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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에 충격 받은 독일 언론 "복귀, 정말 놀라운 일!"→홍명보호 불발 보약?…리그+챔스→A매치→클럽월드컵 '청신호'

기사입력 2025.03.26 13:17 / 기사수정 2025.03.26 13:17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A매치를 쉬면서까지 부상 회복에 주력한 김민재가 훈련장으로 돌아오면서 그의 컴백 시기가 궁금하게 됐다.

뮌헨 구단이 당초 목표로 했던 4월9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인터 밀란(이탈리아)과의 홈 경기 출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선 당장 주말 분데스리가 경기 출전도 가능한 것 아니냐는 예측도 하고 있다.

뮌헨 구단은 지난 2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군 훈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 중에 김민재의 모습도 포함됐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해당 사진을 본 뒤 "정말 놀라운 일"이라며 "몇 주 결장할 것이라던 선수가 갑자기 훈련장에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뮌헨은 현재 A매치 브레이크를 맞아 상당수의 선수들이 각국 대표팀에 합류한 상태다. 독일, 프랑스, 잉글랜드, 오스트리아, 일본, 캐나다 등 선수들이 전세계로 흩어져 월드컵 예선 혹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를 치르고 있다.

하지만 김민재처럼 남은 선수들도 있다. 이미 독일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베테랑 토마스 뮐러, 포르투갈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하파엘 게헤이루, 독일 대표팀에서 떨어진 세르주 그나브리 등이 김민재와 함께 땀을 흘렸다.



뮌헨은 29일 오후 10시 30분 장크트 파울리와 분데스리가 홈 경기를 치른다.

장크트 파울리전 앞두고 구단에 남은 선수들끼리 컨디션 조율에 들어간 것이다. A매치가 26일 모두 끝났기 때문에 27~28일에 대부분의 선수들이 뮌헨에 올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의 결장 소식은 지난 14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인근 구단 훈련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알려졌다. 뮌헨은 15일 우니온 베를린과의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는데 경기 하루 전 사전 기자회견을 통해 김민재의 아킬레스건 부상에 따른 재활 치료 소식이 알려졌다.

뮌헨을 이끄는 뱅상 콤파니 감독은 회견 도중 선수단 몸 상태에 대한 질문을 받자 서슴 없이 김민재를 먼저 얘기했다.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가 부상을 입었다. 너무 오래가지 않길 바라지만 일단 복귀하는데 몇 주 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민재는 아킬레스건에 문제가 있다. 이미 알려진 얘기다"며 "언젠가 다시 뛸 수 있길 바란다. 지금 이미 너무 많이 뛰었기 때문에 앞으로 무리하지 말아야 한다. 걱정스런 정도가 아니길 빈다"고 했다.



콤파니 감독 발언 직후 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도 김민재의 부상을 공식화하며 한국 대표팀 소집이 불가능하다고 알렸다.

대한축구협회도 몇 시간 뒤 김민재의 3월 A매치 소집 명단 제외를 알렸다.

김민재의 A매치 결장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입장에선 큰 타격이었다.

실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선수단 소집 뒤 첫 기자회견에서 "김민재는 아시다시피 뮌헨도 마찬가지고 우리 팀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선수"라며 "조금 아쉬웠던 점은 뮌헨에서 선수 예방 차원에서 보호하지 않다보니 결과적으로 우리가 중요한 경기에 핵심 선수를 빼고 경기를 나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한국은 결국 3월 두 경기에서 모두 수비 불안을 노출했고, 오만, 요르단과 예상하지 못한 2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일단 독일 언론은 김민재가 인터 밀란과 홈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뮌헨은 9일부터 8일간 12일 라이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분데스리가 경기, 그리고 17일 인터 밀란과의 2차전 원정 경기 등 만만치 않은 경기를 3차례나 치른다. 뮌헨의 올시즌 농사를 결정하는 중요한 한 판인데 일단 김민재가 훈련장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수비진 공백 걱정을 다소 덜 수 있기 됐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지난 16일 '바이에른에 대한 나쁜 소식'이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김민재는 뮌헨의 핵심 선수로, 이번 시즌 37경기를 뛰었다. 5개월간 아킬레스건이 아픈데도 이를 악물고 버텼다"며 "김민재가 얼마나 자리를 비울지는 아직 모른다. 불확실하다. 수술은 받지 않겠지만 염증은 제거돼야 하고 김민재의 휴식도 필요하다"고 알렸다.

심할 경우 김민재의 시즌 아웃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점쳤는데 '최악의 경우'는 면하게 됐다.

김민재가 훈련장에 복귀한 뒤 뮌헨 아랍어 매체인 'FC바이에른2'는 "김민재의 인터 밀란전 출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아킬레스건은 발뒤꿈치에 붙어있는 힘줄을 말한다. 현재 김민재는 왼쪽 아킬레스건 염증 증세를 보이고 있는데 더 심해져서 파열 등의 큰 부상을 당하면 이번 시즌을 접는 것은 물론이고, 다음 시즌 전반기까지 날릴 수 있어 뮌헨도 김민재를 최대한 조심스럽게 활용했다.

김민재는 시즌 전반기엔 진통제까지 투여하면서 전 경기를 뛰었으나 후반기엔 1월 호펜하임과의 리그 경기, 2월 셀틱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거르기도 했다.



A매치 브레이크 휴식 역시 김민재의 아킬레스건 부상을 치료하고 심화를 막기 위한 조치였는데 일단 빠른 회복을 통해 4월 초 복귀가 가능하게 됐다.   

일각에선 당장 장크트 파울리전에서 선발 출전은 어려워도 교체 투입이나 대기 명단 포함 정도는 가능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내놓고 있다. 뮌헨 입장에선 김민재 부상이 재발하면 모든 계획이 어긋나는 만큼 그의 투입에 신중을 기할 전망이다.

홍명보호 입장에서도 그나마 좋은 소식이다. 3월 A매치에선 김민재를 활용하지 못했으나 6월 이라크 원정, 쿠웨이트와 홈 경기에선 김민재를 다시 합류시킬 가능성이 열렸다.

김민재는 A매치를 치르고 나면 6월 중순 미국에서 열리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합류한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 연합뉴스 / 중계화면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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