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2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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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득점 꼴찌' 롯데, 고승민 부상 이탈 악재까지…첫 고비 어떻게 넘길까

기사입력 2025.03.27 09:50 / 기사수정 2025.03.27 09:50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고승민이 우측 옆구리 내복사근 염좌 진단을 받으면서 지난 2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고승민이 우측 옆구리 내복사근 염좌 진단을 받으면서 지난 2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주전 2루수 고승민의 부상 이탈이라는 대형 악재를 맞았다. 2025 시즌 초반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는 가운데 순위 다툼에 임하게 됐다.

고승민은 지난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SSG 랜더스의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팀 간 2차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롯데 구단은 "고승민이 26일 오전 청담리온 정형외과에서 정밀 검진을 진행했다"며 "우측 옆구리 내복사근 염좌 진단을 받았다. Grade 전 단계이며,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 이번주 휴식 및 치료 후 다음주부터 기술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또 "Grade 전 단계란 Grade 1, 2, 3 부상 진단이 나오기 이전 상태"라며 고승민의 부상 정도가 크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2000년생인 고승민은 입단 6년차였던 지난해 유망주 껍질을 깨뜨렸다. 2024 시즌 120경기에 출전, 타율 0.308(481타수 148안타) 14홈런 87타점 OPS 0.834로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고승민이 우측 옆구리 내복사근 염좌 진단을 받으면서 지난 2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고승민이 우측 옆구리 내복사근 염좌 진단을 받으면서 지난 2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뚜렷한 고정 수비 포지션이 없었던 문제도 해결됐다. 2023 시즌 종료 후 롯데 지휘봉을 잡은 김태형 감독은 고승민을 과감하게 2루수로 기용, 선수의 성장을 이끌어냈다.

고승민은 신장이 190cm에 가까운 까닭에 2루수로 적합하지 않다는 편견이 있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고승민의 수비 센스가 나쁘지 않다는 판단 아래 꾸준히 출전 기회를 줬다.

그 결과 고승민은 2024 시즌 리그 전체 2루수 중 손꼽히는 공격력에 준수한 수비력까지 뽐낼 수 있었다. 롯데도 고승민의 지난해 활약상을 인정, 전년도보다 131.3% 인상된 1억 8500만 원의 올해 연봉을 안겼다.

고승민은 순조롭게 2025 시즌을 준비하던 중 부상 암초를 만났다. 지난 1일 롯데의 일본 미야자키 2차 스프링캠프 기간 연습경기 중 베이스 러닝 과정에서 왼쪽 발목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고승민은 병원 정밀 검진 결과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 구단은 고승민의 빠른 회복을 돕기 위해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접골원으로 치료를 보내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고승민이 우측 옆구리 내복사근 염좌 진단을 받으면서 지난 2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고승민이 우측 옆구리 내복사근 염좌 진단을 받으면서 지난 2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고승민은 귀국 후 지난 14일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부터 다시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22~23일 LG 트윈스와의 개막 2연전에도 정상적으로 출전했다.

고승민은 지난 25일 SSG를 상대로 2025 시즌 마수걸이 안타를 쳐내는 등 서서히 컨디션이 정상궤도에 오르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옆구리 부상으로 불가피하게 원치 않는 휴식을 취하게 됐다.

롯데는 일단 전민재가 고승민의 공백을 메울 전망이다. 전민재는 개막 후 3경기에서 타율 0.333(9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고승민이 우측 옆구리 내복사근 염좌 진단을 받으면서 지난 2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고승민이 우측 옆구리 내복사근 염좌 진단을 받으면서 지난 2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그러나 롯데에게 고승민의 이탈은 적지 않은 타격이다. 지난 26일 SSG전까지 2025 시즌 개막 후 4경기에서 팀 타율이 0.226에 그치고 있는 상황에서 공격력 약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롯데는 현재 좀처럼 터지지 않는 방망이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막 후 4경기 동인 팀 득점이 한화 이글스와 함께 가장 적은 8점을 얻는 데 그치면서 어렵게 게임을 풀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롯데는 결국 윤동희, 나승엽, 황성빈, 손호영, 전준우, 빅터 레이예스 등 주축 타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황성빈이 지난 26일 2025 시즌 첫 안타와 함께 멀티 히트를 기록한 건 긍정적인 신호지만 타선이 전체적으로 더 분발할 필요가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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