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억 FA 이적생' 한화 데뷔전, 4⅔이닝 5K 2실점…벤치는 5회 1아웃 남기고 교체 택했다 [잠실 라이브]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FA 이적생' 한화 이글스 엄상백이 한화 이적 후 첫 등판을 마쳤다.

엄상백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엄상백은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고 4년 최대 78억원에 한화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그리고 이날 첫 등판에서 4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 86구.

1회말 엄상백은 선두 홍창기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한 이후 문성주와 오스틴 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2루에 몰렸지만, 문보경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고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2회말에는 오지환 삼진 후 김현수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박동원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박동원이 2루에서 잡히며 2사 3루. 엄상백은 박해민에게 삼진을 솎아내고 다시 한 번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3회말 선두 신민재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 홍창긔 1루수 땅볼 후 문성주의 희생플라이에 선취점을 내줬다. 오스틴은 삼진 처리하며 이닝 종료.

4회말에는 선두 문보경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한 점을 더 잃었다. 볼카운트 1-1에서 3구 체인지업이 통타를 당했다. 이후 엄상백은 오지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줬고, 박동원 삼진 뒤 박해민에게 우전 2루타를 맞으면서 2사 2・3루에 몰렸으나 신민재의 뜬공으로 이닝을 정리했다.

엄상백은 5회말 홍창기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고, 문성주를 우익수 뜬공, 오스틴을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2아웃을 잡았다. 아웃카운트 하나가 남은 상황에서 한화 벤치는 교체를 택했고, 엄상백은 이태양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후 문보경 고의4구로 계속된 만루에서 2루수 황영묵의 호수비로 오지환을 땅볼 처리하면서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엄상백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한화 타자들의 득점 지원은 '0'. 득점은 커녕 출루 자체가 어려웠다. LG 선발 임찬규를 만난 한화는 1회초 상위타선이 삼자범퇴로 물러났고, 2회초에는 2사 후 황영묵이 볼넷으로 걸어나갔으나 임종찬의 삼진으로 기회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3회초에도 세 타자가 무기력하게 돌아선 뒤, 4회초에는 2사 후 노시환이 이날 팀의 첫 안타를 만들어냈으나 채은성이 3루수 땅볼로 돌아섰다. 5회초에는 황영묵이 중견수 박해민의 호수비에 뜬공으로 잡혔고, 임종찬이 삼진, 이재원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순식간에 끝나는 한화의 공격 탓에 엄상백은 쉴 틈 없이 마운드에 올라야 했고, 많은 피출루에도 실점을 최소한으로 막았으나 결국 패전 위기 속에 한화에서의 첫 등판을 마쳤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