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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진 붕괴' 뮌헨, 이토-다이어-김민재 백3 가동?…데이비스-우파 수술대→KIM 어깨 더 무겁다

기사입력 2025.03.27 08:16 / 기사수정 2025.03.27 08:16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김민재가 몸담고 있는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이번 A매치 브레이크 기간 동안 치명적인 손실을 입었다. 백4 라인의 핵심 선수 2명이 한꺼번에 수술대에 오르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이미 한 명은 수술을 마쳤고, 다른 한 명도 수술을 앞두고 있다.

다가올 인터 밀란(이탈리아)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이토 히로키, 에릭 다이어, 김민재로 이뤄진 백3 라인이 가동되는 걸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먼저 최근 뮌헨과 2030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한 세계적인 레프트백 알폰소 데이비스가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부상을 당했다. 데이비스는 이미 수술까지 마친 상태다.

뮌헨과 독일 축구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바이에른 앤드 저머니는 26일 “데이비스가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의 무릎 전문의 크리스티안 핑크 박사에게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았다. 핑크 박사는 과거 레로이 자네, 뤼카 에르난데스의 수술도 집도한 명의”라고 전했다.



데이비스는 미국에서 열린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네이션스리그 준결승 및 3·4위전에 출전했다. 멕시코와의 준결승에서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했고, 미국과의 3·4위전에서도 선발로 나섰지만 전반 12분 만에 쓰러져 들것에 실려 나갔다.

이후 정밀 검사 결과 십자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사실이 드러났고, 곧바로 뮌헨으로 돌아와 오스트리아에서 수술을 진행했다. 뮌헨 구단은 데이비스의 부상 사실을 발표했고, 불과 몇 시간 만에 수술까지 속전속결로 마무리 됐다.

이번 부상은 데이비스 본인에게도 씁쓸할 수밖에 없다. 데이비스는 올여름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고, 레알 마드리드와 첼시 등이 영입을 노렸다. 하지만 뮌헨이 2200만 유로(약 340억원)의 재계약 보너스와 연봉 1500만 유로(약 232억원)를 제시하며 끝내 잔류를 이끌어냈다. 그런데 재계약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십자인대가 나가버린 것이다.

여기에 더해 뮌헨은 또 다른 악재를 맞이했다. 김민재와 함께 센터백 콤비를 이루고 있는 프랑스 대표팀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 역시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앞두고 있다.

같은 날 바이에른 앤드 저머니는 “우파메카노도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라고 보도했고, 독일 매체 TZ의 필립 케슬러 역시 “우파메카노가 조만간 무릎 수술을 받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우파메카노는 이번 A매치 기간 크로아티아와의 네이션스리그 8강전에 출전했다가 부상을 입었다. 본래 4~6주 정도의 회복 기간이 예상됐지만 상황이 악화되며 결국 수술이 결정됐다. 이로 인해 정확한 복귀 시점조차 알 수 없게 됐다.

수비 라인이 줄줄이 무너지며 자연스럽게 김민재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김민재는 이번 A매치 기간 동안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고 뮌헨에 남아 아킬레스건 치료에 전념했다. 덕분에 재활을 잘 마치고 훈련장에 복귀한 상태다. 한국은 A매치 2연전에서 오만과 요르단에 모두 무승부에 그치면서 김민재의 공백을 뼈저리게 실감했으나 뮌헨 입장에서는 그나마 다행인 셈이다.

현재 뮌헨은 김민재를 중심으로 에릭 다이어를 센터백 파트너로 세울 가능성이 크다. 레프트백 자리에는 일본 대표 이토 히로키, 오른쪽 풀백엔 하파엘 게헤이루가 나설 전망이다.

주축 수비수 두 명이 한꺼번에 쓰러진 초유의 사태 속에서 김민재의 복귀는 뮌헨에 있어 단비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홍명보 감독의 배려 아래 휴식을 택한 김민재가 위기에 빠진 뮌헨을 지탱하는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뮌헨은 김민재의 복귀로 인터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백3를 가동하는 걸 고려할 예정이다.

독일 BR24는 "부상 당한 데이비스와 우파메카노를 대체할 뮌헨 선수는 누구인가. 김민재가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빠르게 회복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파메카노를 대신해 수비 리더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김민재가 출전 가능하다면 에릭 다이어와 이토 히로키 역시 가장 유력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다이어는 지난 분데스리가 4경기를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탄탄한 성과를 거두며 믿음직한 백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토는 왼쪽 풀백으로 활용됐다. 콤파니 감독은 인터밀란과의 경기에서 위험 부담을 안고 시스템을 완전히 바꿔 백3로 전환할 수 있다"면서 "이토와 하파엘 게헤이루 중 누가 나오느냐에 따라 공격적인 스타일과 수비 안정성 사이에서 선택이 갈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물론 이는 김민재가 다시 뛸 준비가 됐을 경우에만 가능하다"며 김민재의 복귀가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만약 콤파니 감독이 백3를 가동한다면 왼쪽에 이토, 중앙에 다이어, 오른쪽에 김민재가 설 가능성이 있다. 이토는 풀백과 센터백을 모두 소화 가능한 자원이고 김민재 역시 수비 전 지역을 커버 가능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다이어가 중앙에서 두 선수를 조율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이는 김민재가 출전이 가능한 상태여야 한다는 조건이 선행돼야 한다. 현재 김민재의 몸상태가 가장 중요하다.

일단 김민재는 훈련에 무사히 복귀한 상태다.

독일 매체 FCB인사이드는 "뮌헨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민재가 예상보다 빠르게 컨디션이 회복됐다"며 "김민재는 예상보다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일찍 회복했다. 지난 월요일에 이미 팀 훈련에 다시 참가한 상태였다. 이에 따라 다가오는 경기에서 다시 뮌헨 선수로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뮌헨은 장크트파울리, 아우크스부르크와 경기를 치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는 인터밀란과 맞붙는다. 김민재의 복귀는 뮌헨 수비에 절실히 필요한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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