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범경기 부진으로 2025 시즌 개막을 메이저리그가 아닌 마이너리그에서 맞이하는 LA 다저스 소속 내야수 김혜성.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언론이 오프시즌 김혜성(LA 다저스)에 밀려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했던 개빈 럭스의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기간 활약상을 조명했다.
일본 매체 '코코카라 넥스트'는 25일 "다저스에서 레즈로 트레이드된 개빈 럭스는 새 보금자리에서 계속해서 깊은 인상을 날리고 있다"며 "지난 23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홈런을 포함해 시범경기 기간 타율 0.300, 12안타, 2홈런, 7타점, 3도루, OPS 0.965로 활약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럭스는 1997년생 우투좌타 내야수다. 2016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0번으로 LA 다저스에 입단한 특급 유망주로 다저스가 애지중지 육성했던 선수다.
럭스는 마이너리그에서 담금질을 거쳐 2019년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는 데 성공했다. 2021 시즌에는 주전으로 도약, 102경기 타율 0.242, 81안타, 7홈런, 46타점, 4도루, OPS 0.692의 성적을 기록했다.

김혜성에 밀려 2024 시즌 종료 후 LA 다저스에서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한 미국인 내야수 개빈 럭스. 사진 연합뉴스
럭스는 2022 시즌 성장세를 이어갔다. 1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6, 116안타, 6홈런, 42타점, 7도루, OPS 0.745로 준수한 타격 능력을 선보였다. 2023 시즌 십자인대 부상으로 1년을 재활에만 매진하는 불운을 겪었지만 지난해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럭스는 2024 시즌 다저스의 주전 2루수로 활약했다. 139경기에서 타율 0.251, 110안타, 10홈런, 50타점, 5도루, OPS 0.703을 기록했다. 출중한 성적은 아니었지만 제 몫을 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럭스는 2루 수비가 뛰어난 편이 아니었던 데다 지난해 뉴욕 메츠와 맞붙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6타수 무안타, 뉴욕 양키스와 격돌한 월드시리즈에서는 10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다저스는 2024 시즌 월드시리즈 왕좌를 차지한 뒤 스토브리그에서 더 적극적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마운드는 일본프로야구(NPB) 최고의 강속구 투수 사사키 로키를 영입했고, 여기에 KBO리그 최정상급 내야수 김혜성까지 품었다.

김혜성에 밀려 2024 시즌 종료 후 LA 다저스에서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한 미국인 내야수 개빈 럭스. 사진 연합뉴스
김혜성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다저스와 계약기간 3+2년, 최대 2200만 달러(한화 약 324억원)의 조건에 계약을 맺었다. 다저스는 김혜성의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 능력은 물론 주 포지션인 2루수와 유격수, 좌익수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럭스는 김혜성이 다저스 유니폼을 입자마자 신시내티로 둥지를 옮겼다. 다저스는 경쟁 밸런스 A라운드 픽(전체 37순위) 지명권과 외야 유망주 마이크 시로타를 받고 럭스를 신시내티로 보냈다.
하지만 순탄할 것처럼 보였던 김혜성의 다저스 생활은 예상외로 험난해졌다. 김혜성은 시범경기 시작 후 29타수 6안타 타율 0.207 1홈런 3타점 2도루 6득점 출루율 0.303 장타율 0.310으로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시범경기 부진으로 2025 시즌 개막을 메이저리그가 아닌 마이너리그에서 맞이하는 LA 다저스 소속 내야수 김혜성. 사진 연합뉴스
김혜성은 결국 지난 18~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2025 시즌 페넌트레이스 개막 2연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마이너리그에서 페넌트레이스 개막을 맞게 됐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럭스의 시범경기 맹활약과 김혜성의 부진이 비교될 수밖에 없다. 워낙 선수층이 두터운 탓에 김혜성의 난조가 2025 시즌 초반 게임 운영에 큰 문제는 되지 않지만 기대를 안고 영입한 선수의 슬럼프 장기화는 반갑지 않다.
'코코카라 넥스트'는 "다저스가 큰 기대를 안고 영입한 김혜성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럭스 트레이드는 날이 갈수록 더 아프기만 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