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30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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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상품화 NO, 의도 오해"…'언더피프틴' 논란 속 눈물의 해명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5.03.25 16:03 / 기사수정 2025.03.25 16:03



(엑스포츠뉴스 상암, 윤현지 기자) '언더피프틴' 측이 아동 성 상품화 논란에 대해 해명하며 눈물로 호소했다.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MBN 새 예능 프로그램 '언더피프틴' 제작 관련 긴급 보고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크레아 스튜디오 서혜진 대표, 황인영 대표와 용석인 PD가 참석했다.

'언더피프틴'은 글로벌 최초로 진행되는 만 15세 이하 K팝 신동 발굴 세대교체 오디션으로, 전 세계 70여 개국 만 15세 이하 소녀들 중 인종과 국적, 장르를 불문하고 선별된 59명 신동들이 비주얼과 퍼포먼스, 가창력까지 갖춘 육각형 매력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 포스터, 티저 등이 공개되자 K팝 아이돌의 연령을 너무 낮추는 것이 아니냐부터, 나이답지 않은 진한 화장과 노출의상이 우려를 불러일으킨 것. 참가자들의 프로필 사진 아래에는 바코드가 그려져 있어 '상품화' 논란이 일었다. 이에 제작사 크레아 스튜디오는 긴급 보고회를 개최했다.



제작사 크레아 스튜디오의 황인영 대표는 "여러 가지 논란과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심려를 끼쳐드려 굉장히 안타깝고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예기치 못한 논란에 휩싸이기도 하고, 저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점이 마치 사실인 양 확대되면서 더 커지고 있다"라며 "크레아 스튜디오뿐만 아니라 이 프로젝트에 함께했던 많은 참가자, 출연자, 마스터 트레이너 분들, 스태프들까지 굉장히 명예에 큰 상처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긴급 보고회를 개최한 이유를 설명했다.

황 대표는 "사실과 다른 부분 해명을 긴급하게 드리고 싶었고, 방송을 만드는 사람은 백마디 말보다 콘텐츠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배웠다. 그래서 콘텐츠로 판단을 구하고 싶었다"라며 '언더피프틴' 25분가량의 촬영분을 공개했다. 




촬영분 공개를 마친 후 황 대표는 "알파 세대의 오디션을 진행하고 싶다는 것이 기획 의도 첫 번째 중요한 부분이었다"라며 "제가 2010년 초반 '케이팝 스타'라는 방송을 연출을 했었다. 당시 10대 친구들이 우승, 준우승을 휩쓸었고 그것이 기성세대들에게 놀라움의 포인트가 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21세기에 태어난 친구들은 기성세대와 다른 미디어 환경에서 자란다. 의사,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꿈과 마찬가지로 K팝 아이돌이 되고 싶다는 친구들이 엄연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나이가 어린 연습생들이 제도의 벽에 가로막혀 방치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한 황 대표는 "오디션이라는 틀을 통해 개척되지 않은 장을 열어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걸그룹' 오디션이 된 점에 대해서는 "(성별을) 특정짓지 않고 참가할 친구들을 찾았는데 여자 참가자 중에 재능을 가진 친구들이 많이 보였다. 잘 된다면 다른 시즌에서 보이그룹을 하면 되니 걸그룹을 시작하자고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어린 참가자들이 방송에 노출돼 악플 등 정신적 힘듦을 겪을 수도 있지 않냐는 질문에 결국 눈물을 보인 황 대표는 답을 이어가지 못했다. 감정을 추스린 그는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어린 참가자가 참가했던 것을 언급하며 "댓글 창 관리 등에 우려하고 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방송이 시작되기도 전 외부적 요인으로 논란이 커졌다"고 이야기했다.



서혜진 대표는 문제가 된 포스터 속 바코드에 대해 "학생증 콘셉트"라며 "성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부분에 굉장히 놀랐다"고 말했다.

섹시콘셉트가 강조됐던 티저 영상에 대해서는 "참가자들이 재능을 멋지게 펼치고 싶어하는 진짜 모습을 대조해서 반전 매력으로 보여주고 싶다는 것이 기획 의도였으나 티저 영상은 내러티브가 길지 않고 이미지로 소비돼 의도한 것과 다르게 오해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서 대표는 눈물을 삼키며 "모든 사안은 반대말로 해보면 모든 문제가 해답이 명징해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언더피프틴'의 100명이 넘는 제작진이 어린 친구들을 이용해 '성 상품화를 할까'라고 생각하면 그건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사진=크레아 스튜디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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