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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쓸쓸한 주말, FA컵 조기탈락 'NO 스케줄'…무관 위기→인터뷰 논란 '되는 게 없네'

기사입력 2025.03.29 16:21 / 기사수정 2025.03.29 16:21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이번 주말은 손흥민에게 쓸쓸한 주말이 될 예정이다. 최근 FA컵 탈락으로 인해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주말 경기를 건너 뛰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최근까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오만,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예선 7~8차전을 치렀다.

결과는 최악이었다. 2경기 연속 졸전 끝 1-1 무승부에 그쳤다. 두 경기를 모두 이겼다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을 수도 있었지만 승점 2점을 획득하는 데 그치면서 6월에 있을 9~10차전까지 미루게 됐다.

경기 후에는 경솔한 인터뷰로 도마 위에 올랐다. 평소 인터뷰에서 실언을 하지 않는 손흥민 답지 않게 경기력 부진 원인을 경기가 열린 경기장의 잔디 탓으로 돌렸다.

결과라도 좋았다면 환경에 대한 지적은 좋은 제언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었으나 결과조차 내지 못하면서 외부 환경이 문제라는 듯 이야기하는 건 핑계로 들릴 수밖에 없었다.



인터뷰 내용으로 팬들마저 등을 돌린 가운데 손흥민은 A매치 일정이 마무리된 후에도 영국 런던으로 복귀하지 않고 가수 GD와 함께 식사를 하는 등 국내에서 짧은 휴가를 보냈다.

소속팀 토트넘이 지난 2월 FA컵 탈락으로 인해 주말 경기를 치르지 않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지난 2월 초 있었던 애스턴 빌라와의 2024-2025시즌 FA컵 32강에서 1-2로 져 탈락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당시 축구 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볼터치 23회로 90분을 뛴 선수 중 가장 적은 횟수를 기록했다. 또한 3번의 슈팅을 시도했고, 그 중 한 번이 결정적 기회였지만 놓쳤다. '빅찬스미스'였던 셈이다. 또 크로스 2번 시도해 실패해 0%를 기록했다. 가로채기도 3번을 당했다. 지상 볼 경합 승률에서도 6번 중 한 번만 이겨 17% 승률에 그쳤다. 

매체는 손흥민에게 5.9 평점을 부여했다. 토트넘은 전체 평균 6.5의 평점을 받았다. 손흥민은 이에 한참 못 미치는 점수였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영국 스퍼스웹 역시 경기 후 손흥민에게 평점 1.5점이라는 충격적인 점수를 매겼다.

매체는 "손흥민은 무어가 건내 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경기 남은 시간 동안 손흥민의 자신감은 무너진 것처럼 보였다"라고 했다. 

이어 "손흥민은 이후에도 빌라 수비진에 의해 완전히 통제됐다. 드리블은 위협적이지 않았다. 선수 본인도 열정이 보이지 않았다"라고 말하며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 한때 황금빛이었던 손흥민의 명성이 훼손되고 있다. 그의 쇠퇴가 날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라고 혹평을 남겼다. 

토트넘의 FA컵 탈락 원인에 손흥민도 어느정도 지분이 있는 셈이다.

토트넘이 탈락한 이번 FA컵 8강전은 29일 풀럼과 크리스털 팰리스, 브라이턴과 노팅엄 포레스트가 맞붙으며 30일에는 프레스턴 노스엔드와 애스턴 빌라, 본머스와 맨체스터 시티가 격돌한다.



손흥민은 TV로 이 경기들을 지켜볼 수밖에 없게 됐다. 쓸쓸한 주말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계속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토트넘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어야 했지만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4위까지 추락한 상황에서 동료들에게 영향력을 주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영국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손흥민을 방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토트넘이 4500만 파운드(약 850억원)에 대체자 영입을 완료하면 손흥민의 이적도 승인할 수 있다"고 전하며 "적절한 대체자를 찾는다면 손흥민은 여름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매체가 언급한 대체자는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공격수 패트릭 클라위버르트의 아들 저스틴 클라위버르트다.

매체는 영국 커트 오프사이드를 인용해 “토트넘은 클라위버르트를 눈여겨보고 있으며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적극적으로 영입을 추진할 수 있다. 한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였던 손흥민이 이제는 몰락의 길을 걷고 있는 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손흥민의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면서 "한 선수가 떠나면 다른 선수가 들어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순환이다. 그리고 클라위버르트에 대한 소문은 그 순환의 시작일 수 있다"고 전했다.



통계 매체 스쿼카는 "손흥민은 수비수를 돌파하는 시도가 현저히 줄었고, 크로스도 줄었으며 슈팅도 줄었다. 공격 의지에서 분명한 하락세가 보인다. 핑계댈 여지는 없다"며 손흥민의 경기력이 확실히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손흥민이 팀을 떠난 이후를 대비한 중장기 플랜이 필요하다. 손흥민의 성실성에는 그 누구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지만 나이와 체력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프리미어리그라는 정상급 무대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게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만약 손흥민이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난다면 고별전은 5월 26일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인 브라이턴전이 된다.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까지 오른다면 최대 14경기만 남아있는 셈이다.

스쿼카는 "이제는 팬들에게 증명할 차례다. 팬들을 다시 자신의 편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이제 정말 '매 경기를 커리어 마지막 경기처럼' 임하겠다는 자신의 다짐을 경기력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손흥민이 이제라도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토트넘의 다음 경기는 4월 4일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리는 첼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다. 손흥민이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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