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보민 기자) 망상장애 진단을 받으신 어머니를 둔 사연자에 서장훈과 이수근이 조언했다.
24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어머니가 망상장애 진단을 받았다는 딸이 사연자로 등장했다.
사연자는 "엄마가 망상장애 진단을 받으셨다. 일 년에 두세 번씩 돌변을 하신다"고 전했다.
평소 활발하지 않으신 어머니는 얼굴을 엄청 꾸미거나, 말 수가 확 늘어나는 등 한 번씩 성격이 180도 돌변한다고.
현재 21세인 사연자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시작된 어머니의 대표적인 망상 증세는 아버지를 향한 의심이라고 밝혔다.
사연자는 "샤워 중이던 아빠에게 업무 문자가 온 적이 있다. 엄마가 문자 발신인이 여자인 것을 확인하고, 바로 그 번호로 전화 걸어서 욕과 함께 '네가 뭔데 우리 남편한테 연락하냐, 내가 지금 당장 찾아간다'며 화를 내시더라. 집이 3층인데 1층으로 내려가 한참을 소리 지르셨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한 사연자는 "엄마가 망상 증세를 보일 때마다 아빠를 많이 때린다. 저도 맞은 경험이 있다"며 막대로 배를 맞아 상처에 난 적이 있음을 밝혔다.
특히 아버지의 건강이 많이 악화되었다고. 이에 서장훈이 아버지의 건강 상태를 묻자 사연자는 "간암 수술 받은 데 이어 맹장 수술도 받으셨다. 맹 수술과 동시에 엄마 망상 증상이 발현됐다. 그로 인해 맹장이 재발해 온몸에 염증이 전이되어 오랜 기간 병원 생활을 하셨다"고 말했다.
이수근이 "아빠는 아무런 얘기 안 하냐"고 묻자 사연자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셔서 정신병원에 입원까지 시키셨다. 증상 단발성인 데다가 언제 나타날지 모른 상황이라 입원 치료가 소용없었다"고 설명했다.
병원에서도 완치가 불가능한 병이라고 했다던 사연자 어머니의 망상장애. 사연자는 "약을 꾸준히 드셔야 하는데 가끔 안 드시겠다고 고집을 피우시곤 한다. 그때마다 발현된다"고 밝혔다.
이어 "돌변했을 때의 행동을 기억 못 한다"고 하자 서장훈은 "뇌 사진을 찍어본 적은 없냐. 이런 경우에 초기 치매가 (아닌가). 갑자기 의심하고 집착하는 그런 일들이 벌어진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이수근도 "정밀 검사를 받으면 나쁠 거 없다"고 덧붙였고, 서장훈은 사연자가 오빠 두 명이 있다는 사실에 "엄마가 약을 먹어도 호전이 안 되면 다른 문제가 아닌가 검사도 해보고 여러 가지를 해봤을 텐데 10년을 같은 약을 드시고...그걸 보는 게 슬퍼서 그런 거 아니냐"며 답답함을 표했다.
사연자가 "엄마 때문에 공황장애가 생겼다"고 하자 서장훈은 "공황장애가 생길 정도로 심각한 문젠데 어떤 일보다 그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수동적으로 대처한 건 아닌지 꾸짖었다.
이에 이수근은 "엄마를 이상하게 몰아가는 건 엄마가 너무 속상할 것 같다. 미리 예방할 수 있었을 것. 이런 병을 얻고 싶어 하는 사람이 누가 있냐. 가족의 불행이 엄마한테 시작했다고 생각 하진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사진=KBS Joy
김보민 기자 kb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