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오스카 수상작 'No Other Land'의 공동 감독인 함단 발랄(Hamdan Ballal)이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체포되는 장면이 포착됐다.
2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감독 함단 발랄이 요르단강 서안에 있는 자신의 자택에서 이스라엘군에게 구금됐다.
'No Other Land'의 제작자 유발 아브라함은 자신의 채널에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함단 발랄을 공격했고, 그후 이스라엘 군인들이 그를 끌고갔다고 밝혔다.
유발 아브라함에 따르면 함단 발랄은 폭행을 당해 머리와 복부에 피를 흘리고 있었다며 함단 발랄이 탄 구급차에 군인들이 난입해 끌고간 후로는 그와 관련한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올해 개최된 제 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을 수상한 'No Other Land'는 이스라엘군의 마을 철거를 막기 위한 마사퍼 야타 주민들의 투쟁과 경험을 담은 영화다.
공동 감독이었던 바젤 아드라는 CNN 인터뷰를 통해 발랄의 집 박에는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모여 돌을 던지고 있었고, 이스라엘 군인들은 가까이 다가가려는 사람들에게 총을 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와 관련 AFP통신의 질문에 "정보 확인 중"이라는 답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단 발랄이 체포된 현장에는 이스라엘 서안 정착을 반대하는 '유대인 비폭력 센터' 단체 소속 활동가 다섯명 또한 이스라엘 정착민들에게 공격당했다.
한편 'No Other Land'는 팔레스타인 강제 이주 문제를 조명했으며 이스라엘은 미국 내 작품 상영을 방해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4명의 감독 또한 오스카 수상 후 협박을 받아왔으며 서안 지역에 거주 중인 함단 발랄은 지속적인 위협과 감시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 연합뉴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