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27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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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서 중요한 선수 되고 싶다"…사직예수 대신한 새 외인, 첫 등판부터 대박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5.03.26 07:48 / 기사수정 2025.03.26 07:48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KBO리그 데뷔전에서 쾌투를 선보였다.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빼어난 피칭을 선보이고 산뜻한 2025 시즌의 출발을 알렸다.

데이비슨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데이비슨은 경기를 마친 뒤 "지난 주말 팀이 (개막 2연패로) 좋지 않은 결과가 있었다. 롯데가 오늘 경기에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전날 휴식일에 SSG 타자들의 공략법을 포수와 함께 분석을 했던 것이 첫 등판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데이비슨은 롯데가 0-0으로 맞선 1회말 SSG 선두타자 최지훈을 볼넷으로 출루, 불안하게 출발했다. 다만 정준재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 선행 주자를 2루에서 잡아내면서 한숨을 돌렸다.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데이비슨은 계속된 1회말 1사 1루에서 침착하게 승부를 이어갔다. 박성한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데이비슨은 2회말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오태곤을 투수 앞 땅볼, 이지영을 1루수 땅볼, 고명준을 삼진으로 차례로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내고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데이비슨은 롯데가 1-0으로 앞선 3회말 선두타자 박지환을 2루 땅볼로 잡고 순항했다. 다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하재훈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내주면서 스코어가 1-1 동점이 됐다.

데이빈슨은 노 볼 투 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던진 3구째 148km/h짜리 직구가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로 몰린 실투가 되면서 통타당했다.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데이비슨은 하재훈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뒤 곧바로 최지훈을 좌전 안타로 1루에 내보내면서 흔들렸다. 정준재의 기습 번트를 몸을 날려 노 바운드로 잡고 두 번째 아웃 카운트를 손에 넣었지만 박성한의 타석 때 1루 견제 실책이 나오면서 2사 2루로 상황이 악화됐다.

하지만 데이비슨은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박성한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막아내면서 추가 실점 없이 3회말을 끝냈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 에레디아를 투수 앞 땅볼, 오태곤과 이지영을 각각 중견수,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데이비슨은 5회말에도 좋은 구위를 뽐냈다. 고명준을 2루수 땅볼, 박지환을 중견수 뜬공, 하재훈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면서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기세를 올렸다.  

데이비슨은 롯데가 2-1로 앞선 7회말 1사 2루 고비에서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고명준을 유격수 땅볼, 박지환을 3루수 땅볼로 솎아내고 팀의 리드와 자신의 승리투수 요건을 지켜냈다.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마무리 김원중이 9회말 1사 후 에레디아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 데이비슨의 KBO리그 데뷔 첫승은 다음으로 미뤄졌지만 데이비슨의 호투는 분명 수확이었다. 롯데도 연장 11회 혈투 끝에 SSG를 3-2로 꺾고 2025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롯데는 지난해 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애런 윌커슨과 재계약을 포기하고 데이비슨을 새롭게 영입했던 가운데 데이비슨의 첫 등판 쾌투로 2025 시즌 마운드 운영 걱정을 덜게 됐다. 

데이비슨은 "오늘 경기에 들어가기 전 '아웃 카운트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슬라이더와 포크볼이 경기 운영에 좋은 역할을 했고, 투구수 조절에 큰 도움이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오늘은 시즌의 첫 등판에 불과하다. 앞으로 꾸준히 노력해 KBO리그에 적응하고,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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