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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선수들 복귀→1차전 완승…고희진 감독 "부키리치 배구 센스 대단, 박은진은 활력소" [수원 현장]

기사입력 2025.03.26 06:19

여자프로배구 정관장 고희진 감독이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현대건설전에서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KOVO
여자프로배구 정관장 고희진 감독이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현대건설전에서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KOVO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기다렸던 선수들이 돌아오며 사기가 더 높아졌다. 

정관장은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포스트시즌 여자부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PO) 1차전 현대건설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6-24 25-23 25-19) 완승으로 포효했다.

역대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 100%(18회 중 18회)를 거머쥐었다. 오는 27일 안방인 대전서 펼쳐지는 2차전서 승리해 챔프전으로 직진하려 한다.

이날 아웃사이드 히터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미들블로커 정호영-아포짓 스파이커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미들블로커 박은진-세터 염혜선-리베로 노란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2월 말 왼쪽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부키리치와 박은진이 코트로 돌아왔다.

팀 공격성공률서 40.20%-45.54%로 밀렸으나 대부분 지표서 우위를 점했다. 블로킹서 9-5, 서브서 6-2로 앞섰다. 범실은 상대의 20개보다 적은 13개였다.

주포인 메가가 블로킹 2개, 서브 2개 포함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4득점(공격성공률 41.67%)을 터트렸다. 부키리치가 11득점(공격성공률 35.48%), 리시브 효율 31.82%를 보탰다.

여자프로배구 정관장 선수들이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현대건설전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KOVO
여자프로배구 정관장 선수들이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현대건설전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KOVO

여자프로배구 정관장 부키리치와 박은진이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현대건설전에서 득점 후 미소 짓고 있다. KOVO
여자프로배구 정관장 부키리치와 박은진이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현대건설전에서 득점 후 미소 짓고 있다. KOVO


경기 후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셧아웃 승리는 예상하지 못했다. 우리 선수들의 집중력이 올 시즌 들어 최고였던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부키리치는 지난 24일 딱 하루 팀 훈련을 소화했음에도 경기를 잘 치러냈다.

고 감독은 "배구에 대한 감각이 정말 좋은 것 같다. 팀 훈련을 거의 못 했고 실전 감각도 떨어져 있는데 리시브를 이 정도 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배구 센스가 있다"며 "표정에서 나오는 묵직함도 있다. 무표정이지만 이야기해 보면 해내려는 마음, 챔피언을 향한 의지가 상당히 강하다. 그래서 이번 경기에서도 투혼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박수를 보냈다.

매 세트 후반 부키리치가 후위로 내려가면 박혜민을 교체 투입하기도 했다. 고 감독은 "원래 스파이크 서브를 때리던 선수가 플로터 서브를 넣으려 하니 안정감이 떨어지는 듯했다. 또 박혜민의 수비가 무척 좋아졌다. 서브와 수비를 계속 준비했는데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고 밝혔다.

여자프로배구 정관장 부키리치가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현대건설전에서 공격하고 있다. KOVO
여자프로배구 정관장 부키리치가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현대건설전에서 공격하고 있다. KOVO

여자프로배구 정관장 박은진이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현대건설전에서 서브를 넣고 있다. KOVO
여자프로배구 정관장 박은진이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현대건설전에서 서브를 넣고 있다. KOVO


함께 복귀한 박은진의 플레이는 어떻게 봤는지 물었다. 고 감독은 "(박)은진이는 우리 팀 엔도르핀이다. 성격이 쾌활하다"며 "은진이가 같이 재활한 것이 부키리치의 복귀에 큰 힘이 되지 않았나 싶다. 은진이가 부키리치를 회복하게 해준 최고의 조력자였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 부분에서 은진이가 가장 큰 역할을 해줬다. 공격도 잘했다"며 "은진이는 내가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는 존재다"고 강조했다.

경기 중 염혜선이 다리에 통증을 느낀 듯 절뚝이기도 했다. 잠시 상태를 점검한 염혜선은 끝까지 경기를 소화했다. 고 감독은 "시즌 초반 무릎이 안 좋아 결장한 적 있다. 큰 부상은 아닌데 한 번씩 절뚝일 때가 있다"며 "선수 본인이 괜찮다고 하고, 병원에서도 문제없다고 했다. 자기 할 일 잘하는 선수라 걱정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2차전에서 플레이오프를 끝내는 게 목표다. 1차전에서 부족했던 점들을 보완하려 한다. 고 감독은 "상대 주요 선수들 공격성공률이 다 좋았을 것이다. 우리가 블로킹 타이밍을 못 맞췄던 것 같다"며 "우리 서브가 잘 들어가며 상대 리시브를 많이 흔들었는데 하이볼 상황에서 블로킹 타이밍이 좋지 않아 득점을 쉽게 내줬다. 그 부분을 수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여자프로배구 정관장 염혜선이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현대건설전에서 득점 후 미소 짓고 있다. KOVO
여자프로배구 정관장 염혜선이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현대건설전에서 득점 후 미소 짓고 있다. KOVO



사진=KOVO​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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