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초 1사 2루 키움 최주환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패배 위기에 몰린 키움 히어로즈가 경기 후반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시즌 첫 연승을 만들었다.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2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3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키움의 시즌 성적은 2승3패(0.400)가 됐다.
마운드에서는 프로 데뷔전을 치른 선발투수 윤현이 5이닝 3피안타 6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활약했다. 여기에 불펜투수들이 실점을 최소화했다. 9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박윤성은 데뷔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최주환이 9회초 역전 2타점 적시타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안타 2개를 포함해 4출루 활약을 펼친 2번타자 이주형도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루징시리즈로 3연전을 마감한 KIA의 시즌 성적은 2승3패(0.400)가 됐다. 선발투수 김도현이 6이닝 4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패전을 면한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27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윤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27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 1회초 KIA 선발투수 김도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양 팀 선발 라인업 및 엔트리 변동
-키움(등록 투수 윤현 / 말소 외야수 장재영): 야시엘 푸이그(좌익수)-이주형(중견수)-루벤 카디네스(지명타자)-송성문(2루수)-최주환(1루수)-전태현(3루수)-이형종(우익수)-김재현(포수)-김태진(유격수), 선발투수 윤현
-KIA(등록 투수 김도현, 윤중현, 이형범 / 말소 투수 유승철, 임기영, 내야수 윤도현): 김선빈(2루수)-패트릭 위즈덤(1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좌익수)-한준수(포수)-최원준(중견수)-변우혁(3루수)-김규성(유격수), 선발투수 김도현
▲0의 균형 깬 키움, 호수비로 실점 막은 이주형
키움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1회초 푸이그의 우익수 뜬공 이후 이주형이 안타를, 카디네스가 볼넷을 올렸다. 하지만 송성문이 삼진으로 돌아섰고, 2사 1·2루에서 최주환의 우익수 뜬공으로 이닝이 끝났다.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1사 1루 키움 이주형이 우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7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김규성이 5회말 2사 만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KIA 타이거즈
두 팀 모두 2회까지 침묵을 지킨 가운데, 키움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3회초 김태진의 2루수 직선타 이후 1사에서 푸이그가 3루수 변우혁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이주형의 안타와 김도현의 폭투 이후 1사 2·3루에서 카디네스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3루주자 푸이그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스코어는 1-0.
3회말에는 중견수 이주형이 두 차례나 호수비를 선보였다. 3회말 1사에서 김규성의 장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건져냈고, 김선빈의 안타와 위즈덤의 볼넷 이후 2사 1·2루에서 나성범의 타격 때 다시 한 번 몸을 날려 공을 잡았다.
▲어수선한 KIA 수비, 빈틈 놓치지 않은 키움
KIA는 4이닝 만에 0의 행진을 멈췄다. 4회말 선두타자 최형우에 이어 후속타자 이우성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한준수의 중견수 뜬공과 최원준의 삼진 이후 변우혁이 사구로 출루했다. 2사 만루에서는 김규성이 동점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우익수 이형종이 홈송구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김규성의 안타 때 홈으로 들어오던 2루주자 이우성을 홈에서 잡았다. KIA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이 그대로 유지됐다.
5회초에는 KIA의 어수선한 수비가 키움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5회초 김재현의 안타, 김태진의 희생번트, 푸이그, 이주형의 볼넷 이후 1사 만루에서 카디네스가 중견수 뜬공을 쳤다. 중견수 최원준의 송구를 받은 포수 한준수가 3루까지 내달린 2루주자 푸이그를 잡기 위해 유격수 김규성에게 공을 뿌렸는데, 송구가 어긋났다. 이 때 3루주자 김재현이 홈으로 쇄도했고, 김규성의 송구보다 먼저 홈에 도착했다. 공식 기록은 김규성의 송구 실책.

28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5차전 경기, 8회초 2사 1,3루 KIA 전상현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5차전 경기, 1회말 1사 1,3루 KIA 나성범이 1타점 희생플라이 타구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전상현의 무실점 투구, 나성범의 역전포로 분위기 바꾼 KIA
7회초 두 번째 투수 최지민이 올라온 뒤 키움이 세 타자 연속 출루로 KIA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김태진, 푸이그, 이주형이 각각 볼넷, 안타,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러자 KIA는 최지민을 내리고 전상현을 호출했다.
전상현은 첫 타자 카디네스에게 삼진을 솎아내면서 급한 불을 껐다. 1사에서는 송성문에게 중견수 뜬공을 끌어냈고, 최주환의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추가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그 흐름은 공격까지 이어졌다. 7회말 선두타자 김규성의 2루수 땅볼 이후 김선빈이 볼넷을 얻었고, 위즈덤의 우익수 뜬공 이후 나성범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경기 개시 후 처음으로 KIA가 리드를 잡는 순간이었다.
키움은 8회초 안타 2개를 엮어 2사 1·3루의 기회를 마련하면서 동점을 바라봤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곽도규를 마주한 푸이그가 우익수 뜬공으로 돌아서면서 이닝이 끝났다.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경기, 6회초 KIA 곽도규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 9회초 KIA 정해영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최주환의 역전타, 마지막에 웃은 키움
키움은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9회초 선두타자 이주형의 삼진 이후 카디네스, 송성문이 KIA 마무리투수 정해영을 상대로 볼넷을 기록했고, 1사 1·2루의 기회를 맞은 최주환이 2타점 적시타로 리드를 가져왔다. 스코어는 4-3.
전태현의 안타 이후 1사 1·3루에서는 어준서의 2루수 땅볼 때 3루주자 최주환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1점을 더 보탰다. 두 팀의 격차는 2점 차로 벌어졌다.
키움은 9회말을 앞두고 박윤성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박윤성은 선두타자 김규성의 삼진 이후 김선빈을 2루타로 내보냈지만, 1사 2루에서 위즈덤의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 1개를 채웠고, 2사 3루에서 나성범의 삼진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초 키움 최주환이 타격을 준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말 키움 박윤성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양 팀 전체 투수 성적
-키움: 윤현 5이닝 3피안타 6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이강준 1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원종현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실점-주승우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박윤성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KIA: 김도현 6이닝 4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2실점(비자책)-최지민 1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전상현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조상우 ⅓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곽도규 ⅔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정해영 1이닝 2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3실점
사진=엑스포츠뉴스 DB, 키움 히어로즈, 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