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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아 부탁한다" "너무 미안하다"→1629일 만에 '곰 킬러' 패배, '한일전 선발' 그가 해냈다 [수원 인터뷰]

기사입력 2025.03.27 01:19 / 기사수정 2025.03.27 01:19

두산 베어스 선발 투수 최승용이 지난 26일 수원 KT전에서 5.1이닝 2실점 호투와 함께 개막 3연패 탈출과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수원,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선발 투수 최승용이 지난 26일 수원 KT전에서 5.1이닝 2실점 호투와 함께 개막 3연패 탈출과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수원, 김근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근한 기자) 지난해 WBSC 프리미어12 한일전 선발 투수가 결국 해냈다. 두산 베어스 투수 최승용이 팀 개막 3연패 탈출을 이끄는 쾌투를 펼쳤다. 최승용은 1629일 동안 두산전 패배가 없었던 '곰 킬러' 소형준에게 패배를 안기는 결과까지 만들었다. 

최승용은 지난 2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7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2실점으로 팀의 3-2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최승용은 팀 개막 3연패 탈출이라는 중책을 떠안고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최승용은 1회 초 선취 득점 지원 아래 1회 말 마운드에 올라 상대 상위 타선을 첫 삼자범퇴 이닝으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최승용은 2회 말 1사 뒤 장성우에게 첫 안타를 맞았다. 이어진 2사 1루 상황에서 오윤석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내줘 첫 실점까지 허용했다. 최승용은 2사 3루 위기에서 배정대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최승용은 3회 말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아 곧바로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최승용은 후속타자 세 명을 모두 범타로 처리해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 

4회 말에도 최승용은 선두타자 김민혁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이번에도 후속타자 3명을 출루 허용 없이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위기는 5회 말에서 찾아왔다. 최승용은 5회 말 1사 뒤 김상수와 강백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어진 2사 1, 2루 위기에서 허경민을 2루수와 우익수 사이 뜬공으로 유도했다. 하지만, 2루수 오명진이 애매하게 뜬 이 타구를 잡지 못해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6회 초 양의지의 동점 적시타와 양석환의 역전 적시타를 통해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6회 말 마운드에도 오른 최승용은 선두타자 장성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대타 문상철과 오윤석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결국, 두산 벤치는 최승용을 내리고 박정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박정수는 배정대와 김상수를 모두 뜬공으로 잡고 최승용의 시즌 첫 승 요건을 지켰다. 

두산은 박정수와 김호준, 그리고 이영하와 김택연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을 앞세워 한 점 차 리드를 지켰다. 

두산 베어스 선발 투수 최승용이 지난 26일 수원 KT전에서 5.1이닝 2실점 호투와 함께 개막 3연패 탈출과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선발 투수 최승용이 지난 26일 수원 KT전에서 5.1이닝 2실점 호투와 함께 개막 3연패 탈출과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선발 투수 최승용이 지난 26일 수원 KT전에서 5.1이닝 2실점 호투와 함께 개막 3연패 탈출과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선발 투수 최승용이 지난 26일 수원 KT전에서 5.1이닝 2실점 호투와 함께 개막 3연패 탈출과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선발 투수 최승용이 지난 26일 수원 KT전에서 5.1이닝 2실점 호투와 함께 개막 3연패 탈출과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선발 투수 최승용이 지난 26일 수원 KT전에서 5.1이닝 2실점 호투와 함께 개막 3연패 탈출과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두산 베어스


최승용은 이날 최고 구속 147km/h 속구(44개)와 슬라이더(23개), 그리고 커브(15개)와 포크볼(15개)을 섞어 KT 타선을 제압했다. 최승용이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도록 해주면서 상대 선발 투수인 소형준도 2020년 10월 9일 두산전(5.2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볼넷 2실점 패) 이후 1629일 만에 두산전 패전을 맛봤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최승용은 "1회부터 야수 형들이 점수를 내주면서 마음 편하게 시작했다. 양의지 선배님 사인대로 정확하게 던지려고 했는데 그 부분도 잘 풀렸다"며 "부상자들이 많아서 안 좋은 상황이었는데 부담감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걸 해야겠단 생각뿐이었다. 5이닝만 던지자고 생각했다. 그런데 투구 컨디션이 좋아서 1회부터 100% 전력투구로 던졌는데 6회까지 힘이 안 떨어지고 괜찮았다. 마지막에 힘이 들어가서 볼넷을 내준 게 아쉽다"라고 전했다. 

최승용은 등판 전부터 시작해 동료들의 기대와 응원을 받았다. 그만큼 개막 3연패 탈출을 위한 모든 이의 간절함이 컸다. 

최승용은 "처음부터 동료들의 간절함이 정말 느껴졌다. 던지기 전에 다들 와서 '승용아 부탁한다'라고 한 마디씩 던지더라(웃음). 높은 쪽 속구에 힘이 느껴저서 그 부분을 잘 활용했다. 이적한 허경민 선배님도 처음 상대했는데 속구에 힘이 있어서 잘 막은 듯싶다"며 "실점을 무조건 막는다는 생각으로 던졌다. (오)명진이도 5회 실점 때문에 '너무 미안하다'라고 거듭 사과했는데 그런 것에 개의치 않고 팀이 이길 수 있어서 좋았다. 9회 (김)택연이는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고 고갤 끄덕였다. 

두산은 토종 에이스 곽빈이 돌아올 때까지 최승용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4선발 이상의 퍼포먼스를 선보이길 기대한다.

최승용은 "개인적으로 비시즌 때 잘 준비했다는 걸 몸소 느낀다. 올해는 안 아프고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것"이라며 "부상 선수들이 돌아올 때까지 잘 버텨야 한다. 나도 팀을 잘 이끌고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남은 선수들이 힘을 뭉쳐서 순위를 잘 유지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두산 베어스 선발 투수 최승용이 지난 26일 수원 KT전에서 5.1이닝 2실점 호투와 함께 개막 3연패 탈출과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선발 투수 최승용이 지난 26일 수원 KT전에서 5.1이닝 2실점 호투와 함께 개막 3연패 탈출과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선발 투수 최승용이 지난 26일 수원 KT전에서 5.1이닝 2실점 호투와 함께 개막 3연패 탈출과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선발 투수 최승용이 지난 26일 수원 KT전에서 5.1이닝 2실점 호투와 함께 개막 3연패 탈출과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두산 베어스


사진=수원, 김근한 기자/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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