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정관장전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KOVO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패인을 분석해 보완하려 한다.
현대건설은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포스트시즌 여자부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PO) 1차전 정관장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4-26 23-25 19-25)으로 완패했다.
역대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는 총 18차례(2019-2020시즌·2021-2022시즌 코로나19로 미개최) 열렸는데, 1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무려 100%였다. 현대건설은 안방에서 이 확률을 정관장에 빼앗겼다. 오는 27일 대전에서 펼쳐지는 원정 2차전에서 패하면 그대로 짧은 봄배구를 마감해야 한다. 벼랑 끝에 몰렸다.
이날 아웃사이드 히터 고예림-미들블로커 양효진-아포짓 스파이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미들블로커 이다현-세터 김다인-리베로 김연견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팀 공격성공률서 45.54%-40.20%로 앞섰으나 리시브 난조가 뼈아팠다. 승부처마다 고전한 이유다. 리시브 효율서 16.90%-22.22%로 밀렸다. 블로킹서 5-9, 서브서 2-6으로 열세에 놓이기도 했다. 범실은 상대의 13개보다 훨씬 많은 20개였다.
모마가 팀 내 최다인 23득점(공격성공률 47.92%)을 올렸다. 범실은 8개였다. 정지윤이 블로킹 2개를 얹어 11득점(공격성공률 56.25%)으로 뒤를 이었다.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 선수들이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정관장전에서 세리머니하고 있다. KOVO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 모마가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정관장전에서 공격하고 있다. KOVO
경기 후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1, 2세트는 대등했지만 우리 팀의 리시브가 흔들렸다. 우리도 서브로 상대를 흔들긴 했는데 정관장은 그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플레이를 만들어 여기저기서 점수를 냈다. 우린 그 부분이 안 돼 마지막에 힘을 못 쓴 것 같다"고 총평했다.
강 감독은 "모마도 모마지만 리시브가 안 돼 미들블로커를 활용하지 못한 게 패인인 듯하다. 우리도 세팅된 플레이를 하긴 했다. 하지만 많이 안 나왔다"며 "공이 올라가는 정확도 면에서 많이 떨어졌다. 모마의 범실 상황을 보면 (김)다인이뿐만 아니라 옆에서 도와주는 선수들의 공이 부정확하게 올라갔다. 그러니 모마의 타점이 내려오고 힘은 더 들어가 잘 안 풀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 다인이도 리시브 정확도가 너무 안 좋아 답답했을 것이다. 원래 중앙을 살리는 플레이가 우리 팀의 장점인데 그게 안 됐다. 세터가 해보지도 못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과 선수들이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정관장전에서 작전 타임을 갖고 있다. KOVO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 선수들이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정관장전에서 세리머니하고 있다. KOVO
경기 종료 직후 강 감독은 코트에서 선수들을 모아 무엇인가를 이야기했다.
강 감독은 "승부처 싸움에서 우리가 계속 안 되는 것은 아니라고, 잘하다 마지막에 불안감이 나타나면서 해결하지 못해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2차전이 있으니 서로 탓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자고 했다. 모두 뭉쳐야 이겨낼 수 있으니 파이팅 해주며 잘 이끌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2차전 준비 계획을 물었다. 강 감독은 "우리 팀의 분위기를 어떻게 만들어내느냐가 중요하다. 코트 안에서 선수들이 너무 부담을 느끼지 않았으면 한다"며 "부담감은 상대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에게 즐겁게 준비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리시브와 연결 동작들이 더 잘 이뤄져야 한다. 2차전에선 세트와 승리를 가져오기 위해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 선수들이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정관장전에서 세리머니하고 있다. KOVO
사진=KOVO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