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 2사 2루 키움 장재영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에 승선했던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장재영이 2군으로 내려갔다.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2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3차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이날 선발 등판한 윤현이 1군으로 올라왔고, 장재영이 엔트리에서 빠졌다.
장재영은 정규시즌 개막 후 2경기를 소화했다. 2경기 모두 교체 출전했다. 성적은 1타수 무안타가 전부였다. 다만 사령탑은 장재영의 성적보다 현재 팀과 선수의 상황을 감안해 결정을 내렸다.
경기 전 홍원기 감독은 "장재영 선수는 스프링캠프에 가지 않았고, 시범경기 때 잠깐 올려서 봤다. 외형적으로 근육량이 늘었고, 힘도 더 좋아졌더라. 지난해 짧은 시간이었지만, 타격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게 야수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초 무사 1루 롯데 고승민의 중전 안타 때 키움 중견수 장재영이 타구를 잡아 송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2사 1,3루 키움 장재영이 타격하고 있다. 결과는 우익수 플라이 아웃. 엑스포츠뉴스 DB
2002년생 장재영은 덕수고 졸업 이후 2021년 1차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150km/h 이상의 강력한 직구를 던지며 주목을 받았던 투수 유망주였다. 하지만 프로 데뷔 이후 고절적인 제구 문제로 인해 3년 넘게 고생하면서 자신의 기량을 뽐내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팔꿈치 부상으로 구단과 논의하는 과정에서 포지션 전향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대화를 통해서 양 측이 과감한 변화와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고, 5월 중순 타자 전향을 결정했다.
장재영에게 또 한 번 시련이 찾아온 건 지난해 7월 17일 고척 KT 위즈전이었다. 9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장재영은 경기 도중 몸 상태에 이상을 느껴 교체됐고, 병원 검진 결과 우측 대퇴부 근육 손상 소견을 받았다.
이후 한 달 넘게 회복에 집중한 장재영은 8월 말 복귀해 시즌 막바지까지 경기에 나섰다. 장재영의 2024시즌 최종 성적은 38경기 119타수 20안타 타율 0.168 4홈런 13타점 출루율 0.288 장타율 0.294.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초 1사 키움 장재영이 LG문보경의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초 2사 1,3루 키움 장재영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타자 전향 후 성과와 과제를 모두 확인한 장재영은 2025시즌을 앞두고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됐다. 퓨처스(2군)팀 캠프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팀 입장에서 장재영이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장재영은 올해 상무(국군체육부대)에 지원서를 제출했다. 1차 전형에서 합격 통보를 받았으며, 2차 전형까지 통과한다면 오는 5월에 입대한다. 일단 그는 당분간 퓨처스리그(2군)에서 경기를 소화하면서 실전 감각을 점검할 예정이다.
장재영이 계속 1군에 머무르는 것보다 2군에서 조금이라도 더 경기를 뛰는 게 낫다고 판단한 홍원기 감독이다. 홍 감독은 "지금 당장 여기서 백업으로 있는 것보다는 (코칭스태프가) 어느 정도 변화가 있는지 확인했고, 좀 더 탄탄하게 다지기 위해 2군에서 경기를 많이 소화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해 말소하게 됐다"며 "(군 입대 전까지) 더 많이 치고, 받고,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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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