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벨기에)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서 시간이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보인다.
더브라위너는 다가오는 6월 소속팀 맨시티와 계약이 종료된다. 지금도 '보스만 룰'에 의해 누구든 선수측에 접촉 후 이적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자유계약 신분(FA)이 된다면 이적료 없이 영입할 수 있다. 이게 가장 큰 매력이다. 더브라위너 같은 검증된 선수를 이적료 없이 영입할 수 있는 건 어떤 구단이든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더브라위너의 이적 이야기는 추구 팬들의 뜨거운 관심사다. 지난 여름에도 더브라위너의 이름은 끊임없이 언급됐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강하게 연결됐다. 당시 더브라위너가 직접 사우디에서 파격적인 제안이 왔다고 밝혔기 때문에 이적 가능성이 충분해 보였다.
당시 더브라위너는 "사우디에서 2년을 뛰면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다. 내가 15년 이상 축구를해도 사우디에서 뛰는 것 보다 벌지 못할 것이다"라고 했었다.
일단 지난여름 더브라위너 선택은 잔류였다. 그리고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도 잔류였다. 그럼 다음은 여름 이적시장인데, 그러면 더브라위너는 맨시티와 계약이 끝난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23일(한국시간) "더브라위너의 맨시티에서 미래는 판결이 나왔다"라고 보도했다.
매체 소속 사이먼 바이코브스키 수석 기자는 "더브라위너와 작별이 다가온다. 팬들은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2024-2025) 솔직히 경기장에서 그를 보는 것조차 힘든 게 현실이다"라며 "만약 더브라위너가 잔류할 거면 상당히 축소된 조건으로 재계약을 시도해야 한다. 감정이 아니라 이성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맨시티 관련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조 브레이 기자 또한 "더브라위너가 맨시티와 1년 정도 재계약은 할 수 있다고 과거에는 생각했다. 그러나 최근 모습을 보자. 그의 경력이 더러워질 수 있다. 그전에 박수와 감사 인사로 표하고 팀을 떠나게 하는 것이 모두에게 좋은 방법일 수 있다"라고 했다.
더브라위너는 올 시즌 리그에서 29경기 기준 20경기 출전했다. 선발은 12번이었다. 출전이 감소한 건 맞지만 정확히는 공격 포인트가 많이 감소했다.
더브라위너는 2022-2023시즌 공식경기 49번 출전해 10득점-28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은 후반기까지 온 그는 4득점, 7도움 뿐이다. 일부 축구 팬들은 부상이 더브라위너의 폼을 하락시켰다고 주장한다. 그는 지난 시즌 번리와 리그 개막전 햄스트링 부상을 호소하며 쓰러진 적 있었다. 결국 수술대에 올랐고 약 5개월을 결장했었다.
몸값도 크게 하락했다. 독일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는 지난 19일 "프리미어리그 슈퍼 스타들의 하락이 눈에 띄고있다"라며 손흥민(약 480억원)과 더브라위너(약 427억원)의 하락한 몸값을 공개했다.
맨시티의 전설로 남을 더브라위너는 1991년생 벨기에 국적의 미드필더다. 이 선수가 벌써 33살로 전성기에서 내려갈 나이가 됐다.
2012년 첼시 소속으로 처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다. 이후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받기 위해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 여러 구단을 임대로 뛰다가 Vfl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했다. 이곳에서 2014-2015 딱 한 시즌 뛰었다. 그리고 맨시티로 이적했다.
맨시티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격형 미드필더의 탄생을 알리는 이적이었다. 더브라위너는 맨시티 합류 후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승점 우승과 6회 우승 ,잉글랜드 최초 4연패 그리고 지난 2022-2023 시즌 자국 리그,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한 시즌에 우승하는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 역사 중심에 더 브리위너가 있었다. 맨시티 합류 후 EPL 역대 최다 도움왕(4회), 단일 시즌 최다 도움(115도움), 통산 도움 2위(115도움),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 월드 XI(5등) 맨시티를 넘어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맨시티와 수많은 영광을 했다. 이제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는 것 같다. 재계약을 할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낮다. 앞서 언급했지만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맨시티는 재계약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영국 중계 채널 '스카이 스포츠'는 "맨시티는 더브라위너를 자유 계약으로 놔줄지 매각할지 고민 중이다. 구단이 생각 중인 선택지에 재계약은 없다"라고 알렸다. 이후 두 달의 시간이 흘렀다. 여전히 재계약보다 이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사진=트란스퍼마르크트 / 연합뉴스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