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31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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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도 싫고 첼시도 싫다… 항명 파동 FW, 오직 도르트문트 복귀만 원한다

기사입력 2025.03.26 08:33 / 기사수정 2025.03.26 08:3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아직 자신의 전성기를 잊지 못하는 듯하다.

잉글랜드 출신 윙어 제이든 산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를 떠나 자신의 친정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복귀를 원하고 있다는 소식이 독일 현지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현재 첼시에 임대된 상태지만, 여름 이적 시장에서 그의 미래가 어떻게 결정될지 주목된다.

산초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에 맨유를 떠나 첼시로 임대 이적했다. 당시 첼시는 시즌 종료 후 맨유로부터 산초를 2500만 파운드(약 473억원)에 완전 영입할 의무 조항을 포함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임대 계약 조건에 따라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4위 이상을 기록할 경우, 산초를 완전 영입해야 하는 의무를 갖고 있다. 만약 영입을 원하지 않는다면, 첼시는 맨유에 500만 파운드(약 95억원)의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독일 매체 '빌트'는 산초가 도르트문트 복귀를 강력히 원하고 있으며, 자신의 에이전트에게 이를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첼시는 그의 기량 기복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영입을 고려하고 있지만, 산초의 바람이 점점 강해지고 있어 그의 거취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산초는 도르트문트에서 두 차례 뛰었던 시절을 ‘잊지 못하는 사랑’이라 표현하며, 여전히 구단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는 도르트문트의 윙어 제이미 기튼스와도 가까운 친구이며,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도르트문트 복귀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초는 2017년 맨체스터 시티 유스팀을 떠나 도르트문트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독일 무대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주목받았고, 2021년 여름 7300만 파운드(약 1383억원)의 이적료로 맨유에 합류했다.

하지만 잉글랜드 무대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보였으며, 지난 시즌 도르트문트로 6개월 임대 복귀했으나 재정적인 이유로 완전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현재 도르트문트는 산초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초가 클럽에 대한 애정을 지속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이적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빌트'의 후속보도에 따르면, 독일 분데스리가의 또 다른 강팀 바이엘 레버쿠젠도 그의 영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첼시는 여전히 산초를 완전 영입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지만, 그의 꾸준하지 않은 경기력과 이적을 원하는 의지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23경기에서 16경기 선발 출전했지만 단 6개의 공격 포인트(2골 4도움)를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산초는 9월 14일 본머스전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르며 결승골을 도왔다. 이후 두 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했고, 12월에는 사우샘프턴과 토트넘을 상대로 연속 득점했다.

그러나 이후 18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으며, 올해 들어서 유일한 도움은 1월 4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콜 팔머의 골을 도운 것이었다.



맨유 또한 부진한 그를 다시 받아들이는 데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또한, 산초는 과거 맨유에서 감독 에릭 턴하흐와 불화를 겪으며 전력에서 배제된 바 있어, 후벵 아모림 신임 감독 체제에서도 그를 다시 기용할지 확실치 않다. 산초는 2023년 9월 자신이 엔트리에서 제외되고 텐하흐 전 감독이 "온전한 몸 상태가 아니다"라고 하자 SNS를 통해 이를 강하게 비난한 적이 있었다.

맨유 구단은 그를 여름 이적 시장에서 즉시 매각할지, 아니면 다시 기회를 줄지를 두고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한편, 도르트문트도 마찬가지로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현재 분데스리가에서 11위에 머물며, 선두 바이에른 뮌헨과 승점 27점 차이를 기록하고 있다.

산초의 계약 문제는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큰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첼시가 500만 파운드의 위약금을 내고 영입 의무 조항을 포기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으며, 도르트문트가 그를 다시 품에 안을 방법을 모색할지도 관심사다. 또한, 레버쿠젠이 그의 영입을 노린다면 예상치 못한 새로운 행선지가 될 수도 있다.

산초는 25세의 나이에 다시 한번 중요한 커리어 결정을 앞두고 있다. 과연 그가 도르트문트로 복귀할지, 프리미어리그에 남을지, 아니면 또 다른 클럽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될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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