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10.30 12:17 / 기사수정 2011.10.30 12:17
[revival] 삼성 타선이 드디어 살았습니다. 특히, 최형우 주변이 터지니 살았습니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1~3차전서 2승을 거뒀지만, 팀 타선의 침묵 현상은 심각했었습니다. 특히 테이블세터의 출루가 활발하지 못하다 보니, 중심 타선의 위력도 반감됐었습니다. 그나마 대구에서 열린 1~2차전서 최형우가 알토란 같은 장타를 터트리며 최소한의 몫을 해줬지만, 설상가상으로 인천으로 올라온 최형우의 타격감은 서서히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고비 때마다 변화구에 방망이를 헛 돌렸습니다. 그만큼 자신이 해결해야 한다는 의욕이 너무 앞선 것이라고 봐야 합니다. 사실 29일 4차전서도 솔로 홈런을 쳤지만, 여전히 타격감 자체는 썩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삼성 타선에는 최형우만 있는 게 아닙니다. 최형우 앞에는 박석민이 있습니다. 박석민은 3차전서 8회 1점을 쫓아가는 적시타를 때려난 감각을 4차전 첫 타석까지 이어가 선제 결승 2루타를 뽑아냈습니다. 박석민이 타점을 기록하기까지는 김상수와 배영섭의 활약도 돋보였습니다. 여기에 올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제 몫을 하지 못한 채태인도 욕심 없이 결정적인 볼넷만 두 차례 기록하며 팀 승리의 징검다리가 돼줬습니다. 달아나는 홈런을 때린 신명철의 활약 역시 지나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동안 삼성 타선은 상대적으로 최형우에게만 의존하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이는 이번 한국시리즈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최형우가 혼자 터지는 것보다 최형우 타순의 주변에 있는 타자가 동시다발로 터질 때 승리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는 건 당연한 이치입니다. 최형우가 터지지 않아도, 나머지 8명이 터져 승리할 수 있다면, 기꺼이 그쪽을 택해야 합니다. 8점을 뽑아내며 기지개를 켠 삼성 타선은 하루 쉬고 잠실에서도 계속 불이 붙어있을까요.
[사진=최형우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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