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최근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최고 유망주 코비 마이누의 미래가 급변했다. 그가 맨유에 남기로 결정하며 최근 불거졌던 이적설을 일축했다는 소식이다.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이누는 당초 이적을 고려했으나 최근 입장을 바꿔 올드 트래포드에 잔류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맨유 유스 출신인 마이누는 이번 시즌까지 1군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중요한 선수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최근 그의 계약 연장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영국 '가디언'은 마이누가 맨유의 새로운 계약 제안을 거절할 것이라고 보도했으며, 구단이 7000만 파운드(약 1330억원)에 그를 이적시킬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누는 현재 주급 약 2만 파운드(약 3800만원)를 받고 있으며, 그의 에이전트 측은 현재 그의 팀 내 역할에 맞는 급여 인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5배를 올려 손흥민 등 A급 선수들과 맞먹는 연봉을 요구해 화제가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첼시를 비롯한 여러 빅클럽들이 그의 영입을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마이누는 맨유에 장기적으로 남을 의지를 확고히 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TBR풋볼'은 27일(한국시간) "마이누의 에이전트 측은 그가 장기적으로 맨유에 남을 의향이 있음을 강조하고 있으며, 그의 대리인 또한 새로운 계약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맨유 구단 측 역시 마이누의 잔류를 희망하고 있으며, 새로운 계약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프리미어리그 명문 구단 맨유는 마이누가 장기 계약을 체결하고 올드 트래포드에 머물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그의 계약은 2027년 6월까지 유효하다. 만약 4~5년에 해당하는 장기 재계약 협상에 성공할 경우 최대 2030년까지 그의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다만 협상 과정에서 선수 주급과 관련된 정보가 유출된 것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의 후벵 아모림 감독 역시 마이누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그를 중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영국 맨체스터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27일, "맨유의 아모림 감독은 마이누를 잔류시키고 싶다는 뜻을 이미 드러냈다"고 전했다.
아모림은 "마이누가 처음에는 수비적인 역할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으면서 점점 자유로워졌다"면서 "그는 박스 근처에서의 플레이가 뛰어나다.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울 것"고 전했다.
마이누는 유럽 축구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성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으며, 2023년 11월 에버튼을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첫 선발 출전을 한 이후 급격한 성장을 이루었다.
마이누는 현재 부상으로 인해 8경기 연속 결장했지만, 복귀 후 8번(중앙 미드필더)과 10번(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옵션으로 고려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모림 감독은 지난 1월 메이누와 가르나초를 언급하며 "나는 내 선수들을 사랑한다. 특히 재능 있는 선수들을 지키고 싶다. 코비는 발전하고 있으며, 나는 그가 매우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의 목표는 최고의 선수들을 지키는 것이다. 하지만 클럽의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마이누를 잔류시키고 싶다"고 덧붙인 바 있다.
마이누는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16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으며, 다음 달 중 부상에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시즌까지 포함해 총 60경기에 나서 6골 2도움을 기록한 마이누는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발탁되며 유럽 무대에서 주목받는 유망주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만약 마이누와 맨유의 재계약 협상이 불발될 경우, 그가 해외 이적을 타진할 가능성 또한 적지 않다.
이와 관련해, 이탈리아 명문 인터 밀란 역시 마이누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풋볼 이탈리아'는 밀란이 맨유와 마이누의 협상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향후 이적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인터밀란이 마이누를 '새로운 폴 포그바'라고 평가하고 있지만, 맨유가 책정한 7000만 파운드의 이적료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밀란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출신 베테랑 선수들을 영입하며 성과를 내고 있지만, 마이누처럼 젊고 높은 몸값을 지닌 선수 영입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매체의 주장이다.
그러나 현재 팀 내 핵심 미드필더인 하칸 찰하노글루와 헨릭 미키타리안이 노쇠화하는 상황에서 마이누는 매력적인 영입 후보가 될 수 있다.
다만 마이누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맨유와의 재계약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이적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해외 빅클럽들의 지속적인 관심 속에서 그의 선택이 어떻게 이어질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맨유는 마이누를 핵심 자원으로 성장시키길 원하며, 아모림 감독 또한 그를 중요한 선수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계약 협상이 최종적으로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그의 미래를 단정 짓기 어렵다.
향후 맨유와 마이누의 협상이 어떤 결론을 맺을지, 그리고 그가 올드 트래포드에서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