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계시록' 신현빈이 연상호 감독을 향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앰버서더 서울풀만호텔에서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의 신현빈 인터뷰가 진행됐다.
'계시록'은 실종 사건의 범인을 단죄하는 것이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와,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실종 사건 담당 형사가 각자의 믿음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연상호 감독이 집필한 '괴이'(2022)에 이어 '계시록'에 함께 했고, 앞으로는 영화 '얼굴', '군체'를 함께 촬영한다.
신현빈은 '연상호 사단'이 된 것에 대해 "가시권에 있으니 그렇게 되나 싶다"면서 "구교환 선배도 그런 걸로 알고 있다. 같이 다시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됐다는 게 감사하다. 일을 하면서 다시 만나고 싶은 동료가 있을 것이고, 딱히 안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지 않겠나. 그런 부분에서 감사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괴이'는 판타지 적인 요소가 있는 작품이고, '얼굴'이나 '군체'는 제 기준에 있어서 다른 스타일의 작품이다. 감독님 작품 중에서 전혀 다르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얼굴'에서는 새로운 시도를 하신다. '계시록'은 기존의 것이 있지만 또 다르다. 같은 감독님이지만 다 다른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였다. 작품 제의를 받고 선택하는 것도 각각 다른 이유가 있었다"라고 함께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사실 저도 '감독님 저를 왜 쓰세요?'라고 물어보지 않았다. 그런 얘기를 하지는 않는데 뭔가 그래도 믿고 하시나 보다라고 생각을 한다. 그럼 저는 그 안에서 어떻게 잘 표현해낼 수 있을까, 어떻게 또 다른 캐릭터를 할 수 있을까 생각하는 거다. 해내는 것이 숙제"라고 비장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 24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연상호 감독은 신현빈에게 '박복미'라고 이야기하기도 한 바. 신현빈은 "본인이 얘기하고도 기사가 많이 나 당황하시더라"라며 "제가 평소에 말하는 건 '사연 있는 역할을 많이 했다'는 거다. 최근 유튜브에 나갔는데 거기에 박복하다는 표현이 많더라. 그걸 보셨나 싶기도 하다"라며 웃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사연이 있는 역할을 많이 해 왔는데 그걸 싫어하지는 않는다"라며 "너무나도 평탄하게, 무탈하게 잘 살아가고 있는 사람의 삶을 궁금해 하겠나. 평범한 집안에 무탈하게 잘 지내는 사람의 이야기보다는 사건을 통해서 성장을 하건 선택을 하건 그런 걸 궁금해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연 감독의 언급에 대해서는 "감독님 느끼기에 밝은 사람이어서 그게 신기하다고 얘기하실 때가 있었다"라며 "폐호텔신 후반부에 감정을 표현하는 부분에 현장에서 재밌는 일이 있었다. 그래서 신나게 웃다가 '울어야하는데 큰일났다' 그랬던 기억이 있다. 감독님이 그걸 보고 그럴 때 방금 웃었는데 가서는 저렇게 한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는 "(사연 있는 캐릭터)에 이입을 하는것 같다. 빠르게 공감을 하는 것"이라며 "저에게 다가왔을 땐 저는 이 사람을 이해하게 되고, 더 잘 살게 해주고 싶고 그런 마음은 다른 분도 느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들이 행복한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하는 분도 계신데, 저는 사연이 있고 그런 삶에 끌리는 면이 있는 것 같다. 행복하다면 행복한 역할도 해봤지만 그런 부분이 평범하게 즐겁게 다뤄지기가 사실 쉽지 않다. 다들 저마다의 사연이 쉽지않다. 그런 면에서는 오히려 좋은 부분이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현빈이 열연한 '계시록'은 넷플릭스 스트리밍 중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넷플릭스, 쇼박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