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미성년자 교제 증거로 제시된 자료에, 배우 김수현이 '아직' 침묵 중이다. 김수현에게 난처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이미 "미성년자 교제가 아니"라며 억울함을 드러낸 해명은 해놨고, 그런데 증거는 나왔고, 이제 와서 또 말을 바꿀 수도 없는 노릇. 사과하기에도 이미 "법적대응"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임이 분명하다. 김수현 측은 가세연과 김새론의 유족 및 김새론의 이모를 자처하는 성명불상자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물반포등) 등의 혐의로 고발, 가세연을 협박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강력한 반박 증거가 아니라면 이미지 회복은 불가능해보인다. 애매한 입장이라면 꼬투리 잡힐 말만 늘어나는 셈이다. 김수현 골드메달리스트의 침묵이 길어지는 이유로 보인다.
그간 김수현 측은 교제 증거 사진 하나하나 반박을 이어갔다. 사진 속 김새론이 입은 옷 제품의 출시연도까지 밝히면서, 사진 속 김수현의 패딩을 비교해가면서.
27일 유족 측은 김새론이 지인과 나눈 대화, 김수현에게 결국 전하지 못한 편지, 2016년 김수현과의 대화 등을 공개했다. 여기에 대한 증거도 하나하나 반박할 수 있을까.
지인과 나눈 대화에서 김새론은 불공정한 계약, 위약금에 대한 얘기를 이어갔고, 소속사를 원망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소송만 취하했을 뿐, 7억원의 빚은 그대로라는 점도 언급했다. 김수현에게 전하지 못한 편지에는 김수현을 향한 여전한 마음과 소속사로부터 받은 상처가 언급됐다.
반면 이보다 과거인 2016년 김수현과 나눈 대화는 사뭇 다른 분위기. 미성년자 김새론에게 접근하는 김수현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해당 캡쳐본에 따르면 김수현은 "너가 뽀뽀해 줘도 모를걸", "나 언제 너 안고 잠들 수 있어", "보고 싶어 보고 싶어", "아 진짜 너무 귀여운 거 아닙니까" 등의 메신저를 김새론에게 보냈다. 설상가상으로 기자회견 이후 한 유튜브 채널에서는 김수현이 김새론에게 속옷 마네킹 영상을 보내며 마치 이러한 의상을 입어달라는 식의 영상을 보냈다는 폭로도 나왔다.
유족 측이 결정적 증거라며 제시한 여러 자료들에, 김수현을 향한 여론은 싸늘한 상태다.
"김새론과의 열애는 사실무근", "의도를 모르겠다"의 입장에서 "성인 이후 교제를 시작했다"고 입장을 번복한 바 있던 김수현 측. 이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김새론은 생전 김수현과의 투샷을 올려 열애설이 생겨났다. 이에 대해 김수현 측이 이를 부인하면서, '셀프 열애설'로 논란이 번졌다. 김새론이 별다른 해명을 하지 않고 사진을 내렸기에, 자숙 기간 중 자발적으로 논란을 일으킨 배우로 전락했다.
김새론이 생전 지인과 나눈 대화에서도 "답답함은 내 몫이지. 난 사귀지도 않는데 사진 올린 미친X됐으니"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족 측은 고인을 거짓말쟁이,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나서게 됐다는 설명.기자회견에서 "김수현에 대한 비난도 자제해달라"고 덧붙였다.
김수현 측이 어떤 입장을 전하는지에 따라 여론이 달라진다. 때문에 신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 신중에 신중을 기울인 끝에 어떤 입장을 전할지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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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