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내야수 오스틴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와 정규시즌 2차전에서 3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5회말 홈런포를 터트리며 팀에 추가점을 안겨줬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울트라 트윈스'포를 앞세운 LG 트윈스가 개막시리즈를 쓸어 담았다.
LG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정규시즌 2차전에서 10-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팀은 개막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해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반면 롯데는 개막 2연패에 빠졌다. 이틀 연속 투타 침체한 경기력 속에 쓸쓸하게 잠실구장을 떠나야 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와 정규시즌 2차전을 앞두고 개막전 선수단의 맹활약에 환한 미소를 보였다. 엑스포츠뉴스 DB
◆'15안타 12득점' LG 그대로 vs '7안타 2득점' 롯데 대수술
하루 전(22일) 개막전에서 15안타 12득점으로 타선이 폭발했던 LG는 라인업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송찬의(좌익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2루수), 선발 투수 손주영으로 진용을 갖췄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신)민재가 (박세웅과 맞대결 전적이) 좋지 않다. (송)찬의는 잘한 걸 떠나 내야 구본혁, 외야 송찬의가 70경기 이상 나가야 주전 선수들의 과부하가 걸리지 않는다. 그 점이 핵심이다"고 얘기했다.
이에 맞서는 롯데는 윤동희(중견수)-손호영(3루수)-전준우(좌익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정훈(지명타자)-유강남(포수)-고승민(2루수)-전민재(유격수), 선발 투수 박세웅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전 "왼손 투수라서 오른손 타자가 들어간 건 아니다. (황)성빈이는 공을 쫓아가지 못하더라. (고)승민이는 실책하기도 해서 뒤쪽으로 배치했다"며 "민재는 (손주영 상대) 가장 많이 쳐봤기에 한 번 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LG 내야수 문보경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와 정규시즌 2차전에서 4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말 홈런포를 터트리며 팀에 선취점을 안겨줬다. 엑스포츠뉴스 DB
◆울트라 트윈스포 대폭발!…오스틴·문보경·송찬의·박동원 모두 터졌다
이날 LG는 득점한 점수 대부분을 홈런으로 만들었다.
시작은 1회말이었다. 0-0이었던 2사 2루에서 문보경이 선발 투수 박세웅의 커브를 때려 우측 외야 관중석에 떨어지는 비거리 112.1m 2점 홈런(시즌 2호)으로 2-0 선취점을 뽑았다.

LG 포수 박동원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와 정규시즌 2차전에서 7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3회말 홈런포를 쏘아 올려 팀에 추가점을 안겨줬다. 연합뉴스
추가 득점은 곧바로 나왔다. 2회말 1사 후 박동원이 박세웅의 포심 패스트볼을 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1.1m 솔로 홈런(시즌 1호)으로 3-0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잠시 쉬어갔던 LG 타선은 경기 중반부 다시 한 번 홈런포를 터트리기 시작했다.

LG 내야수 오스틴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와 정규시즌 2차전에서 3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5회말 홈런포를 터트리며 팀에 추가점을 안겨줬다. 엑스포츠뉴스 DB
5회말 2사 후 오스틴이 박세웅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9m 솔로 홈런(시즌 1호)을 쳐 4-0으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마지막은 송찬의가 장식했다. 6회말 1사 후 구원 투수 박진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외야 관중석에 떨어지는 비거리 119.5m 솔로포(시즌 1호)로 5-0 크게 앞서 갔다.

LG 외야수 송찬의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와 정규시즌 2차전에서 6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6회말 홈런포를 쏘아 올려 팀에 추가점을 안겨줬다. 연합뉴스

LG 투수 손주영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와 정규시즌 2차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7이닝 무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동시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엑스포츠뉴스 DB
◆'차기 1선발' 손주영, 시즌 첫 등판부터 QS+…롯데 타선 집어삼켰다
LG 선발 투수 손주영은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롯데 타선을 지웠다.
경기 초반에는 흔들렸다. 1회초와 2회초 모두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타자를 모두 병살타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3회초 2사 후에는 전민재에게 2루타를 맞아 이날 경기 유일하게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타자 윤동희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해 위기를 벗어났다.
손주영은 경기 중반부부터는 몸이 풀린 듯 안정감을 찾았다. 4~7회 4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완벽한 투구를 뽐냈다. 롯데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7회까지 96구를 던진 손주영은 8회초 시작과 함께 구원 투수 백승현과 교체.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최종 성적은 7이닝 1피안타 5탈삼진 2볼넷 무실점이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50㎞를 기록했다.

LG 투수 김진성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와 정규시즌 2차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8회초 무사 만루 위기를 단 1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엑스포츠뉴스 DB
◆엘롯라시코 시작할 뻔…불안했던 경기 막판
경기 막판 LG는 가장 큰 위기를 맞이했다. 8회초 손주영의 배턴을 이어받은 백승현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구원 등판한 백승현은 선두타자 나승엽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정훈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1,2루에 놓였다. 후속타자 정보근과 승부에서는 중전 안타를 내줘 무사 만루 위기를 만들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바뀐 투수 김진성은 고승민을 스윙삼진으로 처리한 뒤 전민재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5-1이 됐지만, 후속타자 윤동희(2루수 뜬공)와 손호영(3루수 직선타)을 모두 처리해 위기를 막았다.

LG 내야수 구본혁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와 정규시즌 2차전에서 9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8회말 2타점 3루타를 쳐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엑스포츠뉴스 DB

LG 내야수 문정빈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와 정규시즌 2차전에서 8회말 대타로 출전했다. 프로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연합뉴스
무사 만루를 단 1실점으로 넘긴 LG는 8회말 2사 2루에서 박동원의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6-1을 만들었고, 2사 1,2루에서 구본혁의 2타점 3루타로 8-1, 문정빈의 비거리 130m 2점 홈런(시즌 1호)으로 10-1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문정빈은 데뷔 첫 안타를 첫 홈런으로 장식하는 영광을 맛봤다.
LG는 9회초 1사 1,2루에서 정보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지만, 10-2로 팀 승리를 지켰다.

LG 투수 손주영(왼쪽)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와 정규시즌 2차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7이닝 무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동시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엑스포츠뉴스 DB
◆LG vs 롯데 누가 누가 잘했나
이날 LG는 선발 등판한 손주영이 7이닝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해 팀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우며 시즌 첫승을 챙겼다. 그 뒤를 이어서는 백승현(0이닝 1실점)-김진성(1이닝 무실점)-김강률(1이닝 1실점)이 나서 팀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5명이 홈런포를 쏘아 올려 화끈한 타격감을 자랑했다. 문보경은 이틀 연속 홈런을 포함해 2사 만루에서 팀을 구하는 호수비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LG 내야수 문보경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와 정규시즌 2차전에서 4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말 홈런포를 터트리며 팀에 선취점을 안겨줬다. 엑스포츠뉴스 DB
반면 롯데는 선발 투수 박세웅이 홈런포 세 방을 맞으며 무너졌다. 최종 성적은 5이닝 8피안타(3피홈런) 6탈삼진 무4사구 4실점이다. 구원 투수로는 박진(1이닝 1실점)-정현수(1⅓이닝 1실점)-구승민(⅓이닝 4실점)이 등판했다.
타선에서는 전민재와 정보근이 적시타를 포함해 멀티히트를 쳤지만,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롯데 투수 박세웅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정규시즌 2차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홈런포 세 방을 맞으며 5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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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