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영국에서 손흥민이 '방출 명단'에 올랐다는 주장이 나왔다. 동시에 토트넘 홋스퍼 소속 마지막 경기도 예상됐다.
토트넘 소식을 집중적으로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8일(한국시간) "손흥민은 다가오는 여름 스퍼스(토트넘 애칭)를 떠나 이적이 유력하다. 지금 방출 명단에 올라와 있다"라고 알렸다.
매체는 최근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꾸준히 주장했다. 지난 23일에는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하는 거대한 계획을 고려하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최고의 모습과 거리가 멀었다.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기 위한 영입 자금을 마련하는데 손흥민 이적료가 좋은 수단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지난 26일 "토트넘이 4500만 파운드(약 850억원)에 대체자 영입을 완료하면 손흥민의 이적도 승인할 수 있다"라고 다시 언급했다.
이어 "적절한 대체자를 찾는다면 손흥민은 여름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블록버스터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이적도 준비 완료됐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결별을 고려할 수 있으며 이번 여름은 변화의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32세인 손흥민은 이번 시즌 최고의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으며 개선의 조짐도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 방출로 돈을 벌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 매각을 계속 주장하고 있다. 그동안 공통으로 언급한 부분은 '실력 하락'이다.
해당 소식지뿐만 아니라 대부분 공감하는 내용이다. 전 세계 축구 기록과 정보를 전하는 '원풋볼'은 지난 27일 "손흥민은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에 헌신했다. 경기장 안팎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그가 다른 무언가를 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했다.
손흥민의 경기력 하락을 지적했다. 또 나이를 언급했다. 손흥민은 1992년생으로 32살이다. 과거 프랑스 축구의 전설 지네딘 지단이 34살에 은퇴한 것을 고려하면 실력이 하락해도 이상한 건 없다.
실력이 하락한 만큼, 손흥민의 몸값도 함께 떨어졌다.
독일 축구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현재 손흥민 추정 몸값은 3000만 유로(약 473억원)다. 지난해 12월까지 추정 몸값은 3800만 유로(약 600억원)였다. 약 3개월 만에 급락했다.
손흥민은 지난 2020년 12월부터 꾸준히 몸값이 하락했다. 심지어 손흥민과 계약은 약 1년(2026년 6월)밖에 남지 않았다. 선수는 구단과 계약이 끝나면 자유 계약(FA) 신분이 된다. 그럼 이적료를 지출할 필요 없이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그래서 보통 구단은 매각할 선수가 있으면 이적료를 받기 위해 계약 기간 안에 매각한다.
손흥민을 매각하면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이 유력해 보인다. 손흥민은 2026년 6월 소속팀과 계약이 끝난다. 곧 열리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매각을 못 하면 2026년 1월까지 겨울 이적시장이 열릴 때를 기다려야 한다. 그럼 손흥민 계약은 겨우 6개월 미만으로 남는다.
당연히 지금보다 몸값이 하락할 것이다. 해당 시기가 오면 곧 계약이 끝나는 만큼, 지금의 470억 원 몸값을 지불할 구단은 많지 않을 것이다. 또 그때도 지금 같은 실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끝으로 팀을 떠나면, 자연스럽게 마지막 경기도 예상된다.
토트넘은 다가오는 5월 26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경기 예정이다. 마침 토트넘의 홈에서 진행된다. 손흥민 결별이 확실해지면 여기서 마지막 인사를 나눌 것이다.
다만, 손흥민 이적이 아직 힘들다고 보는 시선도 있다.
'원풋볼'은 "손흥민은 해리 케인이라는 스타가 있을 때도 더 높은 유니폼 판매량을 보여줬다. 또 핵심 스폰서 AIA를 대표하는 주요 인물이다. 아시아 시장 공략에 손흥민은 적극적으로 참여시킬 수 있다"며 "따라서 아시아 시장에서 상업적인 매력을 고려하면 손흥민 없는 토트넘은 불안정하다. 그래서 아직도 손흥민을 지지하는 것이다.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결국 토트넘은 손흥민이 없으면 어렵다. 그가 떠났을 때 팀이 흔들리지 않을 수 있도록 대비해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오도베르와 마이키 무어 등 어린 선수들이 있지만 아직은 대체자가 아니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분명한 건 손흥민은 여전히 주장으로서 선수단에 지지를 받는 인물이다. 그는 토트넘과 2026년 6월까지 계약이다. 팬들과 약속을 지킬 것이다.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해 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과연 손흥민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여름 이적시장이 다가올수록 축구 팬들의 관심은 더 높아질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 트란스퍼마르크트 캡처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