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다승왕' 곽빈의 부상 이탈 소식과 함께 최원준의 선발 마운드 복귀를 밝혔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문학,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다승왕 토종 에이스 곽빈의 부상 이탈 소식을 다시 알렸다. 곽빈은 내복사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아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곽빈은 3주 뒤 재검진을 받고 복귀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
두산 구단은 지난 21일 곽빈과 홍건희의 부상 이탈 소식을 밝혔다. 두산은 "홍건희 선수는 지난 16일 투구 훈련 도중 우측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검진 결과 우측 팔꿈치 내측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곽빈 선수는 지난 19일 퓨처스리그 고양 히어로즈전 투구 도중 좌측 옆구리 통증을 느꼈다. 검진 결과 내복사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두 선수 모두 4월 초 재검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다승왕이자 토종 에이스 곽빈의 이탈이 가장 치명타다. 곽빈은 2024시즌 30경기(167.2이닝)에 등판해 15승 9패 평균자책 4.24, 154탈삼진, 76볼넷으로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과 함께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다.
2025시즌 팀 3선발로 시즌을 준비한 곽빈은 시범경기에 두 차례 등판했다. 지난 10일 삼성전 1이닝 1피안타(1홈런) 1탈삼진 1실점, 13일 KIA전 3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한 곽빈은 지난 19일 퓨처스리그 고양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9구 1피안타 6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고양전 선발 등판 뒤 곽빈은 옆구리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처음엔 큰 부상으로 보이지 않았다. 이승엽 감독과 구단 관계자들 모두 지난 20일 미디어데이 당시 곽빈이 내복사근 부분 손상이라는 결과를 아직 듣지 못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곽빈은 21일 정밀 검진 결과 내복사근 부분 손상 판정을 받아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다승왕' 곽빈의 부상 이탈 소식과 함께 최원준의 선발 마운드 복귀를 밝혔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다승왕' 곽빈의 부상 이탈 소식과 함께 최원준의 선발 마운드 복귀를 밝혔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다승왕' 곽빈의 부상 이탈 소식과 함께 최원준의 선발 마운드 복귀를 밝혔다. 엑스포츠뉴스 DB
이승엽 감독은 22일 개막전인 문학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곽빈 선수와 홍건희 선수 모두 3주 뒤에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홍건희 선수는 팔꿈치가 이렇게 아픈 적이 처음이라 당황스러워하는 듯싶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다고 판단한다"며 "곽빈 선수는 팔꿈치와 어깨가 아니니까 그나마 다행이다. 하늘에서 시련을 많이 주시는데 이걸 또 잘 이겨내면 우리에게 좋은 일이 많이 생기지 않을까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곽빈의 빈자리는 5선발 후보였던 최원준이 맡는다. 최원준은 필승조 역할을 맡을 예정이었지만, 곽빈의 부상 이탈로 다시 선발 자리로 돌아갔다.
이 감독은 "또 다른 이에게는 기회다. 최원준 선수가 곽빈 선수 자리엔 3선발로 들어간다. 최원준 선수도 충분하 경험이 있기에 곽빈 선수가 돌아올 때까지는 믿고 쓸 것"이라며 "최원준 선수가 선발로 다시 가면서 개막 엔트리 투수 숫자도 11명에서 12명으로 한 명 늘렸다. 불펜진이 헐거워졌기에 개막부터 위기 상황이다. 확실히 믿을 수 있는 카드가 아니라면 많은 자원을 써야 한다. 오늘 내일 조금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편, 두산은 22일 SSG전에서 김민석(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케이브(우익수)-강승호(3루수)-양석환(1루수)-오명진(2루수)-박준영(유격수)-정수빈(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SSG 선발 투수 앤더슨과 맞붙는다. 두산 선발 투수는 어빈이다.
이 감독은 "스트라이크만 던진다면 어빈이 호락호락하게 당할 투수가 아니다. 영리한 투수고 구종이 다양하다. 선발 투수가 긴 이닝을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라 1선발 메이저리거다운 투구를 기대한다"며 "주전 경쟁에서 승리한 김민석과 오명진 선수에게도 크게 기대하고 있다. 정수빈 선수가 앤더슨 볼을 상당히 잘 쳤는데 그래도 김민석 선수가 1번으로 갔다. 오명진 선수도 1군 경험이 거의 없는데 개막전 주전 2루수로 출전한다. 두 선수가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발휘할 것으로 믿는다. 팀 타선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다승왕' 곽빈의 부상 이탈 소식과 함께 최원준의 선발 마운드 복귀를 밝혔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다승왕' 곽빈의 부상 이탈 소식과 함께 최원준의 선발 마운드 복귀를 밝혔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