았나 생각하고 경기를 지켜보면서 사실 어려운 시간들도 있었고 그 어려운 시간들 속에서 선수들이 어떻게든 이기려고 하는 그런 마음가짐들이 내가 보는 경기장 안에서 보여서 그렇게 첫 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동료들을 칭찬했다.
지난해 11월 A대표팀에 처음 소집된 이태석은 이번 3월에 두 번째 소집됐고 오만, 요르단으로 이어지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7~8차전에 모두 출전했다.
이태석은 "사실 첫 번째 소집보다는 일단 긴장감도 덜 했고 사실 어떻게 보면 나한테 정말 이번에 큰 기회라고 생각을 해서 열심히 준비해서 들어가서 내가 할 수 있는 모습들, 보여드려야 되는 모습들을 보여드린 것 같아서 나름 좀 만족하는 그런 기쁜 소집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대표팀 풀백 자리가 주전이 확실치 않다. 특히 이태석이 뛰는 왼쪽은 이태석이 도맡아 뛰면서 이번에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그는 요르단전에서 지난해 1월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한국을 준결승에서 탈락시킨 무사 알 타마리(스타드렌)를 막아내 인상을 남겼다.
대표팀 경쟁과 월드컵 출전까지 가능성이 있는 이태석은 "당연히 월드컵이라는 무대가 선수한테 정말 큰 동기 부여고 또 내가 이번에 경기함으로써 나도 어쨌든 '경쟁을 할 수 있는 선수다'라는 걸 모든 사람들 앞에서 내가 보여드렸다고 생각을 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이제 앞으로가 나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서 앞으로 계속 그런 꾸준한 퍼포먼스를 유지하는 걸 내가 또 잘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포항, 김정현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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