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01 07:00
스포츠

"역대 최악의 배신자"…리버풀 성골 유스, 레알 마드리드 이적에 분노→'유니폼 화형식' 팬들 폭발했다

기사입력 2025.03.28 20:15 / 기사수정 2025.03.28 20:1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리버풀 팬들이 등을 돌렸다. 클럽의 상징이자 21세기 황금기를 이끈 핵심 선수였던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이제는 배신자로 몰리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8일(한국시간) “한 리버풀 팬이 알렉산더 아놀드의 유니폼을 불태우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퍼뜨렸다. 불에 탄 유니폼은 뒷면이 크게 찢어져 있었다”고 전했다. 민심은 이미 바닥이다.

영상에는 리버풀 팬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알렉산더 아놀드의 리버풀 유니폼에 불을 지르고 두 손으로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의 유니폼 뒷면에 큰 구멍이 생겼다.

팬들의 분노는 알렉산더 아놀드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 때문에 터져나왔다.

영국 공영방송 BBC를 비롯한 복수의 현지 매체는 알렉산더 아놀드가 올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향할 것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스페인 소식통에 따르면 이적은 사실상 완료된 상태”라고 전했다.



충격적인 건 이적 방식이다.

알렉산더 아놀드는 리버풀 유스 출신이다. 6세 때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알렉산더 아놀드는 2018년 프로 데뷔 이후 349경기에서 22골 87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A컵 등 각종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팬들에게는 ‘리빙 레전드’ 이상의 존재였다.

하지만 알렉산더 아놀드는 재계약을 거부했고, 자유계약(FA) 신분으로 레알 마드리드행을 택했다. 직접 작별 인사를 건네기도 전에 팬들은 등을 돌렸다. 클럽의 얼굴이던 선수가 한 푼도 남기지 않은 채 팀을 떠나는 상황에 팬들의 분노는 격해졌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벤치에도 앉히지 마라”, “시즌 끝날 때까지 경기에 투입하지 마라”, “퍼레이드에도 참여하면 안 된다”는 팬들의 비난이 줄을 이었다. 일부 팬은 그의 부주장직 박탈을 요구하며 공식 성명을 내기도 했다.



BBC 라디오는 팬들의 인터뷰도 전했다. 아비가일 러드킨이라고 밝힌 팬은 “리버풀에서 모든 걸 이룬 선수가 마지막에 이런 선택을 하다니 충격적적이다. 이제 그는 레알 마드리드를 새로운 꿈이라고 말하는데 그 꿈은 리버풀 팬들에게 배신일 뿐”이라고 분노했다.

또 다른 팬 로리는 “그는 리버풀의 아이콘이 되어야 했던 선수다. 그런데 결국엔 개인적인 영광을 택했다. 팬들의 믿음은 조롱당했다”고 비판했다. 리차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구단 주장이 되고 싶다던 선수가 계약을 해지하고 FA로 나가는 게 말이 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리버풀 팬들이 분노하는 또 다른 이유는 알렉산더 아놀드가 리버풀과의 기존 계약 기간을 다 채우지 않고 더 빨리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하는 걸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여름 미국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이 개최된다.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레알 마드리드 역시 이 대회에 참가하는데 알렉산더 아놀드는 하루빨리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클럽월드컵에 참가하는 걸 원하고 있다.

마침 FIFA는 클럽월드컵에 참가하는 팀을 대상으로 6월 1일부터 10일까지 예외적인 이적시장을 열 수 있는 권한을 주기로 했다.



스페인 매체 AS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질문은 알렉산더 아놀드가 언제 레알에 도착하느냐다. 다른 때였다면 나오지 않았을 질문이지만 클럽월드컵이 시장 규칙을 바꿨다"면서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만 리버풀은 참가하지 않는다.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가 잉글랜드 구단 대표로 나간다"고 전했다.

이어 "리버풀과 계약이 만료되는 6월 30일전에 알렉산더 아놀드의 계약을 해지하기 위해서는 리버풀과 협상해야 한다. 최대한 클럽월드컵에 강한 인상을 주고자 하는 FIFA는 6월 27일부터 7월 3일까지 대회 중간에 추가 등록기간을 줄 예정"이라며 알레산더 아놀드가 6월 30일 전에 리버풀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알렉산더 아놀드의 행보는 약 20여년 전 리버풀 유스 출신으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던 마이클 오언을 떠올리게 한다.

스페인 렐레보에 따르면 오언은 "레알 마드리드에게 제안이 오면 거절하기 힘들다. 그때 리버풀을 떠나고 싶지 않았지만 스페인에서 뛸 기회를 잡지 못하면 후회할 것 같았다"며 리버풀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기로 한 이유를 털어놨다.

이에 대해 렐레보는 "그 후 리버풀에서 오언의 유산은 바뀌었다. 팬들이 그에게 느꼈던 순수한 애정은 사라졌다. 알렉산더 아놀드의 경우와 다른 건 당시 리버풀은 젊은 재능을 품을 수 있는 구단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반면, 알렉산더 아놀드가 속한 리버풀은 모든 걸 가질 수 있는 팀에 속해 있다는 것"이라며 오언보다 알렉산더 아놀드가 팬들에게 더 좋지 않은 인식을 안겨주고 있다고 전했다.

리버풀의 상징이었던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는 레알 마드리드행이 기정사실화되면서 팬들 사이에서 '레전드'가 아닌 '배신자'로 끝날 위기에 놓였다.



사진=데일리메일, SNS,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