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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날벼락! 뮌헨 수비 붕괴→2달간 또또 혹사 위기…월클 LB 십자인대 파열+센터백 파트너도 부상

기사입력 2025.03.26 22:29 / 기사수정 2025.03.26 22:29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간신히 휴식 기회를 받아 컨디션을 회복한 김민재가 또다시 상당한 부담을 짊어져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의 월드 클래스 레프트백 알폰소 데이비스가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잔여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는 게 확실시된 가운데 김민재의 수비 파트너인 다요 우파메카노까지 부상으로 쓰러졌기 때문이다. 두 선수 모두 김민재와 함께 바이에른 뮌헨 수비의 핵심 선수들인 만큼 데이비스와 우파메카노의 부상 이탈로 인한 공백은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인다.

독일 분데스리가 선두 자리를 지키면서 인터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까지 준비해야 하는 바이에른 뮌헨은 뜻하지 않은 이중고를 맞았다. 바이에른 뮌헨이 중요한 시기에 발생한 두 선수의 이탈로 인한 악재를 극복하고 우승 도전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2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알폰소 데이비스의 십자인대가 끊어졌다. 우파메카노도 부상을 당했다"며 "바이에른 뮌헨은 국제 경기 휴식기 이후 오랫동안 알폰소 데이비스 없이 지내야 할 것이다. 게다가 우파메카노는 앞으로 몇 주 동안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구단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십자인대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캐나다 국가대표인 데이비스는 A매치 기간을 맞아 대표팀에 차출됐는데, 지난 24일 열린 미국과의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3위 결정전에 선발 출전했다가 부상을 입어 전반 12분 만에 교체되어 나왔다.

바이에른 뮌헨은 "데이비스는 오늘 수술을 받고 앞으로 몇 달 동안 팀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예정"이라고 알렸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데이비스가 6개월 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우파메카노의 부상 소식도 바이에른 뮌헨에는 비보다. 우파메카노 역시 프랑스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크로아티아와의 UEFA 네이션스리그 챔피언십 8강에 출전해 120분을 소화했고, 승부차기 다섯 번째 키커로 나서 승부를 결정 짓는 페널티킥까지 성공시키는 등 맹활약을 펼쳤으나 결국 부상을 안고 돌아왔다.

구단은 "우파메카노는 왼쪽 무릎 관절염 부상이 발견됐고, 이는 그가 몇 주 동안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파메카노가 무릎 관절염 때문에 당분간 경기를 소화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막스 에베를 단장은 구단을 통해 "불행하게도 국제 휴식기 기간 동안 선수들이 부상을 입고 돌아올 위험은 항상 존재한다"며 "이번에는 타격이 크다. 알폰소 데이비스와 다요 우파메카노의 부재로 바이에른 뮌헨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에베를 단장은 또 "폰지(데이비스의 애칭)는 복귀를 위해 모든 지원을 받을 것이다. 또한 우리는 앞으로 몇 주 동안 우파(우파메카노의 애칭)를 면밀하게 관찰하고 그가 곧 복귀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우리 선수단은 강력하고, 두 선수의 부재를 메울 것이다. 우리는 큰 목표를 쫓을 수 있는 자질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황당한 점은 캐나다 국가대표팀이 데이비스의 부상 직후 바이에른 뮌헨에 데이비스의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고 이야기했다는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데이비스가 괜찮다는 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으나, 정작 구단에서 자체적으로 검진한 결과 데이비스의 십자인대가 파열됐다는 걸 확인하고 당황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CEO 얀 크리스티안 드리센도 "3월 휴식기는 구단 입장에서 큰 도전이다. 분명히 말해야 한다"면서 "다행히 알폰소 데이비스는 괜찮다고 전해들었다"며 캐나다에서 데이비스의 몸 상태에 대해 괜찮다는 식으로 통보했다고 이야기했다.



'빌트'는 "데이비스가 경기 시작 후 불과 12분 만에 교체된 뒤 캐나다의 수석코치 마우로 비엘로는 '아직 데이비스의 상태를 검사 중이다. 그는 무언가를 느꼈고, 그 시점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았다'며 데이비스의 부상이 크지 않을 거라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작 구단에서 검사한 결과 데이비스의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됐고, 그 결과 데이비스가 반 년 정도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거라는 결과가 나왔다. 구단 입장에서는 황당할 노릇이다.

매체는 "지난 몇 시간 동안 데이비스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다. 이는 캐나다 측의 초기 보고에 따른 단순한 조치였다"며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에서 검사를 마친 뒤 캐나다에서 처음 보고된 것과 달리 끔찍한 진단이 내려졌다. 십자인대 파열과 약 6개월간의 결장이었다"고 했다.

'빌트'는 또 "바이에른 뮌헨이 분데스리가, 챔피언스리그, 클럽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지만, 데이비스의 이번 시즌은 끝났다"며 데이비스의 시즌 아웃을 예상했다.



언론은 바이에른 뮌헨이 데이비스를 대신해 일본 출신 수비수 이토 히로키를 선발로 내세울 것이며, 뱅상 콤파니 감독은 이토 외에도 하파엘 게헤이루와 요시프 스타니시치를 왼쪽 측면 수비수로 기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빌트'는 "하지만 데이비스의 공격력과 스피드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는 아무도 없기 때문에 그의 부재는 바이에른 뮌헨에 큰 타격"이라면서 "특히 데이비스가 최근 뮌헨과 2030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며 데이비스의 공백은 쉽게 메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빌트'에 의하면 바이에른 뮌헨은 데이비스와 재계약을 맺으면서 그에게 1500만 유로(약 237억원)의 연봉과 2200만 유로(약 347억원)의 계약금을 약속했다. 



데이비스와 우파메카노의 부상은 결국 김민재에게 더 큰 부담을 안길 가능성이 높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초중반에도 동료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인해 상당한 체력적, 심리적 부담감을 안고 경기를 소화한 바 있다.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선발 명단에서 빠질 수 없었고, 진통제를 맞아가며 뛴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아킬레스건염이 악화돼 조금이나마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회복했으나, 주축 수비수들이 둘이나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또다시 김민재가 짊어질 부담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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