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01 22:47
스포츠

'충격' 김민재 4주 재활? 오늘(29일) 곧장 선발…독일 매체 예상베스트11 '올킬'

기사입력 2025.03.29 09:15 / 기사수정 2025.03.29 09:1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4주간 휴식을 취할 것으로 예상됐던 김민재가 곧바로 선발 출격할 전망이다.

3월 A매치 기간 이후 바이에른 뮌헨에 뜻하지 않은 부상자가 둘이나 생겼기 때문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월드 클래스 레프트백 알폰소 데이비스와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를 잃으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또한 두 선수의 부상으로 인해 당초 충분한 휴식을 받을 예정이었던 김민재를 계획보다 빨리 출전시킬 수밖에 없게 됐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바이에른 뮌헨은 2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장크트 파울리와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7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은 승점 62점으로 리그 1위, 장크트 파울리는 승점 25점으로 리그 15위에 위치해 있다.

두 팀의 최근 분위기나 전력 차를 고려하면 바이에른 뮌헨의 낙승이 예상되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마음은 마냥 편하지만은 않다.

주전 수비수를 둘이나 잃었기 때문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3월 A매치가 끝난 뒤 데이비스와 우파메카노가 부상을 당했다는 비보를 접했다. 각각 캐나다 국가대표팀, 프랑스 국가대표팀에 차출됐던 두 선수는 A매치에 선발 출전했다가 부상을 입었다.


데이비스는 미국과의 2024-25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CACAF) 네이션스리그 3~4위전에 선발 출전했으나 12분 만에 부상으로 쓰러졌다. 캐나다 축구대표팀은 데이비스의 몸 상태가 괜찮다고 알렸지만, 막상 바이에른 뮌헨에서 검진을 실시한 결과 데이비스의 십자인대가 파열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바이에른 뮌헨은 데이비스가 이번 시즌 잔여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다고 판단, 데이비스의 시즌 아웃을 선언했다. 유력지 '빌트' 등 독일 언론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수술을 받았고, 남은 기간 동안 재활에 전념할 계획이다.

우파메카노의 경우 당초 몇 주간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역시나 시즌 아웃. 바이에른 뮌헨은 순식간에 주전 수비수 둘이 빠진 채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쟁을 이어가야 하게 된 것이다.



콤파니 감독도 현 상황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장크트 파울리전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선수들의 식단과 훈련, 심지어 슈팅 횟수까지 관리한다"면서 "그런데 A매치 기간이 되면 20명의 선수들이 모두 다른 곳으로 흩어져 다른 스케줄을 소화한다. 어떤 선수는 일본, 어떤 선수는 한국, 어떤 선수는 호주로 향한다"며 국가대표 선수들로 이뤄진 바이에른 뮌헨의 특성상 선수들이 A매치 기간마다 장거리를 이동해야 한다는 점을 짚었다.

콤파니 감독은 그러면서 "경기 수를 줄이는 게 아니라 일정을 다시 조정하고 선수들의 이동 거리를 줄일 필요가 있다"며 "이건 상식의 문제다. 그래야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면할 수 있다"고 했다.

데이비스와 우파메카노, 특히 우파메카노의 부상으로 인해 영향을 받게 된 선수 중 한 명이 바로 김민재다.

지난 10월부터 아킬레스건 부상에 시달렸던 김민재는 최근 부상이 악화돼 3월 국가대표팀 소집에도 참여하지 않고 소속팀에 남아 회복에 집중했다. 다행히 컨디션이 좋은 듯 예상보다 빨리 훈련에 복귀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김민재는 아직 완전이 회복되지 않은 채 경기에 출전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바이에른 뮌헨도 김민재에게 휴식이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지만, 김민재를 선발로 기용하지 않을 수 없다.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자인 바이엘 레버쿠젠이 턱 밑까지 추격한 상태이기 때문에 장크트 파울리전에서 확실한 승리를 노리려면 김민재가 필요한 것이다.

물론 김민재 대신 에릭 다이어와 요시프 스타니시치를 선발로 내세우거나, 레온 고레츠카를 센터백으로 기용하는 방법 등 다양한 대안을 고려할 수는 있다. 하지만 미드필더인 고레츠카는 물론 후보 센터백인 다이어와 스타니시치가 김민재와 같은 수준의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선발 카드로 쓸 수밖에 없는 이유다.

독일 언론들도 김민재의 출전이 불가피하다고 예상 중이다.



독일 매체 'TZ'는 바이에른 뮌헨과 장크트 파울리의 경기 선발 예상 명단에 김민재의 이름을 집어넣었다. 매체는 김민재아 다이어와 함께 센터백 포지션에서 호흡을 맞추고, 데이비스 대신 일본 출신 수비수 이토 히로키가 선발 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머지 포지션은 이전과 동일하다. 부상당한 마누엘 노이어 대신 출전해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요나스 우르비히 골키퍼가 이름을 올렸고, 오른쪽 풀백 자리에는 콘라트 라이머가 배치됐다. 3선에는 고레츠카와 요주아 키미히, 2선에는 킹슬리 코망, 자말 무시알라, 마이클 올리세의 이름이 적혔다. 최전방은 해리 케인이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 역시 김민재의 선발 출전을 예상했다. 'TZ'의 예상 라인업과 유일하게 다른 부분은 왼쪽 풀백으로 이토가 아닌 하파엘 게헤이루가 나설 것이라고 예상한 점이다.



김민재는 제대로 쉬지도 못한 채 다시 혹사 수준에 가까운 일정을 소화하게 된 모양새다. 당초 바이에른 뮌헨은 내달 열리는 인터밀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 맞춰 김민재의 복귀를 준비했으나, 동료들의 부상으로 인해 김민재가 쉬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건 분명하나, 김민재의 부상이 악화되거나 컨디션이 나빠질까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다. 김민재는 지난해 하반기에도 체력 문제를 겪으면서 경기력이 급격하게 떨어진 경험이 있다.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의 출전 시간을 조절하지 않는다면 더 좋지 않은 상황으로 번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사진=연합뉴스 / TZ / 스카이스포츠 독일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